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양갓집 처녀가 밤만 되면 홀로 집뒤 앵두나무가 있는 대로 가서 고기에서 옷을 발가 벗고 는발라당 드러누워 있는 거였습니다.그래서 부모는 양갓집 처녀가 그 모양이라서 동내에 소문이 날가 겁이난 부부가 상의한 결과 차마 아버지가 고걸 물어볼수가 없어서 어머니가 딸에게 물어 봤드니,딸이 말하길 이웃집 김도령이 지나가는 것만 보고나면 고기에 가서 자기도 어쩔수 없이 저절로 발가벗고 드러 눕게 된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웃집 김도령의 정체가 수상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알어보니 그 도령은 낮에는 밖으로 절대나오지 않고 밤만되면 밖으로 나와서 다닌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산넘어 동네에 쪽집게로 소문난 점쟁이가 있으서, 몰래 찾아가 점을 쳐보았드니 도깨비에 홀린것 같다고 하는 기라...? 그래서 고게 동네에 소문 날 것이 두려워서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 딸을 불러 누구 누구를 만나는지 물었습니다. 그랫드니 처녀는 이웃집 김도령외에는 만난 사람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말을 들은 부모는 그럼 김도령이 점쟁이가 말하는 그 도깨비 일거라는 고런 짐작이 가서 그래서 도깨비가 좋아한다는 메밀묵을 시장에 가서 한판 사와 딸에게 주며 김도령에게 가서 요걸 주고는 김도령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뭔가?을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딸은 부모님의 말 대로 메밀묵을 가지고 가서 김도령에게 먹어라고 주었드니 김도령은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먹고는 내일 밤에도 메밀묵을 가지고 온다는 그 말에...?
처녀가 묻는 말에...? 자긴, 세상에서 무서운건 아무것도 없는 데, 그러나 오직 백말 피만...? 제일 무서워한다고 알려주는 거였습니다. 처녀의 부모가 이 말을 듣고는 흰 노새를 구해 사와서 고걸 잡아서 그 피를 집 주변에 뿌리고 그 가죽을 대문입구 담에 널어놓았드니. 그날 밤 도깨비가 변해 된 김도령이 처녀를 만나러 왔다가 그 집 담장에 백말 피가 뿌려져 있는 것으로 보고 처녀에게 속은 자신을 한탄하며서 멀리 달아나버리고 다신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후 옛날 사람들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지는 풍속으로 잡귀의 출입을 막기 위해 매년 동짓날이 오면 집안의 안팎에다 팥죽을 뿌리는 풍속이 생겼는 데, 이는 그 많은 모든 집들이 다가 백말피를 구할수가 없다 보니, 말피와 비슷한 팥죽으로 고게 바꿔어 져서 지금은 백말피 대신에 팟죽을 집 안팎에다 뿌리고 먹어서 잡귀가 우리 집과 몸의 근처에는 접근하거나 오지 못하게 막는 고게 고런 풍속으로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