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정사월에 태어난 임신일주이다. 언뜻 임자일주와 비슷한 점이 있으나 임자일주는 소규모 모임에서 사람들을 뒤에서 장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인공 역할을 좋아하는 반면, 임신일주는 자수와 신자진 삼합을 하는 와중에 생지이면서 편인이니 그 보좌관이라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임신일주가 마침 재성을 월지에 두었으니 타고난 보좌관이자 비서이다.
월에 묘목 상관을 두었다. 그러므로 상관이 재성을 생하게 되는데 사화 편재 속에 편인으로 신금이 들어가 있으므로 이 사람은 상관, 재성, 편인을 모두 잘 쓰는 사람이다.
즉, 상관을 쓰는 진로인 교육, 영업, 장사, 예술, 서비스 등 업종에 종사하면서 가장 윗사람을 보좌하며 팀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에 최적화 되어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지지에 천을귀인을 두 개나 놓았으므로 첫인상은 차분하고 도덕심이 높아 보이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있다.
옥의 티로서는 천간에 계수인데 하필 월에서 튀어나온 용신 정화를 계수 겁재가 극하는 모양이 나온다. 그렇다고 군겁쟁재로 논할 사주는 아닌 듯 하다. 왜냐하면 연월에서 상관생재를 하는 모습이 있으므로 천간에 떠 있는 계수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나의 확실한 영역을 잡는다라고 해석 하지, 재성을 강탈해 가는 흉한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재성이 극을 당하는 구조는 열에 아홉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게 되므로 항상 잠재적 위험요소로 존재한다.
그러니 시주 천간에는 겁재를 제어할 수 있는 무토가 오는 것이 좋겠다. 기토는 계수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한다.
대운 흐르는 것을 보면 초년에는 관성이 잘 들어와 주다가 28세 이후 인성 대운이 들어오게 되는데 사주 원국의 재극인 구조를 심화시키면서 천간 계수를 생하여 재성을 극하는 모양새가 나온다. 원래 재극인은 재성이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위하여 인성이라는 안정성과 마음의 평화를 포기한 것인데 그 결과물인 재성을 천간에서 겁재가 극하게 되므로 일을 마지막에 그르치는 모양새다. 현실적으로는 경영하던 가게를 트랜드에 맞게 거금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아 실망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출생시는 15시30분~17시30분 무신시가 가장 좋겠다. 무신시가 안 되면 기유시라도 천간에 토를 놓아야 되는 사주이다.
남명이 되면 초년에 식신상관 대운으로 흐른다. 초년부터 하고싶은 것도 많고 이룰 것도 많아 학업에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다.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일찍부터 돈 버는 재미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33세 이후 비견겁재 운이 들어오게 되면 크게 좌절할 것이다.
정재격에 비견겁재 운은 치명적이다. 주변에 별 도움 안 되는 인맥만 많이 생기고 노력과 도전은 계속 하지만 번번이 계산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모양새다.
그러므로 남명이 되면 더더욱 천간 계수를 제어할 수 있는 무토를 시주 천간에 올려놓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