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월호 새해/시(詩)-홍성소식誌(홍성군청)
큰 항아리속에 담긴행복
木香 장광호
(전.홍성대정초등학교 교장)
사계절 햇볕 잘 드는 여하정의 뒤꼍에
항아리 하나 묻어둘 삶공간 홍주성터
세월을 따라 더해가는 은근한 장맛처럼
우러나는 간절한 희망이 숨어야 한다
어떤 걸 담을까 떠올리지 말고
어떤 게 담길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품는 빈 내면에 넉넉하게
진한 맛 헤아림 담는 항아리로
바람과 물과 자연의 순수함으로
향기와 얼과 행복의 내면속으로
남에게 담겨지는 것이 아니라
남을 수용하는 그릇이 되어 담그자
긍정의 얼굴로 폭넓게 넣어 삭히자
인생길 항아리의 깊이와 넓이로
새해를 시작하는 겸허함으로
마음에 새항아리 하나 묻을 공간으로
수더분한 맛깔나는 진한 항아리로
무엇을 넣을까 망설이지 말자
세월에 곰삭는 법을 배우고 익히며
남을 관용하고, 배려와 나눔의 손길로
자신을 담고 포용하며 감칠 맛나는
큰 항아리로 사랑의 진한 맛을 담그자.
木香 장광호(張光鎬)
이메일: ckh2282@hanmail.net
*한국일보및 현대시학을 통해등단,
제6시집“행복연가”발간
*한국시문학상(1996),
한빛문학대상(2002),
충청문학상수상(2008),
기독문학대상 (2010)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큰 항아리속에 담긴 행복
장광호
추천 0
조회 38
15.01.03 23:1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