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입사 후 당사자들을 직접 한 번씩 만나보게 되면서 있었던 일 중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후원물품을 배달하고 당사자인 민수(가명)와 민수의 할머니의 안부를 묻기위해 집에 계신지 물어보고 집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 날은 평일 오후였고
중학생인 민수는 학교에 가서 보지를 못했고 민수의 할머니만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민수는 잘 지내고 있나요?"
민수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 요즘 시험 기간이라 잘 보지도 못하고 학교도 새벽 일찍 가네요."
민수 얘기를 시작하자 민수 할머니는 민수 칭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민수가 집안이 어려운 것을 알아서 학원 더 다니고 싶어도 말 안하고 자기가 알아서 공부 잘해서 이번에는 반에서 1등도 했어요. "
" 민수가 복지사 선생님께 매번 감사하다고 전달해달라고 해요. 참 마음이 예쁘죠?"
이 얘기를 하고 갑자기 민수의 할머니가 까먹을 뻔 했다면서 일어나시며 냉장고로 몸을 향하였습니다.
" 어제 밤에 민수가 편의점에서 얼음과 음료를 사와서 제가 이런걸 왜 사오냐며 화를 냈는데 내일 오실 복지사분 주시라고 사왔다고 하네요. " 하면서 냉장고에서 얼음컵과 레몬에이드를 꺼내주셨습니다.
민수의 마음이 담긴 레몬에이드를 받으면서 이 아이가 올바르게 크게 도움을 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민수 뿐만 아니라 민수의 할머니와 통화를 할 때도 "선생님 매번 감사합니다" , " 이런 선물을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매 통화때마다 얘기를 해주셔서 통화할때마다 사회복지사로써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이 지속될 수 있고 민수가 이 사회에서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