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다시 목사가 되었다
나는 목사다. 아니, 또다시 목사가 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 목회를 접을 때는 많은 것이 불확실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확실했는데, 그것은 다시 목사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으리라는 확신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그분을 포기하는 동안에도 그분은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신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워싱턴 주 벨링햄에 위치한 초 교파 교회의 맨 뒷줄에 앉아 있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열망했던 교회의 모습이다!
작은 교회에서 일어난 큰 변화의 이야기들! 신도들 교회 만족도 1위!
아웃리치 매거진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회 CTK 이야기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다닐 교회를 정하는 것. 그리고 교회를 정하는 일에서 빠질 수 없는 척도는 교회의 크기였다. 그럼 내가 찾는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큰 교회일까, 작은 교회일까?
여기, 큰 교회에서 지쳐 목회를 떠났던 한 목사가 작은 교회를 통해 교회로 돌아온 이야기가 있다. 그는 목회자로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교회를 떠났다. 그의 목회를 통해 신도들이 모이고, 교회는 커져갔다. 그는 더 열심히 일했고 잠잘 시간도 없이 목회에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교회가 부흥에만 집중하고 정작 사람들과의 소통에선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기꺼이 이를 바꾸어보려고 시도했으나 현실은 그의 생각과는 달랐다. 지치고 지친 그는 다시는 교회로 돌아오지 않겠다며 떠났다. 그러던 그가 교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이 그를 다시 하나님 곁으로 이끌었을까?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현대 사회의 미덕이다. 그런데 적고 작을수록 좋다고 한다. 그럼 소소익선少少益善인가? 이 책은 한마디로 교회의 규모와 사역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 지쳐 떠났던 목사가 교회로 다시 돌아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회를 일구어내기까지 그의 성공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 저자는 이를 ‘교회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방정식’이라고 소개한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교회 중 하나인(아웃리치 매거진 선정, 25대 미국 최고의 혁신적 교회 및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 중 하나) Christ the King Community(CTK) 교회의 담임목사인 저자 데이브 브라우닝Dave Browning이 말하는 작은 교회는 전통적인 개척교회나 소규모 교회와는 상당한 차이를 갖는다. 일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거쳐, ‘여러 지역에서 예배 장소를 만들고 각기 담당 사역자를 세워 운영하되, 이 전체가 유기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를 일컫는다. 이는 곧 ‘의도적으로 단순한 교회’라고 그는 정의한다. 이 패러다임은 CTK가 지금과 같이 도시와 국가, 대륙을 넘어 현재 12개 주와 7개 국가에 본거지를 두기까지 성장하게 된 근본 동력이기도 하다.
브라우닝은 최소성minimality과 지향성intentionality, 현실성reality, 다중성multility, 신속성velocity, 확장성scalability 등 여섯 가지 요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 요소들을 통해 교회를 단순하게 사역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여섯 가지 요소를 차례로 꺼내놓으며 단순하게 믿고 사역하는 법을 알려준다. 먼저 최소성에서는 ‘단순하게 믿어라’는 메시지를, 의도성에서는 ‘전도 대신에 봉사하라’, 진정성은 ‘있는 모습 그대로 오라’, 분산성은 ‘소그룹과 예배를 밖으로 밀어내라’, 신속성은 ‘작은 조각으로 민첩성을 유지하라’, 확산성은’ 화살표를 밖으로 향하게 하라’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 여섯 가지 요소가 교회를 현실적으로 만들며 유기적인 세포처럼 유지시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교회 확장의 좋은 뼈대를 세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모든 요소는 자신이 지난 10여 년 동안 실험하고 애써온 그리고 온 몸으로 경험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단순함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아이팟에서 구글의 홈페이지까지, 단순한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바꾼다!
단순함은 하나님이 맨 처음 보여주신 특징이다. 그분의 삶과 그분이 목회하신 방법이나 전달하신 메시지 모두가 단순함 그 자체였다. 단순함은 많은 것을 가능케 한다. 우리의 교회나 목회, 그뿐 아니라 설교하는 메시지의 내용도 단순함을 추구해야 부흥과 성장이 가능하다. 이 책은 복잡하고 지나치게 프로그램화된 교회들은 성장하지 못하는 반면, 단순한 교회들이 효과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이 의도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교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답일 수는 없다는 사실 또한 확실히 언급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교회의 성장이나 믿는 자들이 많아지는 일은 온전히 하나님의 영역임을(대형 교회를 비롯한 많은 다른 형식의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음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정확히 인지한다.
그럼에도, 자신이 경험해 온 ‘서로가 연결된’ 진정한 공동체를 꿈꾸며, 새로운 형식과 패러다임을 갖춘 자신의 교회가 경험해 온 하나님의 역사를 모두와 나누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저자 데이브 브라우닝은 작년 말에 제자교회, 수지영락교회와 같은 한국 교회들을 방문하여 이 책의 기본 주장을 골자로 한 목회코칭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보다 효율적인 사역을 위해 새 전략을 찾는 한국교회 리더들을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교회들과 많은 점에서 유사성을 보이는 한국교회에는 이머징 교회 이후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 교회의 예가 한국 교회들에 여러 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한다.
적은 것이 많아질 수 있는 7가지 방법, 멀티 사이트가 되어야 하는 25가지 이유, 유기적 사이트 개발 과정 등을 이 책과 함께 그의 사이트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이 메일 질문에도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