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절한 삶은 때로 그것 자체로 힘이 되기도 했다.” 열악함 속에서도 배려와 아름다운 공존으로 삶을 버텨내는 제주의 어린 해녀 영등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 상군 해녀를 꿈꾸는 어린 영등은 바다에서 삶을 배우고, 해녀 삼촌들과 함께 울고 웃고 연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야학에서 처음 배운 ‘권리, 의무, 자유’라는 단어가 어린 해녀의 가슴속에 불꽃을 일으킨다.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를 배경으로 서로 연대하며, 의지하며 거친 삶을 살아온 해녀들의 ‘아름다운 공존’을 그려낸 『푸른 숨』은 출간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빼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청소년소설이다. 책의 앞페이지에는 소설의 배경인 제주 하도리 지도를 넣어 독자들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 본문에서는 가독성을 위해 제주어를 많이 덜어냈지만, 아름다운 제주어를 살린 ‘영등의 일기’를 통해 동글동글한 오름을 닮은 제주어의 매력을 담아냈으며 책 뒷순서에 표준어 풀이를 실어 이해를 도왔다.
목차 프롤로그
서러운 꿈 산호 가지 맹세 해경 육지 멀미 숨의 무게 혼백상자 등에 지고 갯닦기 물숨 찾아가는 길 청국장 냄새 감은장아기들 한 손에 빗창 들고 인간이라는 슬픈 이름 영춘의 졸업장 산호 가지 하나 해화 바다는 얼지 않는다 다시 바다
영등의 일기 『푸른 숨』 창작 노트 참고 자료
저자 소개 오미경 1965년 충청북도 청원에서 태어났으며, 충북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1998년 [어린이동산]에 중편동화 「신발귀신나무」가 당선되어 어린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12년 『사춘기 가족』이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경험이 동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키 작은 풀, 꽃, 돌멩이, 나무, 아이들과 눈 맞춤하며 동화를 쓰는 일이 참 행복하고, 좋은 동화를 쓰고 싶은 욕심이 아주아주 많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꿈꾸는 꼬마 돼지 욜』, 『직지 원정대』, 『발트의 길을 걷다』(공저), 『사춘기 가족』, 『신발귀신나무』, 『교환 일기』, 『물개 할망』 『똥 전쟁』, 『금자를 찾아서』,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나도 책이 좋아』, 『야옹아, 가족이 되어 줄게』, 『일기똥 싼 날』 등이 있다.
줄거리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에 상군 해녀를 꿈꾸는 영등이라는 소녀가 있었다. 영등은 육지에서 돈을 버는 아버지를 대신해 상군 해녀 할머니와 함께 어린 세 동생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작업을 나간 할머니가 사고로 물숨을 먹고 돌아가시자 남겨진 영등은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해녀 일을 하며 살아간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급급해 공부를 꿈꾸지 못했던 영등은 어느 날 야학에서 강오규 선생님을 만나 글을 배우며 권리, 의무, 자유 등을 배우기 시작한다.
일제의 수탈, 동료 해녀의 죽음, 동생들 뒷바라지, 매번 저승을 코앞에 둔 바다 물질…… 영등에게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하도리의 이웃이자 해녀 삼촌, 친구인 춘자, 연화, 옥순이 삼촌, 순덕이, 빌레 삼촌 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아갈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제주, 바다에서 숨값을 치르며 살아가는 해녀들의 아름다운 공존을 담은 이야기.
출판사 리뷰 삶이라는 바다에서 숨을 참아야 했던 일제강점기 한 어린 해녀의 숨비소리! “나를 지키는 힘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천 번의 물질은 천 번의 두려움이었다. 다만 그것을 견뎌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뿐이었다.”
상군 해녀였던 할머니가 물숨을 먹고 돌아가시면서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영등’은 살기 위해 바다에서 숨을 참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고된 삶에도 영등의 옆에는 춘자와 연화, 옥순이 삼촌, 순덕이, 빌레 삼촌...... 서로의 아픔을 아는 친구, 삼촌들이 있었다. 해녀조합이 해녀들의 ‘숨값’을 빼앗으며 수탈하는 데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물숨을 먹을 뻔한 바다에 들어가 두려움을 이기고 숨을 찾아오며 영등은 삶과 맞서 나아간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오롯이 지켜내고 싶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에게는 그것이 신념일 수도, 가족일 수도, 나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궁극으로 파고들면 결국 하나로 귀결되지 않을까? 나 자신의 존엄. -창작 노트에서
숨을 참으며 물질하는 해녀들은 모두 지켜야 할 것이 있었다. 그것이 가족이든, 삶이든, 자기 자신이든 지켜야 하는 것이 있기에 파도를 맞닥뜨려도 피하지 않았다. 신세타령을 할지라도 ‘눈물방울이 턱 밑으로 채 떨어지기도 전에 불턱은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살면서 우리는 여러 번의 파도를 마주치게 된다. 『푸른 숨』은 그런 순간에 마주한 청소년 독자들이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치는 대신, 주변의 친구들과 연대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속 불씨를 심어줄 소설이다.
창작 노트
(...) 소설을 쓰는 내내 질문 하나가 내 안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영등의 삶을 그리면서 그 질문이 수시로 고개를 들었다. 이 소설을 쓰는 작업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꿋꿋이 이겨내는 힘, 쓰러졌다가도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오롯이 지켜내고 싶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에게는 그것이 신념일 수도, 가족일 수도, 나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궁극으로 파고들면 결국 하나로 귀결되지 않을까? 나 자신의 존엄. (...) |
첫댓글 출간 축하드립니다.
올해 대박 기원합니다.
오미경 선생님! 『푸른 숨』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두 분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