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2년
이른바
귀족출신
항우는
기세등등
하게
나섰지만
결국
시골
촌뜨기
출신
유방에게
해하에서
한방먹고
말았다
그리하여
유방은
장안에
올라가
나라이름을
한이라
정하고
당당히
초대황제가
되었다
촌동네에서
어깨
기부스
너가꼬
꺼떡거리던
그가
장안으로
가족을
모두
불러모아
황제
가족으로
변신시킨
모습은
그야말로
드라마틱
했다
유방의아들
유영은
황태자가
되었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건
아니다
장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줄을이었다
큰아들
유비는
어머니
신분이
미묘하다는
이유로
황태자
자리에서
밀려났고
결국
진짜적자인
유영이
유일한
후보로남아
황태자가
됐다
시골촌뜨기
부인이
이제는
권력의
꼭대기에선
태후바로
여태후가
된셈이다
유방과
여태후
이두사람
사이에는
뭔가
각별
하면서도
묘한인연이
있었다
유방이
말단관리로
치한단속과
소송을
맡던시절
그의
오래된
친구
소하가
찾아와
한잔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멀리서
원수에게
쫓겨
현령을
찾아온
여씨라는
여인이
있는데
현령과
친한탓에
주변에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
축하잔치를
벌이고있소
유방은
그럼귀한
손님이니
우리도
축하하러
가자며
소하의
농담으로
여겼다
그런데
다음날
깜짝
놀랍게도
연회석에
유방이
나타난다
소하는
유방이
돈이없는걸
알기에
큰소리쳤다
축하
예물이
천냥도
안되면
들어오지
마시오
그러자
가난뱅이
유방은
명함에
축의금
만냥이라
적어
내밀었고
이를본
여씨는
황급히나와
그를최고의
자리에
앉혔다
관상에능한
여씨는
유방의
이마
한가운데
튀어나온
일각을보고
깜짝놀랐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유방은
용을닮은
얼굴과
높은코
수염
그리고
왼쪽
넓적다리에
검은점
72개나
있었다
여씨는
곧유방이
훗날
크게될
인물임을
알아채고는
더욱
공손히
대하며
그를상좌로
모셨다
소하는
옆에서
아.저인간
또.유방이
사기치네
하며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그런데도
여씨는
소하가
뭐라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유방을
더욱깍듯이
대했다
연회가
시작되자
드디어
유방은
상좌에
앉았고
남들
눈치따윈
전혀신경
쓰지않은채
술과
고기만
줄곧먹느라
바빴다
연회가
거의
끝나갈무렵
여씨가
다가와
디저트를
권하며
잠시후에
자리를
떠도좋다는
신호를
보낸다
돈한푼
안내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이
바로
유방
뿐이었는데
여씨는
혹시
결혼은
했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유방은
깡패같은
기질은
있었지만
솔직한
성격이라
아니요
아직
미혼입니다
라고
대답했죠
돈이없으니
장가도
못간거였다
그때
여씨가
저에게는
딸이
한개있는데
당신과
결혼시키면
어떻겠소
라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유방
입장에서는
이게
웬떡이냐
호박이
덩쿨째
굴러들어온
셈이었다
술
한잔했겠다
기분이
절로좋아져
여씨에게
90도
폴더
인사를하며
감사합니다
당연히
응하겠습니다
라고
화답했다
이일이
있고나자
여씨의
부인은
남편에게
투덜
거렸다
하고많은
부자중에
왜하필
저런
거렁뱅이
한테
귀한딸을
시집보내는
거요
그러나
여씨는
담담히
대답했죠
유방은
귀한상을
타고났소
훗날
천하를
다스릴
왕이될
사람이라오
두고보면
알게될거요
그리하여
여씨의딸
여치와
유방은
혼인을
치르게된다
아직유방이
출세하지
못했을때
여치가
두아이와
밭을메고
있을때
한노인이
지나다가
마실물을
청했다
노인은
여치의
관상을
유심히
살펴본뒤
부인은
천하의
귀인이
될것이오
그귀함의
근원은
바로
이사내
아이에게
있소라고
예언했다
유방이
의병을
일으킨후
여치와
자식들은
항우에게
붙잡혀
옥에
갇혔지만
다행히
소하등의
도움으로
풀려나
유방곁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줄곧함께
고난을
견디며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보여줬다
한편
유방이
항우에게
깨져서
혼자
도망칠때는
부친과
여치가
항우에게
붙잡혔지만
결국
석방되기도
했다
유방이
팽성에서
깨저서
홀로
도망치던
어느날
한민가에
숨어들게
되는데
그집
주인이
유방임을
알아보고는
자기딸을
동침시키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환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방은
두여인과
인연을
맺었는데
척희는
젊고
아름다울뿐
아니라
춤과
음악에
뛰어났고
일각연이란
관상까지
갖췄으며
지식과
서예에능해
여치보다
한수위였다
이런
조건이라면
남자
유방이
빠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방은
완전히
푹빠져
버렸다
하지만
왕이된뒤
유방은
이상하게도
여태후의
아들
유영보다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를
더편애했다
이게
나중에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대소동의
씨앗이된다
그런데
유영은
이런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않고
오히려
이복동생
유여의를
아끼고
좋아했다
한편
여태후는
아들유영을
다음
황제로
만들기위해
무슨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아들이
차기황제가
되는데
못할일이
뭐있겠냐
하는
생각으로
지극정성
아니
집요하게
권력
싸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척부인이
자기아들
유여의를
태자로
세워달라꼬
애원해도
유방은
꿈쩍도하지
않았다
유여리가
어느덧
10살이
될때쯤
유방과
신하들은
태자문제로
논의를
벌였는데
그중말이
더듬고
성미가급한
신하
주창이
입을열었다
저는
말재주는
없지만
태자를
폐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어눌했지만
뭔가
설득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신하의
말보다
인상적인건
유방과
신하들이
그말투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결국
모두폭소를
터뜨리며
태자
책봉계획은
쏙들어가고
말았다
회의를
마치고나간
주창을
여치가
기다리고
있다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당신이
오늘도리를
따져주지
않았다면
태자는
벌써폐위
됐을거예요
내아이의
태자지위를
지켜줘
정말
고맙습니다
겉으로는
공손하게
굴었지만
여치
속마음은
단하나였다
우리아들
건드리면
다죽는다
이말은
못해도
마음속에선
맹세를
했을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여치는
모사꾼
유방의책사
장자방
장량을
소환했다
여태후도
장량에게
문제를
상의했는데
장량은
태자밑에
똘망한
중생을두면
폐할
수가없어요
라고
똑부러지게
조언했다
여태후는
그말을
듣자마자
섬서성
성산
일대에서
상산사호
라는
네명의
은사를
데려왔다
유방에게
태자바꾸지
마시오
라고
충고했지만
유방은
고집
불통이라
여태후의
만류에도
꿈쩍도
안했다
결국
여태후는
나이만
물러날게요
하면서
낙향해
사라져
버렸다
궁궐에가서
태자를
만나보니
태자뒤에는
하얀수염
휘날리는
네명의
노인이
늘어서
있더랍니다
상산사호
이야기는
사실
춘추
전국시대에
만들어진
전설
이었지만
정치
판에서는
그럴싸한
핑계로
잘먹혔다고
한다
정치인들
끼리
야저거
상산사호가
출동했네
하면
무서버서
입을
다물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기원전
195년
항우와의
싸움에서
권력을
쟁취한
유방이
마침내
고된
인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떠나자
그의아들
황태자
유영이
제2대
황제로
등극한다
바로
혜제였다
혜제는
여전히
이복동생
유여의와
사이좋게
지내며
가끔
함께사냥도
다녔다
그러나
권력을쥔
여태후
즉.모후는
유방생전
그가가장
사랑했던
척부인을
몹시
미워했다
심지어
그녀와
아들
유여의를
없애려는
음모까지
꾸미는등
권력
다툼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눈엣가시
였던
척부인은
냉궁에갇혀
머리를
빡빡깎이고
머리와
목에는
무쇠고리를
차게된뒤
왕궁
의복대신
거지옷을
입고
방아찧는
일을하게
되었다
평생한번도
해보지못한
고된
노동에
척부인은
하루하루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
여태후는
혜제가
잠시출타한
틈을타
사람을시켜
혜제가
아끼던
유여의를
독살했다
그뿐아니라
온갖
이유로
척부인에
대한박해는
더욱
심해졌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려나가고
유방까지
도려
내졌으며
눈알은
파이고
귀는멀게
만들어져
돼지
우리에
가두어졌다
이끔찍한
광경을보고
궁으로
돌아온
혜제는
그자리에서
오열하며
1년동안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참담한
상황에
분노한
유영은
여태후와
자신사이의
혈연을
부정하려
했다고하니
권력의
그늘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수있는
대목이다
유영은
분노를
터뜨리며
말했다
척후를
그렇게
만든게
사람이
할짓입니까
저는당신
아들
이지만
이렇게가면
천하를
다스릴수
없습니다
혜제는
술과
여색에빠져
정무는
뒷전이고
퇴폐적인
나날을
보내다
결국기원전
188년
아버지
곁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뒤
이복형
유비가
장안에
도착했고
혜제는
큰잔치를
벌여
환영했다
하지만
여태후는
여전히
유비를
자신의
아들에게
가장
큰위협으로
생각해
그의
술잔에
독을타
죽이려했다
이를
눈치챈
혜제는
재빨리
유비의
술잔을대신
들겠다고
나섰고
여태후는
깜짝놀라
그의손을
세게쳤다
덕분에
혜제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실권을쥔
여태후는
그유명한
장수
한신을
궁중으로
유인해
참수시키고
유방을도와
천하를
제패했던
팽월과
그의가족
3대를
처참히
죽였다
기원전
180년
여태후는
중병에
걸렸고
그녀는
대신들이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임종에
이르러
여태후는
내장례식
으로
인해
궁궐을
비우지말라
병권을
장악하여
황궁을
굳건히
지켜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한달뒤
세상을
떠났다
그뒤
개국공신
주발과
진평등은
여태후가
죽은
혼란을틈타
여태우
일족을
몰살하고
유항을
추대해
한문제로
삼았다
여태후가
꿈꾸던
여씨가문의
권력은
결국문닫고
퇴장했다
시골
처자가
한껏품었던
권력의
판타지는
그렇게
역사의
먼지
속으로
사라져갔다
권력
이란게
참묘해서
사람을잘도
망가뜨린다
시대가
바뀌어도
권력욕은
늘
피뿌리기
없인
못끝내는
끈질긴
마라톤
같은거니까
살아
생전에
거짓말하고
사람
죽이고
사기
치고해서
잘살았다고
해봐야
100년
어리석고
바보
천치같은
인간들이
그저자기
목숨
하나
건지자고
대가리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에
무엇이
올바른가
생각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