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오늘은 사순절을 시작하고 선포하는 재의 수요일이다.
사순[四旬]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최후의 만찬 미사 전까지 40일여정이다. 40일의 의미는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기간을 의미한다.
사순절의 시작은 회개로부터 출발한다. 회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과 형제 앞에 거슬렸던 전 삶에 대한 참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의 수요일미사에서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을 거행한다. 구약에서 참회할 때는 금식하며 옷을 찢고 머리를 헝클고 땅바닥에 앉아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참회했다.
금식하며 머리를 헝클고 땅바닥에 앉아 재를 뒤집어 쓴다는 것은 하느님, 형제에게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전 삶을 참회하는 것이다. 우리는 재의 수요일 날, 금육, 금식하고 미사 중에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하며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행한다. 우리가 이마에 재를 받는 의미는 온 몸에 재를 뒤집어쓰고 참회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순절 동안 참회하고 보통 부활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2가지 단절, 2가지 추구한다.
사순절 동안 모두가 단절해야 할 것은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화, 지적, 잔소리 등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술 끊고 담배 안 피우는 것은 외적 절제에 해당한다. 우리가 사순절 기간동안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 삶 속에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보며 사랑과 선을 실천하여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주님의 은총으로 볼 수 있도록 묵주기도, 성지순례, 성서쓰기, 십자가의 길 기도 등에 참여하며 청하며 일상에서 실천한다.
이것이 새로 태어나는 사순절의 핵심이다. 요엘서에서는 이렇게 선포한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요엘은 하느님 앞에 마음을 찢고 하느님께 돌아오라 호소한다.
※여러분은 이번 사순절에 단호하게 부정적으로 보고 말하게 하는 사탄의 유혹을 끊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보는 사순절의 재계를 지켜 기존의 자기에서 벗어나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사순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