吹笛臺呼韻(五律) 吹笛臺(취적대)에서 부르는 운에 따라
勝地多淸景 명승지라 秀麗(수려)한 景致(경치)가 많고,
名沙又一場 유명한 모래사장 또 하나의 名勝(명승)이네!
臺高危百尺 臺가 아슬아슬하니 높이가 百尺이나 되고,
巖老度千霜 바위는 수천 년이나 오래도록 서리를 맞았네!
碧草開紋繡 새파란 풀은 비단 무늬의 繡(수)를 펼치듯 하고,
奇松奏角商 奇異(기이)한 소나무는 음악을 연주하듯 하네!
仙遊餘舊跡 神仙이 놀다간 옛 흔적이 아직도 남았으니,
收笛送牛羊 (神仙이) 피리 집어 불어 소와 양떼를 보내듯 하네!
※吹笛臺: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의 청풍팔경의 하나인 奇巖怪石, 복숭아꽃이 만발한다는 경승지 桃花洞天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 仙人이 금수산에 내려와 그곳을 武陵桃源이라고 하며, 吹笛臺는 푸른 물방울이 떨어지는 넓적한 바위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翠碧臺(취벽대), 臥仙臺(와선대)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鄭麟趾(1396~1478)는 楓葉溪山錦繡屛(풍엽계산금수병, 단풍잎으로 물든 계곡과 산은 금수의 병풍), 李啓源은 바위에 桃花洞天第一江山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淸景: 환한 빛을 가리킨다. 청아하고 수려한 경치를 가리킨다. 收거둘 수, 잡다. 角商; 고대음악 五音階인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