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煎麴醬) >청국장
煎 : 달일 전
煎은 '달일 전'이라는 한자로, '달이다', '부치다'를 뜻한다.
청국장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훈몽자회(訓蒙字會)"(1527)에 '시(?)'는 젼국, 쳔국, ?국으로 청국장을 의미했으며, '장국(醬麴)'을 며주라고 하였다.
그후 '시(?)'는 전시장(煎?醬), 전국장(戰國醬)이라고 하다가 청국장(淸麴醬)이 되었으며, 1600년대 이후 시(?)는 메주, 된장의 의미로 바뀌었다.
청국장의 유래는 청나라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며, 또한 전쟁과 관련이 있는 음식도 아니다. 하룻밤새 쉽게 만들어먹는 꼭 필요한 음식으로 구황음식이었고, 22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다.
■ 청나라(1616년~1912년)
여진족이 세운 중국의 정복왕조
296년 동안 중국 대륙을 통치한 제국이며, 역대 왕조 가운데 황통의 중단없이 가장 오랫동안 존속한 왕조이다..
만주족은 본래 여진(女眞) 또는 여직(女直)이라 불리었고 한민족의 한개 부족이다
청국장 어원의 역사는 어떻게 된 것일까?
한글이 창제된 이후 ‘훈몽자회’에 청국장을 나타내는 ‘시(?)’를 ‘젼국 시(원간본, 1527)’, ‘쳔국 시’(규장각본, 1613), ‘쳥국 시’(한계본, 1660년 이후)라고 했다.
즉 청국장의 청국이 청나라에서 오지 않고 순 우리말로 불렸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럼 청국장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한자기록을 보면 기원전 40년 전의 문헌인 ‘급취편(急就篇)’에서부터 우리가 잘 아는 ‘제민요술’, ‘거가필용’에서까지 청국장이 꾸준히 나온다. 우리나라 삼국사기에도 나오므로 청국장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라고도 말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청국장이 주변 오랑캐 국가에서 강백(康伯)이란 사람이 들여왔다고 기록돼 있는데, 중국에 청국장과 같은 콩발효 식품이 외부에서 들어간 것은 분명하나 그 것이 한국(東夷)의 청국장인지 동남아시아(南蠻)의 템페(tempeh)가 들어 간 것인지 분명치 않다. 어쨌든 청국장의 역사는 2000년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청국장은 젼국, 쳔국, 쳥국으로 불렸으나 어느 시기부터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이 장(醬)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600년대 이후 쳔국, 쳥국, 젼국에 어미 장(醬)을 붙여 쓰이는 한자어가 등장했다.
청국장이 전쟁이나 청나라와 관련 있는 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청국장은 문헌 기록상으로 보아 22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며, 실제 기록 훨씬 이전인 수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