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시인, 대학교수
출생 -1927년 9월 26일, 대구
사망- 2023년 10월 10일 (향년 96세)
가족- 배우자김세중
학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데뷔- 1950년 연합신문 시 '성숙', '잔상' 등단
경력-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노래가 된 시
사랑과 삶을 따뜻하게 노래한 ‘사랑의 시인’ 김남조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다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찍이 일본으로 유학해 규슈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귀국 후 1951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1954년부터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잔상’으로 등단했으며
첫 시집 ‘목숨’(1953)을 펴낸 이후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19권의 시집과
수필집 12권,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
3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수상은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김남조 시인은 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랑과 윤리 의식을
시로 형상화해왔으며, 그의 시에는 이러한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생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으나, 6·25전쟁을 거치며 형제가 모두 죽었다.
아버지도 어린 시절 사망,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10대에 폐결핵에 걸리며 가톨릭 신앙에 눈을 떴다.
결혼도 절망적 삶을 바꾸지 못했다. 종교 조각 분야의 거장 김세중(1928~1986)
서울대 미술대 교수와 결혼했지만, 그가 젊은 나이에 사망해
네 자식을 홀로 키워야 했다.
노년에는 심장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치료받았다.
그럼에도 “노년의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숨 쉬는 일이 위대하고
가슴 벅차게 느껴진다”고 말했던 시인이다.
지난 1986년 남편인 조각가 김세중 씨를 먼저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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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그대 있음에
[1절]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2절]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에 외롭고 고단함
그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