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관심사는 무한동력에 있다. 사실 유한이라도 상관없다. 정확히는 동력이다. 무한동력은 없지만 무한동력처럼 보이는 지점들이 있다. 재벌 2세는 무한동력을 하나씩 장만하고 있다. 아무리 사고를 쳐도 아버지의 지갑이 해결해준다. 정용진이 말아먹은 사업 시리즈를 보라. 제주소주, 삐에로쇼핑, 부츠, 쇼엔텔, 레스케이프 호텔, 분스, PK피코크 등등 잔뜩 많은데 이 정도 퍼포먼스라면 무한동력 인정해야 한다.
사실 어린이는 각자 무한동력을 가지고 있다. 아빠의 지갑이 무한동력이다. 뭔가 계속 나온다. 어린이의 욕망을 채우기로는 충분하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인간은 외부의 무한동력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내부가 아니고 외부라는게 중요하다. 무한동력은 반드시 외부에 있다. 태양은 지구 입장에서 무한동력이다. 지구가 아무리 에너지를 사용해도 태양이 지구에 보내주는 에너지의 0.0001퍼센트도 사용을 못한다.
징기스칸 입장에서 지구는 무한동력이다. 그냥 가서 빼앗으면 된다. 아무도 막지 못한다. 옛날 어부들에게는 바다가 무한동력이었다. 어부가 아무리 물고기를 잡아도 바다의 생산력은 인간의 소비력을 앞지른다고 생각했다. 물론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중국이 태평양으로 진출하고 물고기의 씨가 말랐다. 과학자들은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냥 무한동력은 없다고 말할 뿐 민중의 소박한 진심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틀린 말은 아닌데 내가 눈으로 본 것과 다르다. 분명히 아버지 지갑에서 계속 나오는 것을 내가 봤는데 말이다. 안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되는 지점까지는 된다는 사실을 말해줘야 한다. 유한동력이라면 유한의 최대치는 어디인가? 무한에서 유한으로 꺾이는 지점을 말해줘야 한다. 저절로 되는 최대 한계를 말해야 한다. 어린이의 소박한 장난감 소망은 무한동력이지만 자동차를 사달라고 하면 곤란해지는 한계점이 있다.
과학자가 이 부분에 입을 다물면 소비만 하는 청소년과 가정주부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다. 계를 정하면 유한동력으로 바뀐다. 무한에서 유한으로 바뀌는 지점을 알려줘야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듯이 어떤 한계점을 지나야 한다. 어는 점이 있고 녹는 점이 있듯이 무한동력의 한계점이 있다. 인생이 글라이더처럼 예인기에 끌려가다가 자체 동력으로 갈아타야 하는 지점이 있다.
1. 양질전환은 반드시 상부구조가 있다.
2. 어떤 둘이 충돌하여 공유하면 동력이 발생한다.
3. 외부관계를 내부구조화 하면 자체 엔진이 발생한다.
4. 점입가경, 다다익선, 바이럴은 공격모드에서만 먹힌다.
5. 풍선에 압력이 걸려서 상부구조가 작동하는 시점이 있다.
엔트로피 증가는 뭔가 잘 안된다는 말이다. 허무하다. 안되는건 안되지만 안되기 전까지는 되잖아. 선을 넘지만 않으면 된다. 무한동력은 반드시 상부구조가 있고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다. 점의 무한은 선에서 유한하고, 선의 무한은 각에서 유한하고, 각의 무한은 체에서 유한하고, 체의 무한은 계에서 유한하다. 김민석의 까불기 신공도 끈이 떨어지면 유한동력이다. 신뢰가 불신으로 바뀌는 순간 끈이 떨어진 연이다.
무한히 증가하는 것은 바이럴 마케팅이다. 바이럴도 유행의 변화라는 상부구조가 있고 그 흐름에 올라타야 먹히는 것이다. 다단계는 보통 조직원 3천명까지 흥하고 그 이상이면 망한다. 초기 멤버로 가입했다가 7단계에 3천명 정도에 도달했을 때 튀면 성공한 먹튀가 된다. 아마 요즘은 이 숫자가 줄었을 것이다. 다단계의 전성기에 이 바닥을 아는 사람은 먹튀로 성공했다.
공격은 하나만 뚫어도 흥하고 수비는 하나만 뚫려도 망한다. 공격이냐 수비냐에 따라 이 기술이 먹히느냐, 먹히지 않느냐가 달라진다. 롬멜이나 패튼의 방법은 공격모드에서만 먹힌다. 공세종말점에 도달하여 보급선이 늘어지고 수비모드로 바뀌면 기술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 촉이 좋은 사람은 무한동력이 유한동력으로 반전되어 히틀러가 죽는 시점을 안다.
한때 무한동력을 성공시킨 롬멜, 패튼, 나폴레옹, 알렉산더, 징기스칸은 뛰어난 공격수들이다. 반대로 뛰어난 수비수들은 이들을 저지하는 방법을 직감적으로 안다. 웰링턴과 쿠투조프는 그것을 안다. 스키피오는 한니발의 약점을 안다. 러시아는 동장군과 거리장군, 코사크 장군으로 나폴레옹을 저지했다. 러시아군은 원래 갈수록 점점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짜르가 이것저것 온갖 방법을 다 쓰기 때문이다. 영토가 넓으면 적군이 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광궤와 표준궤가 맞지 않으니 적의 보급이 지연될 동안 대응방법을 찾아내고 마는 것이다. 짜르가 초반에 허둥대지만 이것 저것 모든 방법을 다 쓰다보면 스탈린도 답을 찾아낸다. 우리는 러시아의 방법을 쓰면 된다. 보완수사권 폐지가 시행착오라도 대응방법이 있다.
중국인들도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다. 일단 버티고 버티면 저것들이 언젠가는 지쳐서 물러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시간에 쫓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무한동력 상부구조>유한동력 하부구조의 전환구조를 아는 사람은 언제나 상황에 맞는 답을 찾아낸다. 지면 지고 이기면 이기더라도 그 상황에서의 최선은 있다.
뛰어난 공격수라도 되는 구조에서만 된다. 영리한 수비수는 공격수가 언제 무너지는지 그 타이밍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공격할 때 무한동력을 이용하여 최대한 먹고 튀면 된다. 수비할 때 유한동력으로 반전시켜 반격의 때를 기다리면 된다. 공세종말점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적의 힘을 빼면서 물러서고 지연전을 할 때와 대반격을 할 때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