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책을 만났습니다.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프랑스 작가 장지오노는 가난하여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고 16살때부터 은행에서 일을 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뒤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1954년 나무를 심은 사람을 출판하였다.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오경아의 소박한 정원과 황대권의 야생초편지를 읽다 두 책에 공통적으로 나온것을 계기로 읽게 되었다.
책은 얇았고 동화책인가 싶었지만 그런 생각을 한 나자신을 돌아보게 할만큼 영향력이 큰 책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긴세월을 짧은 글에서 오랜기간 다듬고 또 다듬은 게 느껴졌다.
글은 쫓기듯 급하지 않았고 기교를 부릴려고 하거나 길게 늘어뜨려 쓰려하지도 않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내용은 바로 책의 첫 구절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엘제아르 부피에와의 만남을 이 한 문장으로 다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굳센 사람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선한 일을 놓고 악한 일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섞인 것들을 놓고 서로 다투었다..."
그마을의 분위기
이 모든것이 불과 한사람의 헌신적이고 숭고한 노력으로 변화된 모습을 본 작가는 그에게
"나는 신에게나 어울릴 이런 일을 훌륭하게 해낸 배운 것 없는 늙은 농부에게 크나큰 존경심을 품게 된다"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는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저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꼭 대단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인격이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면
그것 또한 인생의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