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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회 모임을 치르다 / 교정 중
무술년의 출발과 동짓달이 같이하고 섣달이 동행하는 1월이다. 한 해의 시작 새달이라 새로운 의미를 유독 부여한다. 횟집인 울 가게도 맞이한 새달이다. 또한 횟집의 한철인 겨울 한 중간이다. 좋은 기대로 출발이다. 단체 모임이 예약되어 있다. 소한이 지나면서 찾아온 엄동 한파로 움츠려진 몸이지만 예약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인맥회다. 한 달에 한 번씩 얼굴 보며 확짝지껄하게 모임을 하곤 한다. 가게 준비한다고 몇번을 불참했다. 1월 19일 금요일 19시 오늘이 그 모임 날이다. 17시부터 고기잡이 칼질을 했다. 모듬 회 큰 접시 5개로 친구를 위한 음식 만들기 열나게 정성 다해한다.
인동 중학교는 지금은 구미시로 편입되어 있는 인동이라는 지역에 있다. 인동은 잊혀가는 명칭이지만 인동 장가 집성촌으로 유명하다. 인맥회는 인동 중학교 19회 동기 중에서 대구 및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동기생들 모임이다. 강산이 변하는 세대가 지나서도 타 모임처럼 모범적으로 잘되고 있다. 회원인 내가 경산에서 횟집 한다고 한 달 전 모임 주제로 토론되어 1월 모임을 우리 가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무한테 통지를 받았다.
칼질이라면 동구 밖까지 도망치는 것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다. 세상 참 희한하다며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고기 잡은 나를 보러 온다고 한다. 초보로 무식하게 시작한 회집인데 부담이 크다. 칼질도 진 초보 수준이라 한 달간의 연습 숙달있었지만 아직 너무 어둔하다. 하지만 해보자 라는 자신감은 있다. 지난 모임에서 나의 이런 서툰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들의 중구난방 소리는 저작거리의 담화처럼 뛰고 날아다녔을 것이다. 주방장 소리 농담 진담 전화통으로 장난치기도 한다. 한 친구 왈 "야! 너 진짜 고기 잡기는 할 수 있나? 의문 부호 가득, 두고 본다며 웃는다. 전화소리 요란 마음은 즐겁다. 그 날이 왔다.
오후 2시부터 구미에 있는 여자 친구가 가장 먼저 오고, 대구에서 여자 친구 두 명이 곧 따라온다. 주방 앞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따뜻한 방이 있다. 이곳에서 친구들은 이불 덮고 횟집 하는 나를 소재로 신나게 이야기한다. 18시부터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식탁 여섯 개를 차지한다. 급하게 이미 뜨 놓은 횟감으로 추가로 회를 만들어 내는데 방은 왁자지껄 열기가 오른다. 큰 접시에 수북 담긴 회를 보면서 자가 잡은 고기 맞나? 서로 입을 댄다. 친구들 몰려오기 전 이미 회 준비를 해 두었으니 잡는 모습 못 보았다. 놀림감 놓친 아쉬움 술잔 부딪침으로 덮는다.
소란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뒤 따라오시는 다른 손님 빈 식탁 자리 차지한다. 단체 손님이라 “소란스러워도 괜찮으신지요?” 하고 물으니 괜찮다며 옆에서 잡수시겠다고 한다. “감사 합니다.” 한 후 바로 칼질한다. 한 친구 쫓아 나와 신기하듯 바라본다. "히야! 장 성식이가 고기를 다 잡아? 진짜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모임자리에 가 떠들썩하게 늘어놓는다. 빈 자석이 없다. 만원이다. 채워진 앉아 있는 자리도 비좁다. 일 잔 술이 돌면서 목소리 높아지고, 옆의 손님도 일 잔에 톤도 비슷하게 높아졌다. 즐겁게 주고받는 담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냉장고는 개방되어 고기 낚이듯 소주병이 잡혀 간다.
고기잡이 칼질을 얼마나 하였을까? 이제 고기잡이 추가 주문이 없다. 방은 주흥이 흥건하게 취하고 있다. 힘들고 바쁜 시간이 지났다. 홀에 가서 좌석마다 정상적인 인사를 했다. 소주병들고 일 잔도 따라주었다. 답례 잔을 받으라고 하지만 칼잡이라 할 수 없다고 사양하면서 만면의 웃음으로 환영과 감사함을 표했다. 영업 개시 후 오늘처럼 만석이 되기는 처음이다. 나도 모르게 만장 웃음이다. 바쁠때 때 일손 부족을 여자 친구가 자청해 틈 도움도 받았다. 친구 일하는 것이 좋다며 즐겁게 도와준 감사함의 인사 잊지 않았다. 모임 회의도 마치고 일 잔 순배도 돌 만큼 돌고 먼저 가는 친구도 있다. 옆에서 같이 하신 손님 분들도 이제 일어 간다. 안내 하관 인사를 드리며 분잡 하여 죄송하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배부르게 잘 먹고 갑니다” 한다. 느낌에서 기분 좋게 보였다. 나도 따라서 기분이 좋아진다..
친구들도 모두 간다. 몇 친구는 모여서 명량 식당으로 간다. 명량식당 하는 친구도 인맥회 회원이다. 식탁 위 그릇과 음식 잔재 물 정리한다. 주방에서 해야 할 일인 설거지 마감일 거리들이다. 이 일만이 남았다. 이 일이 엄청나다. 한 식탁씩 쟁반에 담아 나른다. 식탁에서 식탁으로, 비닐로 깔아 둔 식탁보 감싸면서 옮기니 깨끗이 드러나는 원래 모습이 정겹다. 마지막 식탁마저 정리되었다. 주방에서 물소리와 사기그릇 부딪치는 소리 분주하게 들여온다. 소란과 혼잡으로 혼돈 같은 시간이 원래 공간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서툰 어둔한 장사꾼으로 첫 경험을 아주 크게 만원으로 체험했다.
명랑 식당에서 몇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가기하기 위해선 힘이 드는 일은 해 놓고 가야 한다. 아님 혼자 주방 일 다 해야 하는 지금까지 같이 고생한 집 사람이 너무 힘들다. 고기잡이 칼질하는 기구는 가게 밖에 있다. 먼저 세척과 소독을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 정리 정돈 해놓는다. 주방 고기 써는 도마도 세척과 소독도 해 정돈 했다. 수족관 주변 청소와 뚜껑 닫기와 2층 올라가는 계단의 셔터 내리기와 잠금으로 외부 일을 마무리했다. 집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을 처리한 것이다. 이제 주방 설거지 일만 남았다.
집 사람 혼자서 설거지가 한창이다. 실금 눈치를 보는데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 친구한테로 그냥 가소.”한다. 그 말 떨어지마 마자 불나게 명량 친구가게로 갔다. 지금부터 허리 풀고 참 았던 일 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앉자마자 친구들이 일어 나려 한다. 22시가 넘어간 시간이다. 내가 일 잔 취하면 붙잡혀 못 일어날 것 같은 느낌 알았을까? 모임할 때 이미 일 잔주량 소문 나 있으니. 그래도 몇 술잔을 주고받고 고마움의 인사를 했다. 간다는 서운함 있지만 지금까지 기다려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친구들은 간다. 이제는 명랑 친구랑 둘이서 남아 일 잔을 더한다. 세 병이다. 더 먹어 싶어도 참고 아직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을 사람 위해 가게로 왔다.
23시가 넘어가고 주방일도 정리되고 마지막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 그 많은 뒷일을 혼자 다 했다. 술 먹는 그시게 놈 놀게 두고다. 미안과 기특이 왕래를 한다. 괜히 물 바가지 들고 바닥에 물을 뿌려 준다. 그리고 수고했다고 한 마디도 해 주었다. 뭐 돈 벌이는 건데 뭐 한다. 음주로 운전은 못하고 택시 타고 집으로 간다. 오늘 하루의 시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이제는 즐겁고 좋다는 것만 남아 있다. 물론 한잔 취함이 보탬을 했겠지만 기분이 아주 좋다. 친구들의 도움 친구들의 치기 섞인 우정 때문이다. 울 가게에서 같이 일 잔주를 같이 하지 못함이 안타갑지만. 칼잡이 일. 이해를 다 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모임은 잘 치렀다. 인원 25명 나를 포함하면 26명이다. 참석율 80%다. 인맥회 창립 이후 기록인가? 32명의 회원에서 26명이라 나의 인지도가 괜찮은가 보다 자찬도 해 본다. 칼잡이 모습에 신기하듯 얼토당토않은 횟집 한다는 친구의 오만상 걱정이 먼저 울려 났으리라. 잘 되어야 될 텐데는 물론 몸은 상하지 않아야 한다 조언을 남겨 두기도 했다. 이제 쉬면서 남은 삶은 여유롭게 누려할 우리 세대다. 내게 비친 친구들의 눈에서 긴 아쉬움과 걱정이 흘러 나옴을 보았다. 주사위는 던져져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횟집이다. 짚신밟기처럼 친구들이 삐대준 덕 신명을 받아 앞으로 열심해 보기로 한다. 울 친구들 두 손 모아 건강과 만복을 기원한다. 부족함과 서툰 대접 아름답게 이해해 줘 고맙고 감사함을 속으로 모우면서 무사 귀가 합장을 공손히 드린다.
24. 0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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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회 모임을 치르고 / 초고
무술년의 출발과 동짓달이 같이하고 섣달이 동행하는 1월이다. 소한이 지나면서 찾아온 엄동 한파로 움츠려진 몸이지만 예약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인맥회다. 한 달에 한 번씩 얼굴 보며 확 짝 지껄하게 모임을 하곤 한다. 1월 19일 금요일 19시로 오늘 모임 날이 되었다. 17시부터 준비 위한 고기잡이 칼질을 했다. 모둠 회 큰 접시 5개로 친구를 위한 음식 만들기를 열나게 한다.
인동 중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지금은 구미시로 편입되어 있는 인동이라는 지역에 있다. 인동은 잊혀가는 명칭이지만 인동 장가 집성촌으로 유명하다. 인맥회는 인동 중학교 19회 동기 중에서 대구 및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동기생들 모임이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세대가 지나도 타 모임처럼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다. 회원인 내가 경산에서 횟집 한다고 한 달 전부터 모임 주제로 토론되어 1월 모임을 우리 가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무한테 통지를 받았다.
칼질이라면 동구 밖까지 도망치는 것을 알고 있는 내 친구들이다. 세상 참 희한하다며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고기 잡은 나를 보러 온다고 한다. 초보로 무식하게 시작한 회집인데 부담이 크다. 칼질도 초보 수준이라 어둔하다. 하지만 해보자 라는 자신감은 있다. 나의 이런 서툰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들 중구난방 소리는 저작거리의 담화로 뛰고 날아다녔을 것이다. 주방장 들였는지, 진짜 고기 잡기는 할 수 있는지 전화소리 요란하지만 마음은 즐겁다. 그날이 왔다.
오후 2시부터 구미에 있는 여자 친구가 가장 먼저 오고, 대구에서 여자 친구 두 명이 곧 따라온다.. 주방 앞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따뜻한 방이 있다. 이곳에서 친구들은 이불 덮고 횟집 하는 나를 소재로 신나게 이야기한다. 18시부터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식탁 여섯 개를 차지한다. 급하게 추가로 회를 만들어 내는데 방은 왁자지껄 열기가 오른다.
소란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뒤 따라오시는 다른 손님 빈 식탁에 앉으신다. 단체 손님이라 “소란스러워도 괜찮으신지요?” 하고 물으니 괜찮다며 옆에서 잡수시겠다고 한다. “감사합니다.”한 후 바로 칼질한다.. 횟감 고기를 썰어 접시에 담는다. 빈 자석이 없다. 만원이다. 채워진 자리도 비좁다. 친구들 일 잔 술이 돌면서 목소리 높아지고, 옆의 손님도 일 잔에 톤도 비슷하게 높아졌다. 즐겁게 주고받는 담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냉장고는 개방되어 고기 낚이듯 소주병이 잡혀 간다.
고기잡이 칼질을 얼마나 하였을까? 이제 고기잡이 주문이 없다. 방은 주흥에 취하고 있다. 힘들고 바쁜 시간이 일단 지나고 방에 가서 좌석마다 인사를 했다. 소주병 들고 일 잔도 따라주었다. 답례 잔을 받으라고 하지만 칼잡이라 할 수 없다고 사양하면서 만면의 웃음으로 환영과 감사함을 표했다.
영업 개시 후 오늘처럼 만석이 되기는 처음이다. 내 얼굴에 만장 웃음이다. 일손 부족함을 여자 친구가 도우미 일을 자청하여해 주었다. 친구의 일하는 것이 좋다며 즐겁게 도와준다. 모임 회의도 마치고 일 잔 순배도 돌고 먼저 가는 친구도 있다. 옆에서 같이 하신 손님 분들도 이제 일어 간다. 안내 하관 인사를 드리며 분잡 하여 죄송하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배부르게 잘 먹고 갑니다” 한다. 느낌에서 기분 좋게 보였다. 나도 따라 기분이 좋다.
친구들도 모두 갔다. 몇 친구는 모여서 명량 식당으로 간다. 명량식당 하는 친구도 인맥회 회원이다. 식탁 위 그릇과 음식 잔재 물 정리했다. 주방에서 해야 할 일과 마감일만 남아 있다. 일이 엄청나다. 한 식탁씩 쟁반에 담아 나른다. 식탁에서 식탁으로, 비닐로 깔아 둔 식탁보 감싸면서 옮기니 깨끗이 드러나는 원래 모습이 정겹다. 마지막 식탁이 정리되었다. 주방에서 물소리와 사기그릇 부딪치는 소리 분주하게 들여온다. 소란과 혼잡으로 혼돈 같은 시간이 원래 공간으로 돌리기다. 서툰 손놀림이지만 자동처럼 돌아간다.
홀 마감일도 같이 했다. 명랑 식당에서 몇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가기하기 위해선 힘이 드는 일은 해 두고 가야 한다. 고기잡이 칼질하는 기구는 가게 밖에 있다. 세척과 소독을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 놓았다. 주방 고기 써는 도마 세척과 소독도 했다. 수족관 주변 청소와 뚜껑 닫기와 2층 올라가는 계단의 셔터 내리기와 잠금으로 외부 일을 마무리했다..
주방에서는 아직도 설거지가 한창이다. 눈치를 보는데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 친구한테로 그냥 가소.”한다. 그 말 떨어지마 마자 불이 나게 명량 친구가게로 갔다. 지금부터 일 잔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앉자마자 친구들이 일어난다. 22시가 넘어간 시간이다. 내가 일 잔을 하면 붙잡혀 못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인지 간다 한다. 서운함이 있지만 지금까지 기다려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친구들은 보냈다. 명랑 친구랑 둘이서 일 잔을 한다. 세 병이다. 더 먹어 싶어도 참고 아직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 가게로 돌아왔다.
23시가 넘어가고 주방일도 정리되고 마지막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 음주로 운전은 못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오늘 하루의 시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이제는 즐겁고 좋다는 것만 있다. 물론 한잔 취함이 보탬을 했겠지만 기분이 아주 좋기는 좋다.
모임을 치렀다. 인원이 25명 나를 포함하면 26명이다. 참석 율 80%다. 인맥회 창립 이후 기록인가? 32명의 회원에서 26명이라 나의 인지도가 이 정도면 괜찮은가 보다 자찬도 해 본다. 친구를 위해 두 손 모아 건강과 만복을 기원한다. 부족함과 서툰 대접을 아름답게 이해해 주십사 하면서 무사 귀가를 합장드린다..
2018.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