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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999, 은하철도999!"
"철이, 결국 이별의 날이 다가왔군요...,
언젠가는 꼭 이 날이 오리라 마음에 새기며 여행을 계속했어요.
괴롭고 슬프고 운명적인 여행...
이제 두 번 다시 철이와 만날 일은 없겠지요.
당신과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영원한 여행을 계속해요, 끝없는 여행을...
안녕 철이, 언제나 건강하길, 안녕...,"
<은하철도999>의 주인공은 철이와 메텔입니다.
우주여행 기차를 타고 수많은 행성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여러 상황을 겪게 됩니다. 여주인공인 메텔은 철이를 기계제국까지 안내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철이를 보호해 줍니다
결국, 메텔의 인도로 기계 인간이 되어 늙음도 죽음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삶을 얻으려 안드로메다로 떠났던 철이는 기계인간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있는 인간의 삶이 참된 삶이라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지구로 되돌아오게됩니다..
마쓰모토 레이지의 동명 만화 원작을 1970년대 말~80녀대 초, 텔레비젼과 극장판을 제작하여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설적인 애니매이션인 <은하철도999>의 마지막 장면이다.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꿈을 좇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그런데 <은하철도999>의 스토리가 문수보살의 인도로 깨달음을 얻으러 길을 떠난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으로 대표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 보살도를 배우며 결국 깨달음을 얻는다는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구조와 유사하고 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화엄경》이나 불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화엄경》의 장대한 '우주관'과 맥을 같이하고 대사의 많은 구절에 불교의 사상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일본의 국민작가로 사랑받는 <은하철도의 밤>의 저자가 미야자와 겐지가 일본 불교종파 중 하나인 정토진종 문중에서 태어났기에 그의 작품에 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한다.
어째든, "우리들의 인생이란 철이의 여행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세월이라는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입니다. 목적지 까지의 거리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중간 중간 거쳐야하는 역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반가운 것은 메텔도 있다는 겁니다.
도반이 메텔일 수도 있고, 가족이 메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소중히 생각해야겠지요.
인정을 하든 안 하든 결국 기차의 종착역은 죽음입니다.
중간 중간 부와 성공의 역에 도착하였다 하더라도 잠시 좋은 풍경을 보면서 쉬어갈 뿐입니다. 그래서이겠지요. 우리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철이가 영원한 기계 생명을 포기하고, 따듯한 피가 흐르고 심장이 펄떡이고 늙고 병들어 죽는 자신의 몸을 선택했듯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소중히 여겨야 할 듯 합니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 펌.
53선지식 구법여행 특별법회 매월 셋째주 금요일 조계사 극락전
나무 본사 석가모니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