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YSmk4VTt0Q?si=aqM65UQqD3nTsm6l
조용필 / 바람이 전하는 말
☕️
10 월 15 일 .
낮부터 해야할 일이 있었다.
길 건너 동네 간장게장이라도 얻어 먹을까 기웃거리며 써놓은 글의 마무리 작업도 마쳐야 하고 , 쓰던 싱글아파트 공사의 진도를 재촉해야 했었다 .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고 ?
내 폰이 나이값을 하는지 도대체 먹통에 깜깜 ..
얼레 ? 꼴레 !!
다른 것들은 이상없이 되는데 .....(유투브.등등)
카페 글쓰기에서 딱 절벽인기라 .....
뉴스 끊고 살은지 딱 6 개월이니 TV 를 틀어도 재탕에 삼탕이라 전자제품 코드 빼고 살다시피 했으니 흥미 또한 사라지고 ....
잠실야구장 외야만큼 넓은 침대에 개구리처럼 누웠다 .
촉수 낮은 등불아래서 사랑하는 손바닥 만한 여인 옆에 끼고 뒹굴거리며 그 여인의 요모조모를 탐닉하며 글쓰기 작업장을 되찾는 짜증과 즐거움이 불협쌍곡선을 오고가니 ....
그러나, 이 오묘한 여인을 탐하기에 체력(시력)과 능력이 (컴맹아닌 폰맹) 현저하게 딸림을 실감하며 , 한밤이 깊을 때 쯤 잠시 휴전을 선언했다
☕️☕️
한밤에 식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
잠시 식어빠진 커피를 닮은 상상 속으로 빠져들었다.
문명의 이기라지만 이미 그의 노예로 전락한듯한 이 드러운 기분은 무엇인지 ?
나만 짝사랑하는 건지 ?
핸드폰에 일상을 맡기고 살아가는 초라한 노인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
만일 5~60 여년으로 되돌아 간다면 ?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려 1960 년대의 이 밤을 오늘로 되돌려 놓는다면 어땠을까 ?
전력량이 모자란다고 전등조차 마음놓고 켜지못한 시절이 있었다.
숨어서 켜고 인기척이 나면 성급히 끄는 숨바꼭질 하던 시절이니 , 그것도 아니면 촛불이나 남폿등으로 대신했던 깜깜했던 시절.....
한석봉 어미처럼 떡 썰 일도 없었다면
거리의 대폿집도 이미 문을 닫고, 한 잔 술에 취한 부뜰이 아저씨 골목길을 지나며 부르는 처량한 노랫소리 " 울려고 내가 왔던가 ? 웃으려고 왔던가 ? 비 내리는 부둣가에 ...." 청승블루스가 담장 너머로 들려 오지 않았을까 ,
변두리동네 천재 났다고 자랑하던 호랑이 할머니댁 둘째 아들 한식이형은 이 밤도 등불의 심지를 돋우고 있을까 ?
문명이 발전하면서 잊혀져 가는 것과 잃어버리고 가는 것들이 많기만 하다 .
거꾸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도태되었다는 편이 옳은 표현이겠지만 .....
새벽기차가 지나는 기찻길옆 동네는 아이들이 많다는데 ....왜일까 ?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과거로의 회귀를 며칠만 한다면 하고 정신의 썰을 펼쳐 보았다 .
그렇다 .
이 어둠 속에서 할 일이 무엇인가?
어둠이 주는 혜택을 잃어버린 시대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티비도 저녁 9 시를 넘으면 방송을 중단하고,
카카오 . 네이버 . 유투브등 .... 인간의 말초신경이 모이게 만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에 대한 한시적 사용제한을 둔다면 말이다.
청소년들에게 제한적으로 게임을 못하게 했었던 정책처럼 ......
흐흐흐 ~
그렇지 !
이 어둠 속에서 해야 할 일 !!
애국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 요원했던 부부 사이도 어둠이 이끄는대로 ~
막걸리 한 잔씩 나누고 취중에 이뻐보이는 아내의 손을 끌어 이불 속으로 이불 속으로 전진하지 않을까 ?
" 이층집은 좋은 것이여 ! "
( 요즘은 형이상학적 체위로 날카로운 전율을 주고 받는다 하니 ....성인국의 영향이 크다 )
열 달 후면 문 닫기 일보직전의 산부인과가 만원사례가 될 것이고 은퇴한 산파가 복귀전을 치루며 바빠지는 경제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 물론 분유값을 벌어야 하는 가장의 눈물겨운 분투도 부수적이겠으나 ....)
덕분에 헐렁한 오분전네 집에도 새로 만난 늙은 할멈 바가지 긁는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지 누가 아나 ?
🐕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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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정신 나간 헛소리도
인생에 양념이 된다는 사실에 동의 하신다면
지금 당장 이불 속으로 보석을 찾아가시길 ....
202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