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은 고향 중학교 총동문회 산행(경주의 남산)에 동참하게 되있어 금욜에 약간 서둘러 퇴근하여, 시간을 손해보지 않으려 애를 썼는데..
산그림자가 이미 밭을 덮고 있어 본격적인 일을 하기엔 최적이다~ㅎㅎ
옷갈아입기 전에 잠시 순찰하고..
딸기~
벌써 수확을 재촉하는데, 다음주에는 제법 은근한 기대심으로~^^
인접지 밭이 올해는 경작자가 나타나지 않아 묵어지고 있는데~
이미 자기 농사를 충분히 하고있는 전업농 한 주민은 토지주가 일년 지료로 70만원 요구한다하여 터무니 없다며, 임대를 포기했다고 한다..
농촌 현실을 잘모르는 나로선 사실 이해가 안간다..
내땅의 거의 3배에 가까운 저 넓은 땅(1,021평 )사용료 70만원이 정말 비싼걸까~~??
농업현실의 씁쓸한 단면을 목격하면서 안타깝지만 어쩔도리가 없네..
지기가 고추 지주대를 망치질하고~~
과거 이밭 경작자가 사용후 방치했던 폐지주대를 심하게 부식된 부분을 잘라내어 재활용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짧아 곧 제대로 보강을 해야할 것이다..
토마토 오이는 특별한 애착으로 지주대를 작업한다..
절대 농사로는 생산적이지 못하지만 내겐 무지 소중하고 유의미한 힐링의 대상이니~
지난주에 덮은 밭고랑 부직포~
풀을 방어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땅콩에 잡초제거~
토욜 05:20에 일어나 콩심을 곳 로타리~
평소같으면 아침잠 많은 내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시간에 기상이다~~
내게 이런 부지런함이 있었다니~ㅎㅎ
그런데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니, 취미가 맞다면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인가보다~
조금 뒤늦게 일어난 지기는 상추쌈으로 조반끼니를 준비~
농막에서 즐기는 입식주방의 즐거움은 몇배~^^
콩심은데 콩나는지 봐야지~ㅎㅎ
3000원 서리태 씨앗 1봉지 알을 세어보니 78개다.
2봉지이니 한구멍에 2알씩 파종해보려 하니 대충 80포기 정도 되는거지~
인근 전업농 아저씨 냉수한잔 마시러와서 자기는 한구멍에 5알씩 심었다며, 우리에게 너무 간격을 넓게 심었다며 초보 주말농군에게 조언하는데 그래도 아직 땅이 남았다며 민망한 웃음으로 대꾸했다..
그에겐 이러는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보여질까 싶기도~ㅎㅎ
잠시 쉬며 멍때리는 동안 운나쁘게(~??) 발견된 벌집~
마음같아선 본능에 충실한 놈을 그대로 두고 싶지만,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기엔 너무 위험~
하필 여기에다 보금자리를 틀었는지...
번데기가 고물거리는 가운데 최후를 맞는 넘~ 잔인한가~??
낮기온 수은주는 이미 한여름이다..
32~3도를~~
인건비 생각하면 있을수 없는 노력을 토마토 오이 지주대에 쏟아붓는다...
반려동물이나 화분을 키우는 심정과 똑같다면 이해할 수 있으려나..
철수하기 전에 일상적 점검하고~
아직 못다 메꾼 땅~~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 앞에 뭘 심지~~??
고구마~
활착이 잘된넘과 다소 힘겨운 넘~
그래도 굳건히 이겨내리라 믿고..
옥수수~
감자~
깻잎~
부추인지 파인지~다작에 심은 나도 구분하기 귀찮아져~^^
사과나무~ 벌레에 시달려..
다음주엔 약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