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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天氣地氣 制有所從
([素問] 五常政大論)
帝曰 其歲有不病 而藏氣不應不用者 何也
岐伯曰 天氣制之 氣有所從也(歲有不病不應不用者 謂歲運當病而有不病及藏氣當應當用而有不應不用者也 天氣制之氣有所從者 謂司天制之則從乎天氣 故有不應乎歲者矣 制 禁制也)
帝曰 願卒聞之
岐伯曰 少陽司天 火氣下臨 肺氣上從 白起金用 草木眚 火見燔焫 革金且耗 大暑以行 咳嚔 鼽衄 鼻窒瘡瘍 寒熱胕腫(少陽相火司天 寅申歲也 火氣下臨 金之所畏 故肺氣上從 從者 應而動也金動則白色起而金爲火用故草木受眚然火見燔焫必革易金性 且至於耗 金曰 從革 卽此之謂 若其爲病則咳嚔鼽衄 鼻塞瘡瘍 皆火盛傷肺而然 金寒火熱金火相摶則爲寒熱 肺主皮毛 邪熱湊之 故爲胕腫 皆天氣之所生也)
風行於地 塵沙飛揚 心痛胃脘痛 厥逆鬲不通 其主暴速(凡少陽司天則厥陰在泉故風行於地塵沙飛揚也 風淫所勝病在厥陰 厥陰之脈 挾胃屬肝貫膈故其爲病如此 然至疾者莫如風 故又主於暴速皆地氣之所生也)
陽明司天 燥氣下臨 肝氣上從 蒼起木用而立 土迺眚 淒滄數至 木伐草萎 脇痛目赤 掉振鼓慄 筋痿不能久立(陽明燥金司天 卯酉歲也 燥氣下臨 木之所畏 故肝氣應而上從 木應則蒼色起 而木爲金用 故土必受傷 然金盛則淒滄數至故木伐草萎而病在肝 肝經行於脇故脇痛 肝竅在目 故目赤 肝主風 故掉桭鼓慄 肝主筋 故筋痿不能久立 皆天氣之所生也)
暴熱至 土迺暑 陽氣鬱發 小便變 寒熱如瘧 甚則心痛 火行于槁 流水不冰 蟄蟲迺見(凡陽明司天則少陰君火在泉 熱行於地 故其應候如此 火在陰分 則寒熱交爭 故令如瘧 火鬱不伸故心痛 火就燥故行於槁 槁 乾枯也 皆地氣之所生者)
太陽司天 寒氣下臨 心氣上從 而火且明 丹起 金迺眚寒淸時擧 勝則水冰 火氣高明 心熱煩 嗌乾 善渴 鼽嚔 善悲數欠 熱氣妄行 寒迺復 霜不時降 善忘 甚則心痛(太陽寒水司天 辰戌歲也 寒氣下臨 火之所畏 故心氣應而上從 火應則明而丹色起 故金迺眚 然水勝則爲寒 故其候若此 火應則動熱 故其病若此 皆天氣之所生也)
土迺潤 水豊衍 寒客至 沈陰化 濕氣變物 水飮內稸 中滿不食 皮𤸷 肉苛 筋脈不利 甚則胕腫 身後癰(凡太陽司天則太陰在泉濕行於地 故其爲候爲病如此 𤸷 痺而重也 肉苛不仁 不用也 證詳疾病類四十五 身後癰者 以肉苛胕腫不能移 則久著枕蓆 而身後臀背爲癰瘡也 皆脾土之證 地氣之所生也)
厥陰司天 風氣下臨 脾氣上從 而土且隆 黃起水眚土用革 體重 肌肉萎 食減口爽 風行太虛 雲物搖動 目轉耳鳴(厥陰風木司天 巳亥歲也 風氣下臨土之所畏 故脾氣應而上從 土應則氣隆而黃色起 故水迺眚 然土爲木制 故土用受革 脾經爲病 而風雲動搖 皆天氣之所生也)
火縱其暴 地迺暑 大熱消爍 赤沃下 蟄蟲數見 流水不冰 其發機速(凡厥陰司天 則少陽在泉相火下行故其氣候如此赤沃下者 霖雨多熱 受赤氣也 其發機速 相火之發 暴而速也 皆此地氣之所生者)
少陰司天 熱氣下臨 肺氣上從 白起金用 草木眚 喘嘔 寒熱 嚔鼽衄 鼻窒 大暑流行 甚則瘡瘍燔灼 金爍石流(少陰君火司天 子午歲也 火氣下臨 金之所畏 故其氣候疾病 與前少陽司天大同 皆天氣之所生也)
地迺燥 淒滄數至 脇痛 善太息 肅殺行 草木變(凡少陰司天 則陽明燥金在泉 燥行於地 故其氣候如此 肝木受傷 故脇痛 肺金太過 故善太息皆地氣之所生也)
太陰司天 濕氣下臨 腎氣上從 黑起水變 埃冒雲雨 胸中不利 陰痿氣大衰 而不起不用 當其時 反腰脽痛 動轉不便也 厥逆(太陰濕土司天 丑未歲也 濕土下臨 水之所畏 故腎氣應而上從 水應則黑起爲變 心火受制 故胸中不利 然土勝者水必傷 故爲陰痿以下等疾 當其時者當土王之時也 凡此諸病 俱屬腎經 皆天氣之所生也)
地迺藏陰 大寒且至 蟄蟲蚤附 心下否痛 地裂冰堅 少腹痛 時害於食 乘金則止水增 味迺鹹 行水減也(凡太陰司天 則太陽在泉 寒行於地 故爲地迺藏陰等候 心下否痛等疾 皆寒水侮火也 乘金者 如歲逢六乙乘金運也 時遇燥金 乘金氣也 水得金生 寒凝尤甚 故止蓄之水增 味迺鹹 流行之水減 以陰勝陽 以靜勝動 皆地氣之所生也 愚按運氣之化 凡一勝則一負 一盛則一衰 此理之常也 觀本篇司天六氣 如少陽少陰 火氣下臨 則肺氣上從 白起金用等義 皆被克之氣 反起而用者何也 蓋五運各有所制 制氣相加 則受制者不得不應 應則反從其化而爲用 其理其徵 本屬顯然 而實人所不知也 故如熱甚者 燥必隨之 此金之從火也 燥甚者 風必隨之 此木之從金也 風甚者 塵霾隨之 此土之從木也 濕蒸甚者 霖注隨之 此水之隨土也 陰凝甚者 雷電隨之 此火之從水也 故易曰 雲從龍 風從虎 夫龍得東方木氣 故雲從之 雲者土氣也 虎得西方金氣 故風從之 風者木氣也 卽此篇之義以觀五運之變化 藏象之虛實 其有不可以偏執論者類可知矣)
帝가 이르기를: 歲가 不病하면서 藏氣가 不應 不用하니, 왜 그러한가?
岐伯이 이르기를: 天氣가 이를 制하고 氣가 從하기 때문이니라.(歲가 不病한데 不應 不用한다는 것은 歲運이 당연히 病하여야 하는데 不病하고 藏氣가 당연히 應하고 당연히 用하여야 하는데 不應 不用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天氣가 이를 制하니 氣가 從한다는 것은 司天이 이를 制하면 天氣를 從하니 故로 歲에 不應함이 있다는 말이니라. 制는 禁制이니라.)
帝가 이르기를: 원하건대 다 듣고 싶소.
岐伯이 이르기를: 少陽이 司天하여 火氣가 下臨하면 肺氣가 上從하니, 白이 起하고 金이 用하니 草木이 眚하느니라. 火가 燔焫을 見하면 金을 革하고 耗하니 大暑가 行하느니라. 咳嚔 鼽衄 鼻窒 瘡瘍 寒熱 胕腫하느니라.(少陽相火가 司天하면 寅申歲이니라. 火氣가 下臨하면 金이 畏하니 故로 肺氣가 上從하느니라. 從이란 應하여 動하는 것이니라. 金이 動하면 白色이 起하고 金이 火의 用이 되니 故로 草木이 眚을 受하느니라. 그런데 火가 燔焫을 見하면 반드시 金性을 革易하고 耗에 이르니 金을 從革이라 하는 것이 곧 이를 말하느니라. 만약 病이 되면 咳嚔 鼽衄 鼻塞 瘡瘍하니 모두 火의 盛이 肺를 傷하여 그런 것이니라. 金寒 火熱하니 金火가 相摶하면 寒熱하느니라. 肺는 皮毛를 主하니 邪熱이 이에 湊하는 故로 胕腫하느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風이 地에서 行하면 塵沙가 飛揚하느니라. 心痛 胃脘痛 厥逆 鬲不通하니 暴速을 主하느니라.(少陽이 司天하면 厥陰이 在泉하는 故로 風이 地에 行하여 塵沙이 飛揚하느니라. 風淫이 勝하면 病이 厥陰에 있으니 厥陰의 脈은 胃를 挾하고 肝에 屬하며 膈에 貫하니 故로 그 病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데 至疾한 것은 風과 같은 것이 없으니 故로 또한 暴速을 主하느니라. 모두 地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陽明이 司天하여 燥氣가 下臨하면 肝氣가 上從하니, 蒼이 起하고 木이 用하니 土가 眚하느니라. 淒滄이 數至하여 木이 伐하고 草가 萎하느니라. 脇痛 目赤 掉振鼓慄 筋痿 不能久立하느니라.(陽明 燥金이 司天하면 卯酉歲이니라. 燥氣가 下臨하면 木이 畏하니 故로 肝氣가 應하여 上從하느니라. 木이 應하면 蒼色이 起하고 木이 金의 用이 되니 故로 土가 반드시 受傷하느니라. 그런데 金이 盛하면 淒滄이 數至하는 故로 木이 伐하고 草가 萎하며 病이 肝에 있게 되느니라. 肝經은 脇을 行하는 故로 脇痛하느니라. 肝의 竅는 目에 있으니 故로 目赤하느니라. 肝은 風을 主하니 故로 掉桭 鼓慄하느니라. 肝은 筋을 主하니 故로 筋痿 不能久立하느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暴熱이 至하고 土가 暑하느니라. 陽氣가 鬱發하니 小便變 寒熱如瘧 甚則心痛하느니라. 火가 行하여 槁하니 流水가 不冰하고 蟄蟲이 見하느니라.(陽明이 司天하면 少陰 君火가 在泉하니 熱이 地로 行하느니라. 故로 그 應하는 候가 이와 같으니라. 火가 陰分에 있으면 寒熱交爭하는 故로 如瘧케 하느니라. 火鬱하여 不伸하는 故로 心痛하느니라. 火가 燥로 就하니 故로 槁로 行하느니라. 槁는 乾枯이니 모두 地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太陽이 司天하여 寒氣가 下臨하면 心氣가 上從하니, 火하고 또 明하며 丹이 起하며 金이 眚하느니라. 寒淸이 時擧하니 勝하면 水가 冰하고 火氣가 高明하느니라. 心熱煩 嗌乾 善渴 鼽嚔 善悲數欠하느니라. 熱氣가 妄行하니 寒이 復하여 霜이 不時로 降하느니라. 善忘하고 甚하면 心痛하느니라.(太陽 寒水가 司天하면 辰戌歲이니라. 寒氣가 下臨하면 火가 畏하니 故로 心氣가 應하여 上從하느니라. 火가 應하면 明하면서 丹色이 起하니 故로 金이 眚하느니라. 그런데 水가 勝하면 寒하니 故로 그 候가 이와 같으니라. 火가 應하면 動熱하는 故로 그 病이 이와 같으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土가 潤하고 水가 豊衍하며 寒이 客至하면 沈陰으로 化하여 濕氣가 物을 變하게 하느니라. 水飮이 內稸하여 中滿 不食 皮𤸷 肉苛 筋脈不利가 되고 甚하면 胕腫 身後癰하느니라.(太陽이 司天하면 太陰이 在泉하여 濕이 地에 行하는 故로 그 候와 病이 이와 같으니라. 𤸷은 痺하면서 重하느니라. 肉苛는 不仁 不用한 것이니라. 證은 疾病類 四十五에 詳하느니라. 身後癰은 肉苛 胕腫으로 不移하면 久하게 枕蓆에 著하여 身後의 臀背에 癰瘡이 되느니라. 모두 脾土의 證이니라. 地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厥陰이 司天하여 風氣가 下臨하면 脾氣가 上從하고 土가 隆하고 黃이 起하며 水가 眚하느니라. 土의 用이 革하여 體重 肌肉萎 食減口爽하느니라. 風이 太虛에 行하여 雲이 物을 搖動하고 目轉 耳鳴하느니라.(厥陰 風木이 司天하면 巳亥歲이니라. 風氣가 下臨하면 土가 畏하니 故로 脾氣가 應하여 上從하느니라. 土가 應하면 氣가 隆하면서 黃色이 起하니 故로 水가 眚하느니라. 그런데 土는 木이 制하니 故로 土의 用이 革을 受하여 脾經이 病하니 風雲이 動搖하느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火가 그 暴을 縱하니 地가 暑하고 大熱이 消爍하며 赤이 沃下하고 蟄蟲이 數見하며 流水가 不冰하니 그 發하는 機가 速하느니라.(厥陰이 司天하면 少陽이 在泉하니, 相火가 下行하는 故로 그 氣候가 이와 같으니라. 赤이 沃下하는 것은 霖雨이 多熱하는 것이니 赤氣를 受하였기 때문이니라. 그 發하는 機가 速한 것은 相火의 發이 暴하고 速하기 때문이니라. 모두 이는 地氣가 生한 것이니라.)
少陰이 司天하여 熱氣가 下臨하면 肺氣가 上從하고 白이 起하고 金이 用하니 草木이 眚하느니라. 喘嘔 寒熱 嚔鼽衄 鼻窒하느니라. 大暑가 流行하느니라. 甚하면 瘡瘍하느니라. 燔灼하여 金이 爍하고 石이 流하느니라.(少陰 君火가 司天하면 子午歲이니라. 火氣가 下臨하면 金이 畏하니 故로 그 氣候 疾病이 前의 少陽 司天과 大同하느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地가 燥하고 淒滄이 數至하느니라. 脇痛 善太息하느니라. 肅殺이 行하니 草木이 變하느니라.(少陰이 司天하면 陽明 燥金이 在泉하니 燥가 地에 行하니 故로 그 氣候가 이와 같으니라. 肝木이 受傷하니 故로 脇痛하느니라. 肺金이 太過하니 故로 善太息하느니라. 모두 地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太陰이 司天하여 濕氣가 下臨하면 腎氣가 上從하고 黑이 起하고 水가 變하니 埃이 雲雨를 冒하느니라. 胸中不利 陰痿로 氣가 大衰하여 不起 不用하니, 그 時를 當하면 도리어 腰脽痛 動轉不便하며 厥逆하느니라.(太陰 濕土가 司天하면 丑未의 歲이니라. 濕土가 下臨하면 水가 畏하니 故로 腎氣가 應하여 上從하느니라. 水가 應하면 黑이 起하여 變하느니라. 心火가 制를 受하는 故로 胸中不利하느니라. 그런데 土가 勝하면 水는 반드시 傷하니 故로 陰痿 以下의 等疾이 되느니라. 그 時를 當한다는 것은 土가 王한 時를 當하는 것이니라. 이러한 諸病은 모두 腎經에 屬하느니라. 모두 天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地는 藏陰하여 大寒이 至하고 蟄蟲이 蚤하게 附하느니라. 心下否痛하느니라. 地거 裂하고 冰이 堅하느니라. 少腹痛 時害於食하느니라. 金을 乘하면 止하여 水가 增하고 味가 鹹하며 行하는 水가 減하느니라.(太陰이 司天하면 太陽이 在泉하여 寒이 地로 行하는 故로 地가 藏陰하는 等候가 되느니라. 心下否痛 等疾은 모두 寒水가 火를 侮하는 것이니라. 金을 乘한다는 것은 歲가 六乙을 逢하여 金運을 乘한 것이니라. 時가 燥金을 遇하면 金氣를 乘하느니라. 水가 金을 得하여 生하니 寒凝이 더 甚한 故로 止하여 蓄하는 水가 增하고 味가 鹹하며 流行하는 水가 減하고 陰이 陽을 勝하고 靜이 動을 勝하기 때문이니라. 모두 地氣가 生하는 것이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運氣의 化는 一勝하면 一負하고 一盛하면 一衰하니 이것이 理의 常이니라. 本篇의 司天하는 六氣를 觀하면 가령 少陽 少陰이면 火氣가 下臨하여 肺氣가 上從하니 白이 起하고 金이 用하는 等의 義는 모두 克을 입은 氣가 도리어 起하여 用하니 왜 그러한가? 五運은 各 制하는 바가 있는데 制氣가 相加하면 制를 받는 것이 부득불 應하니 應하면 도리어 그 化를 從하여 用이 되느니라. 그 理와 그 徵이 본래 顯然에 屬하는데도 實로 人이 不知하느니라.
故로 예로 熱이 甚하면 燥가 반드시 이를 隨하니 이는 金이 火를 從하는 것이니라. 燥가 甚하면 風이 반드시 이를 隨하니 이는 木이 金을 從하는 것이니라. 風이 甚하면 塵霾이 이를 隨하니 이는 土가 木을 從하는 것이니라. 濕蒸이 甚하면 霖注가 이를 隨하니 이는 水가 土를 따르는 것이니라. 陰凝이 甚하면 雷電가 이를 隨하니 이는 火가 水를 從하는 것이니라. 故로 [易]에 이르기를 "雲은 龍을 從하고 風은 虎를 從한다." 하였느니라. 龍이 東方의 木氣를 得하니 故로 雲이 이를 從하고 雲은 土氣이니라. 虎가 西方의 金氣를 得하니 故로 風이 이를 從하고 風은 木氣이니라. 곧 이 篇의 義로 五運의 變化, 藏象의 虛實을 觀하면 偏執하여 論하면 안 된다는 것을 類하여 알 수 있느니라.)
帝曰 氣始而生化 氣散而有形 氣布而蕃育 氣終而象變 其致一也 然而五味所資 生化有薄厚 成熟有少多 終始不同 其故何也(此以下詳明在泉六化 五味五穀之有異也 始者肇其生幾散者散於萬物 布者布其茂盛 終者收於成功 此言萬物之始終散布 本同一氣 及其生化成熟 乃各有厚薄少多之異也)
岐伯曰 地氣制之也 非天不生而地不長也(地氣者 卽在泉也 制之者 由其所成也 在泉六化 各有盛衰 物生於地 氣必應之 故氣薄則薄非天之不生 氣少則少 非地之不長也 王氏曰 天地雖無情於生化 而生化之氣自有異同爾 何者 以地體之中 有六入故也 氣有同異 故有生有化 有不生 有不化 有少生少化 有廣生廣化矣 故天地之間 無必生必化 必不生必不化 必少生少化 必廣生廣化也 各隨其氣 分所好所惡 所異所同也)
帝曰 願聞其道
岐伯曰 寒熱燥濕 不同其化也(氣有六而言其四 擧大槩之要耳)
故少陽在泉 寒毒不生 其味辛 其治苦酸 其穀蒼丹(少陽相火在泉 巳亥歲也所謂毒者 凡五行暴烈之氣 各有所化 故火在地中 則寒毒之物不生 火氣制金 則味辛之物應之 少陽之上 厥陰主之 下火上木 故其治苦酸 其穀蒼丹 苦丹屬火 地氣所化 酸蒼屬木 天氣所生也 按在泉六化之治 惟少陽厥陰 不言間味者 以木火相生 氣無所間也 其他生化皆有上下克伐 故間味不能無矣)
陽明在泉 濕毒不生 其味酸 其氣濕 其治辛苦甘 其穀丹素(陽明燥金在泉 子午歲也 燥在地中 故濕毒之物不生 金克木 故味酸者應之 燥勝濕 故氣濕者應之 陽明之上 少陰主之 下金上火 故其治辛苦 其穀丹素 辛素屬金 地氣所化 苦丹屬火 天氣所生然治兼甘者 火金之間味也 甘屬土 爲火之子 爲金之母 故能調和於二者之間)
太陽在泉 熱毒不生 其味苦 其治淡鹹 其穀黅秬(太陽寒水在泉 丑未歲也 寒在地中 故熱毒之物不生 水克火 故味苦者應之 太陽之上 太陰主之 上土下水 故其治淡鹹 其穀黅秬 淡卽甘之薄味也 秬 黑黍也 淡黅屬土 天之所生 鹹秬屬水 地氣所化也太陽間味 義詳下文太陰在泉 按王氏曰 太陰土氣 上主於天 氣遠而高 故甘之化薄而爲淡也 所以淡亦甘之類也 觀下文太陰在泉 其治甘鹹 則王氏之言益信)
厥陰在泉 淸毒不生 其味甘 其治酸苦 其穀蒼赤(厥陰風木在泉 寅申歲也 風行地中 與淸殊性 故淸毒之物不生 木克土 故味甘者應之 厥陰之上 少陽主之 上火下木 故其治酸苦 其穀蒼赤 苦赤屬火 天之所生 酸蒼屬木 地之所生也)
其氣專 其味正(厥陰在泉 則少陽司天 上陽下陰 木火相合 故其氣化專一 味亦純正 其他歲氣則上下各有勝制 氣不專一 故皆兼夫間味也)
少陰在泉 寒毒不生 其味辛 其治辛苦甘 其穀白丹(少陰君火在泉 卯酉歲也 熱在地中 故寒毒之物不生 火克金 故味辛者應之 少陰之上 陽明主之 上金下火故其治辛苦 其穀白丹 辛白屬金 天之所化苦丹屬火 地之所生也 甘字義見前陽明在泉下)
太陰在泉 燥毒不生 其味鹹 其氣熱 其治甘鹹 其穀黅秬(太陰濕土在泉 辰戌歲也 濕在地中 故燥毒之物不生 土克水 故味鹹者應之 濕不遠寒 故氣熱之物不成 太陰之上 太陽主之 下濕上寒 故其治甘鹹 其穀黅秬 鹹秬屬水 天氣所生 甘黅屬土 地氣所主也)
化淳則鹹守 氣專則辛化而俱治(六氣惟太陰屬土 太陰司地 土得位也 故其化淳 淳 厚也 五味惟鹹屬水 其性善泄 淳土制之 庶得其守矣 土居土位 故曰 氣專 土盛生金 故與辛化而俱治 俱治者 謂辛與甘鹹 兼用爲治也 蓋辛屬金 爲土之子 爲水之母 能調和於水土之間 此卽太陰在泉 其治甘鹹之間味也然太陰太陽 相爲上下 皆當用之 但太陰在泉辛化厚 太陽在泉辛化薄耳)
帝가 이르기를: 氣가 始하여 生化하고 氣가 散하여 有形하며 氣가 布하여 蕃育하고 氣가 終하여 象變하니 그 致는 一이니라. 그런데 五味가 資하는 것에는 生化에 薄厚가 있고 成熟에 少多가 있어서 終始가 不同하니 그 故는 무엇인가?(이 下는 在泉의 六化, 五味, 五穀의 異를 詳明한 것이니라. 始는 그 生幾의 肇이고 散은 萬物에 散하는 것이며 布는 그 茂盛을 布하는 것이고 終은 成功을 收하는 것이니라. 이는 萬物의 始終 散布가 본래 同一한 氣이고 그 生化成熟에 各 厚薄少多의 異가 있음을 말하느니라.)
岐伯이 이르기를: 地氣가 이를 制하는 것이니, 天이 不生하고 地가 不長하는 것이 아니니라.(地氣는 곧 在泉이니라. 이를 制한다는 것은 그 成으로 말미암느니라. 在泉의 六化는 各 盛衰가 있어서 物이 地에서 生할 때 氣가 반드시 이에 應하느니라. 故로 氣가 薄하면 薄한 것이지 天의 不生이 아니니라. 氣가 少하면 少한 것이지 地의 不長이 아니니라. 王氏가 이르기를 "天地는 비록 生化에 無情하지만 生化의 氣에 異同이 있는 것은 왜 그러한가? 地體의 中에 六入이 있는 故이니라. 氣에는 同異가 있는 故로 有生 有化 有不生 有不化 有少生少化 有廣生廣化하느니라. 故로 天地의 間에 必生 必化 必不生 必不化 必少生少化 必廣生廣化也은 없고 各 그 氣를 따라, 所好 所惡 所異 所同이 分한다." 하였느니라.)
帝가 이르기를: 원하건대 그 道를 듣고 싶소.
岐伯이 이르기를: 寒熱 燥濕은 그 化가 不同하느니라.(氣에 六이 있는데 四를 말한 것은 大槩의 要를 擧한 것 뿐이니라.)
故로 少陽이 在泉하면 寒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辛이며 그 治는 苦酸이고 그 穀은 蒼丹이니라.(少陽相火가 在泉하면 巳亥歲이니라. 소위 毒이란 五行의 暴烈한 氣는 各 化하는 바가 있는 것이니라. 故로 火가 地中에 있으면 寒毒의 物이 不生하고 火氣가 金을 制하니 味辛의 物이 이에 應하느니라. 少陽의 上은 厥陰이 主하니 下는 火이고 上은 木이니 故로 그 治는 苦酸이고 그 穀은 蒼丹이니라. 苦 丹은 火에 屬하고 地氣가 化한 것이며 酸 蒼은 木에 屬하고 天氣가 生한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在泉의 六化의 治에서 오직 少陽 厥陰만 間味만 말하지 않으니 木火가 相生하고 氣가 間이 없기 때문이니라. 其他 生化에는 모두 上下 克伐이 있으니 故로 間味가 없을 수 없느니라.)
陽明이 在泉하면 濕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酸이며 그 氣는 濕이고 그 治는 辛苦甘이고 그 穀은 丹素이니라.(陽明燥金이 在泉하면 子午歲이니라. 燥가 地中에 있는 故로 濕毒의 物이 不生하느니라. 金이 木을 克하니 故로 味가 酸한 것이 이에 應하느니라. 燥는 濕을 勝하니 故로 氣濕이 이에 應하느니라. 陽明의 上은 少陰이 主하고 下金 上火이니 故로 그 治는 辛苦이고 그 穀은 丹素이니라. 辛 素는 金에 屬하고 地氣가 化한 것이고 苦 丹은 火에 屬하고 天氣가 生한 것이니라. 그런데 治에 甘을 兼한 것은 火金의 間味이기 때문이니라. 甘은 土에 屬하고 火의 子이며 金의 母이니 故로 二者의 間을 調和하느니라.)
太陽이 在泉하면 熱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苦이며 그 治는 淡鹹이고 그 穀은 黅 秬이니라.(太陽寒水가 在泉하면 丑未歲이니라. 寒이 地中에 있는 故로 熱毒의 物이 不生하느니라. 水가 火를 克하는 故로 味가 苦한 것이 이에 應하느니라. 太陽의 上은 太陰이 主하니 上土 下水인 故로 그 治는 淡鹹이며 그 穀은 黅秬이니라. 淡은 곧 甘의 薄味이니라. 秬는 黑黍이니라. 淡 黅은 土에 屬하고 天이 生한 것이며 鹹 秬는 水에 屬하고 地氣가 化한 것이니라. 太陽의 間味의 義는 下文 太陰在泉에 詳하느니라. 생각하건대 王氏가 이르기를 "太陰 土氣는 上으로 天을 主하니 氣가 遠하고 高하니 故로 甘이 薄하게 化하여 淡이 되느니라. 따라서 淡도 甘의 類이다." 하였느니라. 下文의 太陰이 在泉에 그 治가 甘鹹인 것을 觀하면 王氏의 말이 더 信하느니라.)
厥陰이 在泉하면 淸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甘이며 그 治는 酸苦이고 그 穀은 蒼赤이니라.(厥陰 風木이 在泉하면 寅申歲이니라. 風이 地中을 行하고 淸과는 性이 殊하니 故로 淸毒의 物이 不生하느니라. 木은 土를 克하니 故로 味가 甘한 것이 이에 應하느니라. 厥陰의 上은 少陽이 主하니, 上火 下木인 故로 그 治는 酸苦이고 그 穀은 蒼赤이니라. 苦 赤은 火에 屬하니 天이 生하는 것이고 酸 蒼은 木에 屬하니 地가 生하는 것이니라.)
그 氣는 專이고 그 味는 正이니라.(厥陰이 在泉하면 少陽이 司天하고 上陽 下陰하고 木火가 相合하니 故로 그 氣는 專一로 化하며 味도 또한 純正하느니라. 其他 歲氣는 上下로 各 勝制가 있으니 氣가 專一하지 못하는 故로 모두 間味를 兼하느니라.)
少陰이 在泉하면 寒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辛이며 그 治는 辛苦甘이고 그 穀은 白丹이니라.(少陰 君火가 在泉하면 卯酉歲이니라. 熱이 地中에 있는 故로 寒毒의 物이 不生하느니라. 火가 金을 克하니 故로 味가 辛한 것이 이에 應하느니라. 少陰의 上은 陽明이 主하느니라. 上金 下火하는 故로 그 治는 辛苦하고 그 穀은 白丹하느니라. 辛 白은 金에 屬하니 天이 化한 것이고 苦 丹은 火에 屬하니 地가 生한 것이니라. 甘字의 義는 前의 陽明在泉의 下를 볼지니라.)
太陰이 在泉하면 燥毒이 不生하고 그 味는 鹹이며 그 氣는 熱이며 그 治는 甘鹹이고 그 穀은 黅秬이니라.(太陰 濕土가 在泉하면 辰戌歲이니라. 濕이 地中에 있는 故로 燥毒의 物이 不生하느니라. 土는 水를 克하니 故로 味가 鹹한 것이 이에 應하느니라. 濕은 寒을 遠하지 않으니 故로 氣가 熱한 物이 不成하느니라. 太陰의 上은 太陽이 主하니 下濕 上寒하는 故로 그 治는 甘鹹이고 그 穀은 黅秬이니라. 鹹 秬는 水에 屬하니 天氣가 生하는 것이고 甘 黅은 土에 屬하니 地氣가 主하는 것이니라.)
化가 淳하면 鹹이 守하고 氣가 專하면 辛이 化하니, 모두 治하느니라.(六氣에서 오직 太陰은 土에 屬하니, 太陰이 地를 司하면 土가 位를 得하느니라. 故로 그 化는 淳하느니라. 淳는 厚이니라. 五味에서 오직 鹹은 水에 屬하니 그 性은 잘 泄하느니라. 淳土가 이를 制하니 그 守를 得하느니라. 土가 土位에 居하니 故로 氣가 專하다 하느니라. 土가 盛하면 金을 生하니 故로 辛과 化하여 같이 治하느니라. 같이 治한다는 것은 辛과 甘鹹이 兼用하여 治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辛은 金에 屬하니 土의 子이고 水의 母이니 水土의 間을 調和하느니라. 이는 곧 '太陰이 在泉하면 그 治는 甘鹹이다.'는 間味이니라. 그런데 太陰 太陽은 서로 上下가 되니 모두 당연히 이를 用하여야 하느니라. 다만 太陰이 在泉하면 辛化가 厚하고 太陽이 在泉하면 辛化가 薄할 뿐이니라.)
故曰 補上下者從之 治上下者逆之 以所在寒熱盛衰而調之(此下皆言治法也 補者補其不足 治者治其有餘 上謂司天 下謂在泉 從之謂同其氣 如以辛補肺 以甘補脾之類是也 逆之 謂反其氣如以苦治肺 以酸治脾之類是也 當各以病之所在 隨其寒熱盛衰之宜而調之也)
故曰 上取下取 內取外取 以求其過 能毒者以厚藥 不勝毒者以薄藥 此之謂也(上取下取 察其病之在上在下也 內取外取 察其病之在表在裏也 於此四者而求其過之所在 然後因其强弱 以施厚薄之治 若其人胃厚色黑骨大肉肥 此能毒者也 宜治以厚藥 若其胃薄色浮 骨小肉瘦 此不能毒者也 宜治以薄藥 能 耐同)
氣反者 病在上 取之下 病在下 取之上 病在中 傍取之(氣反者 本在此而標在彼也 其病旣反 其治亦宜反 故病在上 取之下 謂如陽病者治其陰 上壅者疏其下也 病在下 取之上 謂如陰病者治其陽 下滯者宣其上也 病在中 榜取之 謂病生於內而經連乎外 則或刺或灸 或熨或按 而隨其所在也)
治熱以寒 溫而行之 治寒以熱 凉而行之 治溫以淸 冷而行之 治淸以溫 熱而行之(此卽至眞要大論 寒因熱用 熱因寒用之義 几藥與病逆者 恐不相投 故從其氣以行之 假借之道也)
故消之削之 吐之下之 補之寫之 久新同法(消以去滯 削以功堅 上實者宜吐 下實者宜下 補因正之不足 寫因邪之有餘 但此中用有緩急 治有先後 而病之久新同其法也)
故로 이르기를: 上下를 補하려면 從하고 上下를 治하려면 逆하니 所在의 寒熱 盛衰를 따라 調하느니라.(이 下는 모두 治法을 말하느니라. 補는 그 不足을 補하는 것이고 治는 그 有餘를 治하는 것이니라. 上은 司天을 말하고 下는 在泉을 말하느니라. 從한다는 것은 그 氣가 同하게 한다는 것을 말하니 예로 辛으로 補肺하거나 甘으로 補脾하는 類가 그것이니라. 逆한다는 것은 그 氣를 反하게 한다는 것을 말하니 예로 苦로 治肺하거나 酸으로 治脾하는 類가 그것이니라. 당연히 各 病의 所在에 그 寒熱 盛衰의 마땅함을 따라 調하여야 하느니라.)
故로 이르기를: "上取 下取하고 內取 外取하여 그 過를 求하니, 能毒은 厚藥으로 하고 不勝毒은 薄藥으로 한다." 하였으니, 이를 말하느니라.(上取 下取는 그 病이 在上 在下한지를 察하는 것이고, 內取 外取는 그 病이 在表 在裏한지를 察하는 것이니라. 이 四者에 그 過한 所在를 求한 然後에 그 强弱으로 因하여 厚薄의 治를 施하느니라. 만약 그 人이 胃厚 色黑 骨大 肉肥하면 이는 能毒하는 자이니, 마땅히 厚藥으로 治하느니라. 만약 胃薄 色浮 骨小 肉瘦하면 이는 不能毒하는 자이니, 마땅히 薄藥으로 治하느니라. 能은 耐와 同허ㅏ니라.)
氣가 反할 때 病이 上에 있으면 下를 取하고 病이 下에 있으면 上을 取하며 病이 中에 있으면 傍을 取하느니라.(氣가 反한다는 것은 本은 여기에 있지만 標는 저기에 있는 것이니라. 그 病이 反하면 그 治도 마땅히 反하여야 하느니라. 故로 病이 上에 있으면 下를 取함은 陽病에 그 陰을 治하고 上壅에 그 下를 疏하는 것이니라. 病이 下에 있으면 上을 取함은 陰病에 그 陽을 治하고 下滯에 그 上을 宣하는 것이니라. 病이 中에 있으면 榜을 取함은 病이 內에서 生하여 經으로 外로 連하면 或刺 或灸 或熨 或按하는 것으로, 그 所在를 따르는 것이니라.)
寒으로 治熱할 때 溫하여 行하게 하고 熱로 治寒할 때 凉하여 行하게 하며, 淸으로 治溫할 때 冷으로 行하게 하고 溫으로 治淸할 때 熱로 行하게 하느니라.(이는 곧 至眞要大論의 寒因熱用 熱因寒用의 義이니라. 藥과 病이 逆하면 相投하지 않을까 恐하니 故로 그 氣를 따라서 行하니, 假借의 道이니라.)
故로 消하고 削하고 吐하고 下하고 補하고 寫하니, 久新이 同法이니라.(消는 去滯하고 削은 功堅하느니라. 上實하면 마땅히 吐하고 下實하면 마땅히 下하느니라. 補는 正의 不足으로 인하고 寫는 邪의 有餘로 인하느니라. 다만 이 中에서는 用에 緩急이 있고 治에 先가 있을 뿐 病의 久新에는 그 法이 同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