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LH공사 사업참여 이후 정상추진 … 조합설립 4년 만에 사업 준공
부천원종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준공절차를 마무리하고 입주가 시작됐다. 이 사업은 L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중 하나로 LH참여형으로는 최초로 준공되는 사업지구다.
부천 원종지구는 이번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기존 66세대의 다세대 주택에서 조합원분양 65세대, 일반분양 44세대, 임대주택 28세대로 총 137세대의 지상 13층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특히, 저층 커뮤니티 공간계획 및 다채로운 입면계획 등을 통해 입주민을 위한 경로당, 공용회의실 등 내부시설과 평상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다가 필요시 다양한 외부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주민광장까지 조성해 외부와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임대주택을 세대수의 20%로 계획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상향하는 특례를 적용받았다. 이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원종지구는 2017년 LH가 참여한 이후 2018년 3월 조합설립부터 준공까지 4년 7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아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대비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총사업비의 90%를 낮은 이율로 융자받아 자금조달이 용이했으며 견실한 시공사 선정, 미분양 리스크 해소를 위한 공공의 매입확약 등으로 사업 위험요소를 크게 낮춤으로써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이주비 융자금액도 종전자산의 70%까지 낮은 이율로 지원받아 원주민의 안정적인 이주를 통한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했다.
그 외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복잡한 권리관계와 높은 주민분담금으로 인한 조합원 간의 의견대립 등에 대한 조정 및 다소 복잡한 기술·행정절차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 등도 LH참여로 인해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한편, 부천 원종지구에서 이뤄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폭 6m도로로 둘러싸인 가로구역 내 노후·저층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2012년에 도입되었으며,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과 달리 절차가 간소화되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2017년부터는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비 융자를 지원하고 있어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실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약 70% 증가했으며, 그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총 531곳으로 이 중 24곳이 준공되었다.
LH 도시정비계획처 박현근 처장은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준공 사례로서 당초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보람을 느낀다”며 “부천 원종지구를 첫 시작으로 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및 양질의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고, 국토부와 협업하여 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통해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