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발선인장
강병천
시원에 녹색의 대륙大陸 아마존 밀림
깊고 외딴 정글 속
넝쿨에 숨어있던 꽃
짙은 녹색 줄기와
붉게 타오르는 꽃 이파리
그리고 게발 티끌
한여름 사바나*를
호수에 담그는
폭우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다
태평양 대서양 풍차 돌아가는 해류 따라
한반도 해변가 실려와 가을이 깊어가자
새 뿌리내리고
다시 피어난다
새 생명의 부활
리오 카니발 불타오르는 축제
여신들 피 어린 붉은 색 요정
지구 천장 바람타고 날아와
티끌에 영성이 내려앉아
불 꽃 벽화 부활의 꽃
백두대간 한강기맥 따라
집집마다 불타오른다
좁은 땅 가난에 포원抱寃이 맺혀
반년이나 화물선에 몸을 싣고
조국을 떠나 죽기살기로
쏟아온 땀과 눈물
이제는 브라질 녹색의 장원 주인님 된 선각자 선배
부활의 삶 신호인가
아마존 강가 그 넓고 깊은 밀림에
홀로 된 어느 처자處子가 새 봄에 끓는 피
뛰는 가슴으로
다만 살아있음에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라도
소식 전하고파
빨간 선인장에 실어보낸
새 봄의 환희인가*
*브라질 고원초지 ,
브라질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
*브라질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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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시
게발선인장
강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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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1
23.11.25 10: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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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게발 선인장꽃을 새생명의 부활로 보셨네요. 시적 비유가
성층권에 있습니다.
선인장 그윽한 향이 천지를 진동시킵니다. 향 일품 정경 일품 사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