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 혼자 산다…고령자 가장 많은 지역은?
윤준호2024. 7. 13. 13:17
서울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 사회 넘어 초고령 사회로
혼자 사는 고령자 5년 사이 30.5% 증가
서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진입을 앞둔 가운데, 이들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고령자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구였다.
13일 서울시 고령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인구 963만879명 중 65세 이상은 174만3696명으로 18.1%를 차지했다. 이 중 남성은 77만3032명, 여성은 97만6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4.8% 수준이었는데 5년 새 3.3%p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를 넘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서 어르신이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0만8894명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았고, 강서구 10만2096명, 노원구 9만64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자치구 인구수 대비 고령 비율은 강북구 23.4%, 도봉구 22.8%, 중랑구 20.4%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고령 인구도 어느덧 44만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인구 중 홀로 사는 고령자는 총 44만8251명(25.7%)으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34만3567명)과 비교하면 5년 새 10만4684명(30.5%) 급증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로 3만6839명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2만6046명), 송파구(2만588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자치구 고령 인구수 대비 독거노인 비율은 종로구가 38.9%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38.2%, 중구 3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 중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후 빈곤, 고독사 등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서울시에서도 고령 인구와 혼자 사는 고령자의 가파른 증가에 대응해 각종 돌봄·의료·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단기간 내에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함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일자리를 연계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