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시낭송 애호가들의 참가 신청이 몰렸습니다.
당초 계획한 본선 진출자를 25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본선 대회 시작 시간이
14시 30분에서 14시로 변경되었으니 착오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대회를 위해 갈고 닦은 시낭송 실력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참가자들께 축하 인사드립니다.
심사위원장으로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가자들의 시의 선정에 있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시인일 수도 시일 수도 있으나 '뼈저린 꿈에서만'과 '태양의 각문'은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이번 심사에 눈에 띄는 시가 하나 있었습니다. 공광규 시인의 '시래기 한 움큼'.
원장님과 저는 이렇게 새로운 시들이 많이 발굴되어야 하는데 개성이 부족한 시 선정에 아쉬움을 공감하였습니다.
새로운 시를 접할 때 즉 남이 안하는 시를 만났을 때 낭송으로 발현시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시는 오감을 가지고 있기에 맛깔스럽게도, 슬프게도, 멋지게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낭송을 연기처럼 대사체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선 참가자 중 '사랑방 아주머니'를 낭송하신 분은 연기력은 뛰어났으나 낭송 초입부터 끝까지 성우가 극화를 하듯 표현하여 많이 아쉬웠고,
목소리가 예쁜 참가자들도 많았으나 내레이션 스타일과 낭독같은 평이한 톤으로 개성이 부족했습니다.
절반 이상의 참가자를 탈락시켜야 하기에
시의 감정을 얼마나 적절하게 임팩트있게 표현하면서도 조절을 잘 하는지 점층법을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로 기준을 정하고 심사를 했음을 밝힙니다.
우리 한낭원에서는 본선 경연대회를 동영상으로 배포하기에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진다는 점도 알립니다.
한낭원 전국시낭송대회 조직위원장 한혜숙 배상
첫댓글 서울 김명숙님께서 지난 주에 대상을 받으셔서 참가 불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