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안특집/채석강 시조작품/황의수,구연백,이정순,김옥순,신용우

[청안문학]

채석강 / 미파 김옥선


책더미 너무 높아 애래 곳을 꺼내려니 
푸른물 출렁이며 
안된다고 소리치네 
그 위엄
쌓아 놓느라
천년세월 견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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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에서
       성보 황의수

만년을 차곡차곡
지력을 쌓아둔 채

바람에 몸을 털고
오신 임 반기는데

수십 질 
책을 보자니
밀물 썰물 알리네.

•2024,04,08




  꿈꾸는 채석강

               구연백

시루떡 얹어 놓듯
켜켜이 쌓인 단층

파도에 살 깎이며
억만 년을 꿈꾸던 너

아직도 기다리던 님
기별 없어 우는구나.




격포항 
채석강 에서! /인희 이정순 

시루떡  쌓아놓고 
용왕님께 진상하며

떠난 님  돌아오길
천년두고 빌고빌어 

아직도  소식없어 
뱃 고동 소리 구슬프다  


채석강 /여선 신용우 

문무가 깔아 내린 
변산반도 기암 자락

억만 년 줄기 타고 
세월 먹은 늙은이가 

인생사 덧없다 하여 
시객들에 귀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