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미사의 은총(3)>
-브레슬로의 노티에 주교님은 힘든 노동과 혹독할 정도로, 많은 책임 맡은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성전에서 거행되는 미사에 가능한 한 많이 참례하기 위해 애쓰셨다고 합니다. 죽음의 때가 이르러 신자들은 주교님의 영혼이 많은 영광스러운 천사들이 부르는 기쁨과 찬양의 성가에 둘러싸여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든 선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성스러운 예들을 본받아 미사를 드릴 때마다 하느님께 복된 죽음을 주시며 연옥의 형벌로부터 자유롭게 해달라고 특별한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주일미사에 빠지지 마십시오.
주일과 대축일에 있는 미사참례의 의무는 매우 중요한 것이며, 충분한 이유도 없이 이 의무를 어기는 것은 대죄에 속합니다. 이런 대죄를 지을 경우, 신자는 다시는 돌려받을 수 없는 중요한 은총을 잃을 뿐 아니라, 여러 선례도 있다시피 하느님께로부터 혹독한 벌을 받게 됩니다. 영혼의 항구한 은총된 삶을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몇몇 경우들을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은 로마근처에서 일어난 사실입니다. 세 명의 상인이 시스테르노에 있는 장에 물건을 팔기위해 가서 만족스럽게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들 중 두 명은 일요일 아침에 집으로 가기위한 준비를 마무리 지어 놓았습니다. 세 번째 상인이 지금 출발하면 미사에 참례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다른 두 사람은 그의 말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는 미사야 언제 다른 날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들은 서둘러 말을 타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세 번째 상인은 미사를 드린 후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상인은 끔찍스런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길을 떠났던 두 친구는 무시무시한 사고로 오는 길에 횡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끔찍한 형벌이 전능하신 하느님으로부터 로마의 어떤 불행한 사람에게 내려졌던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석수장이였습니다. 그는 일요일마다 미사에 참례하는 대신 공공연하게 작업을 해서 사람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과월절 축제 기간 중에 그는 보통처럼 높은 사다리 위에서 죄스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때 그는 땅으로 곤두박질 쳐져서는 그대로 사망했답니다.
-플로렌스의 안토니우스 성인은 미사 참례의 의무를 어긴 것에 대한 형벌로서 때이른 죽음을 맞은 다른 예를 말씀하셨습니다. 두 젊은이가 함께 사냥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은 미사를 드렸고, 다른 친구는 주일 의무를 궐하였습니다. 갑자기 천둥과 번개의 폭풍우가 그들에게 덮쳐왔습니다. 의무를 지킨 사람은 상처 하나 없이 재난을 피할 수 있었으나 미사에 빠졌던 불행한 그 사람은 번개에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갖는 기본적이며 중심이 되는 의무는 일주일 중 하느님께 바쳐져 있는 하루, 주일에 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 의무를 무시하는 것은 너무나 무모할 정도로 하느님께 무례한 일입니다.
-한 가난했던 소년이 주교와 추기경과 성인이 된 이야기 베드로 피터 다미안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그의 형제 중의 한 사람이 그를 데리고 살았는데, 그는 베드로를 너무도 가혹하게 대했습니다. 매일 끊임없이 일을 시켰으며, 넝마와 다름없는 옷을 입히고 음식도 넉넉히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베드로는 작은 은화를 주웠는데 이것은 베드로로서는 엄청난 재산이 될 만한 것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베드로에게 주인이 누군지 모르는 물건을 주웠으니 마음껏 써도 양심에 거슬리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부족한 상태였으므로 도무지 무엇부터 손을 봐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베드로는 곰곰이 이 문제를 고민하다 좋은 생각을 해냈습니다. 이 은화로 연옥 영혼을 위해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미사를 드리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뒤로 미루고 성전에 은화를 봉헌하여 미사를 바쳤습니다. 이 큰 희생은 그의 인생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베드로의 맏형이 베드로가 겪고 있었던 엄청난 고생을 눈치 채고 그를 형의 집으로 불러 돌보아 주기로 했습니다. 형은 자기 자식처럼 베드로를 먹여주고 입혀주고 교육시켰으며 사랑으로 키워나갔습니다. 베드로의 재능은 금새 드러났고, 빠르게 사제직에 봉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베드로는 감독 주교직을 맡게 되었고 마침내는 추기경의 직분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적적인 일들이 그의 신앙을 증명하여 주었고 피터 다미안은 임종 후에 성인으로 시성됨과 동시에 교회 박사로 선포되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은총이 바로 그 한 번의 미사로부터 흘러나온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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