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신형 ‘프리우스’가 세계 최고의 연료효율(연비)을 자랑하는 차로 선정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사이트 켈리블루북(www.kbb.com)은 최근 발표한 ‘2009년 KBB 그린 카 톱 10’ 랭킹에서 프리우스를 1위로 선정했다. 켈리블루북은 신차 및 중고차 정보와 가격 등을 제공하는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다.
‘그린 카 톱 10’ 랭킹은 연료 효율(연비)를 중심으로 안락함, 성능, 실용성, 편의장치, 차량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했다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톱 10 랭킹에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6개 차종에 달해 초강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움직여 연료를 크게 아끼는 차를 말한다.
경유(디젤) 차량은 폭스바겐 제타 TDI와 BMW 335d가, 휘발유 차량은 혼다 피트와 미니 쿠퍼가 톱 10에 들었다.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2개 모델을 톱 10에 올렸고, 한국 차량은 톱 10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2009년 KBB 그린 카 톱 10’ 랭킹과 차량별 평가다. 미국 공인연비는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1. 2010 도요타 프리우스(연비 50mpg, 21.1km/L)
3세대 프리우스는 출력이 24마력 늘어났음에도 연비가 더욱 좋아졌다. 이전 모델보다 갤런당 4마일을 더 달린다. 공인 연비가 톱 10 모델 중 가장 좋다. 내부 공간도 넉넉해졌고, 대형 선루프, 태양에너지로 작동하는 환기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2. 2010 혼다 인사이트(연비 41mpg, 17.29km/L)
2만470달러부터 시작하는 혼다의 신형 인사이트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 고성능 오디오, 전자 자세제어 장치 등의 옵션을 장착한 최고급 모델도 2만3770달러면 충분하다.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3. 2010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연비 39mpg, 16.46km/L)
퓨전 시리즈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 신형 모델은 외관과 내장 인테리어가 더 매력적으로 개선됐다.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는 도요타 캠리나 시보레 말리부보다 연비가 높다.
4. 2009 폭스바겐 제타 스포트바겐 TDI(연비 34mpg, 14.35km/L)
최근 미국에서 판매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2009년형 모델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휘발유 모델보다 연비가 약 40% 좋다. 유럽 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5. 2009 미니 쿠퍼(연비 32mpg, 13.5km/L)
운전 재미와 뛰어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고속도로에서 운동선수처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차량 크기가 훨씬 크게 보이는 작은 거인이다.
6. 2009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연비 32mpg, 13.5km/L)
동급의 SUV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퓨전 신형 모델과 동일하다.
7. 2009 혼다 피트(연비 31mpg, 13.08km/L)
도요타 야리스보다 연비는 조금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스포츠 버전은 서스펜션이 다소 딱딱하지만 핸들(스티어링 휠)로 수동 변속이 가능해 운전 재미를 즐길 수 있다.
8. 2009 BMW 335d(연비 27mph, 11.39 km/L)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가속시간이 6초에 불과하다. 335i 휘발유 모델과 가격 차가 얼마 나지 않지만 연비는 35% 좋다.
9. 2009 도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연비 26mph, 10.97 km/L)
3열 시트를 갖춘 SUV 중에서는 가장 연비가 좋다. 어떤 기상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하는 4륜 구동 시스템이 가족용 차량에 딱 맞다.
10. 2009 시보레 실버라도 하이브리드(연비 21mph, 8.86km/L)
동급 트럭 중에서 연비가 제일 좋다. 승용차에서는 연비가 중요하지만 트럭은 힘이 더 중시된다. 실버라도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차량보다 시내운행 연비가 50% 높으면서도 화물 적재량이나 견인 능력을 휘발유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조선일보:2009.4.2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