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를 통한
아슬아슬한 하루
아침 묵상 나눔 시간
둘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
마르코 10장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이하의 말씀
전날 준비할 때는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받아들인다.”는 말씀을 머금었는데
아침시간에 느닷없이 “버리다.”는 말씀으로 건너갔다.
추석음식 준비로 서운했던 마음
그로인하여 내 마음 자리에서 그를 버렸다는 것을 나누게 됨
그것이 화가 되어 대포가 날아오는 것 같은 공박의 화살 “와~앗!”
말씀으로 마음의 비추임을 받아 그대로 나누었다가
관계가 박살이 나는 듯했다.
기도시간 끝 종은 울렸고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막막함
우리 마무리 기도는 하자하고
마음을 담아 기도를 했다.
말로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아하다고
우린 그렇게 얼떨떨하게 마무리하고
미사에 갔다.
미사 중에 그를 위해 봉헌해주고
특별히 주님의 기도 때
온 맘으로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바쳤다.
공동체 시간표에 의해 식사
그리고 학교로 출근
어머니들과 하루를 지내고
돌아와 묵주기도, 저녁기도 바치기 전
얼른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그에게 갔다.
마음은 서먹했지만
다가가 뭐 준비하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짧은 대화로 마음을 풀어주려는 의지적인 노력
기도가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가 마무리 하는데 손을 내주었다.
우리는 서로 노력하는 수도자들
아슬아슬한 아침묵상시간
말씀에 비추어
마음자리를 투명하게 진실하게
사랑이 숨 쉬고 자리 할 수 있는 살과 같은 심장
“버림”이 아닌, “받아들임”을
연습하며 사는 오늘도
당신이 제 삶 안에서 걸어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안에서 사는 우리들의 삶에!
첫댓글 항상 받아들임의 생활이 바람직하지만, 때로는 버리고 비워야
건전한 생활이 유지되고, 구태를 벗고 새로워지지 않을까 하고 묵상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더 가까워지고 더 잘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고 서로의 마음을
받아줄때 마디가 생기며 더 튼튼해 지는것 같아요.
수녀님이 논쟁 후 기도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더욱더 신뢰가 돈독해질거라 생각됩니다.
두분의 마알간 마음과 기도가
높은 가을 하늘 같습니다.
'수녀님께 드리기로 한 책 전해드려야 하는데!...'
실천이 더뎌서 죄송합니다.
책 내용을 미리 가끔씩 올려주시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