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오는 12월께 초대형 현대식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일간 뚜오이쩨가 11일 보도했다. 뚜오이쩨는 부동산개발업체인 HSJSC사가 2천500만달러를 들여 지난 2009년 6월부터 하노이의 롱비엔구에 건설 중인 '사비코 메가 몰'(Savico Mega Mall, SMM)은 지상 25층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만 6만3천㎡에 이른다고 전했다.
프랑스 건축회사가 설계한 SMM 가운데 한곳에는 유명 브랜드 등이 입점하는 백화점, 다른 한곳에는 임대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SMM에는 어떤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지,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어떤 것인지, 직영과 임대 또는 분양 비율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는 "SMM은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입지도 하이퐁과 박닌, 흥옌, 하이증, 꽝닌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라는 점에서 분명히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화교 자본으로 유통 노하우를 가진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팍슨과 베트남 최고 재벌인 빈콤이 각각 하노이에서 운영 중인 백화점도 이렇다 할 판매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와 고객층 차별화 전략을 제대로 갖지 못한 초대형 쇼핑몰이 출현한다고 해서 유통업계 지형이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동화 평가절하와 에너지 비용 폭등 등으로 인한 살인적인 물가고에 국민들이 시달리고 있는 여건을 감안할 때 SMM의 개점은 상황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극소수 부유층을 겨냥한 일부 최고급 브랜드 매장의 경우에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도 오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하노이 대우호텔 맞은편에 지하 5층, 지상 65층(연면적 25만282㎡)규모로 건설 중인 복합상업건물 '롯데센터 하노이'에 초대현대식 백화점을 입점시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백화점 외에도 호텔, 서비스 제공 사무실과 아파트 등도 들어선다.
MK뉴스 : 2011.03.11 15: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