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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여호와를 위한 룻의 결심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고, 모압으로 이주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습니다.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 고하나 오르바는 돌아가고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르기로 결심합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리니"라는 위대한 신앙 선언을 하며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데, 그때가 보리 추수 시작할 때였습니다.
2장: 나오미를 위한 룻의 봉사
룻은 베들레헴에서 나오미의 말에 순종하여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습니다. 낯선 타향에서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던 중, 엘리멜렉의 친척이자 유력한 부자인 보아스를 섭리적으로 만납니다. 보아스는 사정을 듣고 룻을 알뜰하게 보살펴 줍니다.
3장: 룻과 보아스의 약혼
타작마당에서 나오미의 현명한 권고를 따라 룻이 보아스의 발치에 눕습니다. 보아스는 밤에 깨어 룻을 확인하고, 절차를 밟아 친족으로서 기업 무를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며 나오미에게 줄 보리를 챙겨 기쁜 보고를 하도록 보냅니다.
4장: 성문에서의 결혼과 결론
당시 공회와 같았던 성문에서 보아스는 자신보다 더 가까운 기업 무를 친족에게 권리를 물었으나 그가 포기합니다. 이에 보아스가 공식적으로 기업 물을 권리를 획득하고 룻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 후 오벳이 출생하고 다윗으로 이어지는 족보가 기록됩니다.
이 룻기의 특징과 기여하는 바를 살펴보면, 첫째로 여인들을 존중히 여기는 책입니다. 구약에서 여자의 이름으로 된 책 중 룻기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역사 시작점에 위치하고, 에스더는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 시대인 끝부분에 위치합니다. 룻은 사사 시대 초기에 활동한 여러 걸출한 여성 중 한 사람입니다. 사사기에는 드보라, 야엘, 아비멜렉을 죽인 무명의 여인, 입다의 딸, 삼손의 어머니 등이 활약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룻의 고상한 이야기가 이스라엘 역사의 위대한 남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고 여겨져 거룩한 역사에 남겨진 것입니다.
둘째로, 구약 중에 이방인의 믿음을 포함시켰습니다. 룻의 믿음의 선언은 구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룻은 자기의 모압 종교를 버리고 이스라엘 하나님께로 개종했습니다. 이 개종은 보아스의 어머니인 라합의 개종과 대조를 이룹니다. 라합은 가나안 사람으로서 다가오는 심판과 멸망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귀순했고, 룻은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신뢰의 반응으로 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라합처럼 두려움도 사용하시고, 룻처럼 사랑도 사용하십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셋째로, 과부가 된 여인들의 독특한 시련과 비극을 다룹니다. 이들의 헌신을 통해 다윗 왕이 나타났고 메시아가 오시게 되는 섭리의 스토리입니다. 이방 여인인 젊은 처녀로 말미암아 상속자가 나고 메시아가 나오는 점을 강조합니다.
네 번째로, 신명기 23장 3절에 모압 사람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선언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압 여인인 룻은 어떻게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오는 것이 허락되었을까요? 아마도 그 율법은 남자들에게만 국한되어 적용되었던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약 당시에는 전쟁 중에 포로로 잡은 남자들은 죽이되, 죄 없는 여자들은 살려주어 피차 원하면 아내로 삼도록 허락한 법이 신명기에 있었습니다. 모압 여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긴 했으나 법적인 국한은 남자들에게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룻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메시아는 부계로는 히브리인이지만 모계로는 많은 이방 여인의 피가 섞인 혈통으로 태어나셨으며, 이는 메시아가 모든 이방인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다시 성경의 구성으로 돌아와 비교해 보면, 히브리인들의 성경 분류 방식(타나크)에서 룻기는 선지서에 들어있지 않고 세 번째 부분인 성문서(케투빔)의 '글들'에 들어가 있습니다. 시편, 욥기, 잠언 다음에 룻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다섯 권의 오축은 절기 때 읽는 특별한 두루마리입니다. 반면 우리 개신교 성경 구문에서 룻기는 사사기 바로 다음에 위치하여 역사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브리 성경에서는 문학(성문서)에 들어 있고 우리 성경에는 역사서에 들어 있다는 차이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룻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 칠칠절(오순절)에 모일 때 공적으로 낭독하는 책이었습니다. 칠칠절은 보리의 첫 수확물을 요제로 드리는 맥추절입니다. 출애굽기 23장에 나오는 3대 절기 중 하나로, 제3월인 시완월에 지켜졌습니다. 칠칠절에 룻기를 읽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룻이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가 바로 보리 추수할 때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룻이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첫 열매(초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약에 와서는 오순절 성령 강림과 교회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탄생은 이방인들을 첫 열매로 거둔 사건인데, 그 구약 성경의 표상이 바로 룻입니다. 이런 인연으로 오순절에 룻기를 읽었습니다.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룻기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성경입니다. 룻기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습은 보아스를 통해 계시됩니다. 보아스는 '혈족 구주', 즉 '기업 무를 자(Goel, 고엘)'입니다. 가산이 탕진되고 아무것도 없을 때 잃어버린 재산을 다 찾아주고 빚을 갚아주며, 대가 끊어진 집안의 대를 이어주기 위해 결혼을 해주는 친족입니다. 기업 무르는 제도를 뜻하는 '가알'이라는 동사는 룻기에 23회나 사용되었습니다. 이 동사의 현재 분사형이 바로 '고엘'입니다. '기업 무를 자' 또는 '구속자(Redeemer)'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 값을 물어주시는 분이고, 보아스는 그러한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인물입니다.
나오미의 집안은 남편도 죽고 아들들도 죽어 대가 완전히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집을 이어주는 역할, 즉 기업을 무르는 것은 그 집안의 생명을 연결해 준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죄악으로 인해 죽게 되었을 때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기 위해 우리의 혈족이 되시고 구주가 되셨습니다. 보아스는 기꺼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룻을 아내로 취해 그 집안의 대와 생명을 이어주었습니다.
또한 보아스는 성경에 기록된 네 곳의 족보에 모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예수님의 조상임이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솔로몬 성전 앞에 세운 두 개의 기둥 중 하나의 이름도 '보아스'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야긴'입니다.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신속함)'라는 뜻입니다. 성전의 기둥을 볼 때마다 신속한 구원의 상징인 보아스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룻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도는 '형사취수(계대결혼) 제도'입니다. 결혼한 형이 자녀를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 그의 남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취하여 아들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주는 제도입니다. 아들 없이 죽은 사람은 대가 끊겨 멸망한 것으로 생각했기에, 이름을 이어주고 가계를 유지하며 홀로 남은 과부를 도와주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창세기 38장의 유다 집안(오난의 사례)에서 처음 등장하며, 신명기 25장 5절과 6절에 모세의 원칙으로 기록되어 있고, 레위기 25장에서도 이 기업 무르는 친족의 관계를 다룹니다.
이 기업 무를 자(고엘)가 되기 위한 자격과 책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혈족의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아주 가까운 동족이어야 합니다.
기업을 무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타인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고 가난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재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원하여 옹호하고 중재하려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능력과 마음이 모두 갖춰져야 고엘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셨습니다. 우리의 혈족이 되기 위해 친히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룰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룻기에서 나오미와 룻은 엘리멜렉과 말론의 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 무르기와 보호가 철저히 필요한 과부들이었습니다. 그때 나타난 보아스는 기업을 무를 능력과 자원하는 마음을 모두 갖춘 합당한 친족이었습니다. 보아스가 룻과 결혼함으로써 엘리멜렉 가문의 생명을 유지하고 이스라엘의 왕권 계통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손에서 다윗 왕이 태어났습니다. 룻기 4장의 족보가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태어난 '베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는, 베레스 역시 기업 무르는 제도와 관련하여 태어난 아이이며 이 제도가 유다 가문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격을 갖춘 혈족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지 않으셨다면 우리와 피와 살을 나눈 혈족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이 지고 있는 죄의 부채를 완전히 담당하셨고, 모든 잃어버린 손실을 물어줄 마음을 지니고 실제로 대속해 주셨습니다. 하늘의 신랑으로서 이방인 신부(우리 교회를 상징)를 취함으로써 보아스의 표상을 성취한 실체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신약의 보아스이고, 보아스는 구약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잃어버린 기업을 다시 물어 복원시켜 주시는 우리의 진정한 '고엘'이자 '구속자'이십니다. 보아스는 룻기에서 25회 언급되며 주인공 룻(30회 언급)과 함께 구속의 로맨스를 완성합니다.
룻기에서 베들레헴(떡집)에 기근이 들었다는 것은 빵집에 빵이 떨어졌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는 오늘날 말씀의 강단에 생명의 말씀이 풍성하게 살아있는지를 자주 확인하고 살펴보라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 강단에 말씀의 기근이 없도록 설교자들은 다시금 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이방의 철학과 문화에 붙잡혀 참된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룻의 열린 마음과 과감한 결단력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가 좋다고 할지라도 하늘의 성경 문화를 가로막는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 보아스와 룻의 구속의 로맨스는 그리스도가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관대하게 대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정입니다.
우리는 룻기를 읽을 때 단순히 옛날 옛적에 룻과 보아스가 만나 잘 먹고 잘 살았다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주는 영적인 구속의 이야기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룻기를 성경에 포함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하며, 그 속에서 영적인 양식을 풍성히 섭취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사무엘서 공부로 다시 뵙겠습니다. 한 주간 동안 열심히 성경을 읽으시고, 생애의 여러 난관을 말씀의 능력으로 이겨내며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정리
명칭과 성경적 위치:
'룻(Ruth)'은 '우정, 친구'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여인의 이름으로 된 두 책(룻기, 에스더) 중 하나입니다.
우리 성경에서는 '역사서'로 사사기 다음에 위치하지만, 히브리 성경(타나크)에서는 '성문서(케투빔)'에 속하며 맥추절(칠칠절/오순절)에 공적으로 낭독되는 특별한 '오축' 두루마리 중 하나입니다.
기록 목적과 구속사적 의의:
영적 암흑기였던 사사 시대(BC 1330년경)를 배경으로 유대인 나오미와 이방인(모압) 룻이 보여준 경건한 사랑과 용기를 기록했습니다.
근친상간의 역사와 배도의 배경을 가진 모압 여인 룻이 상천하지의 하나님을 온전히 영접하여 유대 공동체에 편입되고, 다윗의 증조모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은혜의 역사(혼혈 혈통을 통한 만민의 구주 예표)를 증언합니다.
고엘(Goel) 제도와 형사취수:
룻기의 핵심 제도는 잃어버린 가산과 재산을 대신 갚아 전하게 해주는 '기업 무를 자(고엘)' 제도와, 자식 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이어 가계를 보존하는 '형사취수(계대결혼)' 제도입니다.
고엘이 되기 위해서는 '가까운 혈족의 자격', 부채를 청산해 줄 '경제적 능력', 그리고 '자원하는 사랑의 마음'이 필수적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표상:
베들레헴(떡집)의 기근을 통해 강단의 영적 말씀의 풍성함을 돌아보게 하며, 룻의 개종을 통해 이방인을 교회의 첫 열매로 거두시는 오순절 성령 역사를 예표합니다.
보아스는 죄로 인해 멸망하고 유업을 잃어버린 인류를 위해 친히 혈족(인간)이 되시고, 십자가의 능력과 자원하는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죄 빚을 청산하시며 이방인 신부(교회)를 맞이하신 우리의 영원한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참된 고엘)를 완벽하게 예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