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영어 과외 교습소 010-8484-7611]
♥영어쌤의 2002년 유럽 여행♥
2002년 07월 11일 목요일
<헝가리 - 부다페스트> / <오스트리아 - 빈>
/ <이탈리아 –
베네치아>(야간이동)
맑음
오늘은 두번째 야간이동을 하는 날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빈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야간이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7월 8일 빈에 갔을 때 야간이동 때문에 관광을 못한 관계로 오늘 9시 20분 기차를 타고 빈에 도착해서 관광을 하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야간이동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꾸무적
거리다 결국은 12시 50분에서야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게으른 시골쥐들^^
뭐, 해가 너무나
긴 유럽이라 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밤늦게까지 시간을 때우다 야간열차를 타야하니까,,,
3시가 좀 넘어서 빈에 도착한 우리는 남은 190달러를
유로로 환전하고(182.52유로-190.19유로인데 수수료 7.61유로를 제한 금액이다.) 짐을 락커안에 넣고는 관광을 시작했다.
흑~~~또 Oneday Ticket을 사서 먼저 Stephansplatz역에
내려 구시가의 중심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사원이자 빈의 상징
인 슈테판 사원(St. Stephansdom) 에 도착하여
그 내부의 아름다운 그림과 주각 등을 감상했는데 여기의 느낌은 ‘참 아기자기하다’는 것이었다.
여성적이고 섬세한 아름다움이랄까,,,
특히 안톤 필그램(Anton
Pilgram)이 조각한 아름다운 설교단과 제단,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내부와 외부의 모습을 쵤영하고 로마 제국이 빈을 지배할 당시 참호를 둔데서 유래하여 ‘참호’란 뜻을 가진, 바로크 시대
당시에는 시내 중심가였던 그라벤 거리(Graben) 로 향했다.
지금은 케른트너 거리에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멋진 카페와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조금 걸으니 거리 중앙에 1679년 황제 레오폴트 1세가 세웠다는 백색의 페스트 기념탑(Pestsaule) 이 서 있다.
당시 유럽에는 페스트가 창궐하여 빈에서만도 15만 명 정도가 희생되었다는데 페트스가 사라지자 이를 신에게 감사하여 이 탑을 세웠다고 한다.
좌대엔 천지창조, 노아의
홍수, 최후의 만찬 등을 묘사한 정교한 부조가 있고, 윗부분에는
삼위일체상이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또 근처엔 11세기에 세워져 1708현재의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완성된, 빈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교회 인 페터 교회(Peterskirche) 가 길가 안쪽에
보인다.
옥빛 돔 지붕을 한 건물의 양쪽 모습이 가리워졌긴 했지만
그래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분위기로 당당히 서 있었다.
이 교회 구경하다 지나가던 마차랑 박치기 할 뻔 했지만,,,^^”
다음으로 13세기부터 650년 동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사용된 호프부르크 왕궁(Hofburg) 에 도착했다.
왕궁안에는 왕궁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552년부터 약 400년 동안 오스트리아의 모든 왕이 거주한
스위스
왕궁(Schweizehof), 1449년
건립된 고딕양식의 성당인 왕궁 예배당(Burgkapelle), 각종 보석들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왕관과 카를 대제의 대검 등 신성 로마 제국 시태 이래의 귀중한
보물들이 소장된 왕궁 보물창고(Schatzkammer), 1572년 카를 6세가 세운 세계최고의 승마학교인 스페인 승마학교(Spanisch Reitschule) 이외에 신왕궁과
국립 도서관,,,,그 고전적이고 기품있는 건물들 가운데 분주히 오가는 마차와 관광객들 속에서 내가 마치 중세의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게 어느 건물에 큰 나무로 된
문이 열려 있는데 그 바로 안쪽 벽에 아주 우아한 중세 여인의 옆모습이 그림자로 그려져 있다.
뭘까,,,하며
귀기울이며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드라이기 소리가 윙~~하고 들리다.
아하! 여긴 미용실인
것이다^^
세상에,,,왕궁에
미용실이 있다니~~너무 예쁘고 재미있는 생각이다.
여기서 머리하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만해도 즐겁다.
그렇게 둘러보며 다니는데 어떤 한국인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우리도 반갑게 인사했다.
그 분들은 전에 빈에 사시다가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
계신다고 했다.
몇마디 더
나누고 작별인사를 건넨 후 우리는 건물을 나와 빙 둘러 꽃으로 만든 음표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모짜르트의 동상이 예뻤던 부르크 정원 과 괴테동상이 있는 헬덴 광장 을 지나며 사진을 찍었는데 참 웃긴 광경이 펼쳐진다.
웬 중국 아짐마들이 엄청난 소리로 수다를 떨며 전세 낸 양
자기들끼리 독차지하구선 사진 찍고 난리치는 바람에 다른 관광객은 멀~거니 기다려야 했다.
포즈도 어찌나 민망하던지,,,
자기네 전통의상을 입었는데 왜, 그 있잖은가,,,,긴치마 한쪽이 쫘악 찢어진, 쪼까 그시기한 비단옷,,,것도 시뻘건,,,- -“
전세낸 것도 아니구 몰상식하게 관광지를 독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그걸 입고 모짜르트 상 앞에 서서 45도 각도로 몸을 비틀로는 카메라를 째려보고
찍어라 박아라,,,괴테상 앞에선 섹시하게 보일려는 의도로 그러는지 아예 그 옆으로 다리를 옆으로 쭉
뻗고 앉아 몸은 반듯이 세우더니 고개를 하늘로 획 쳐든다,,,- -“
아~~내가 다
부끄릅다~~~~
이 순간 우릴 보고 ‘차이니’라 부르는
것들 있음 다 쥑여버렸을껴~~~~!!
태극기 사와 달구 다닐걸 그랬다.
에휴~~~
어쨌든 우린 기념촬영을 하고 1827년에 건립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암석, 동식물, 광물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고고학적 유물들을 전시 하고 있는 자연사 박물관(Naturhistorisches Museum) 과 그 건너편에 역대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은 화려한 내부장식을 가진 유럽 최대 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을 둘러보았다.
둘이 차암 비슷하게 생겼구먼,,,,
이제 슬슬 배가 고프다.
다시 구시가의 번화가로 가서 고민을 했다.
피자로 낙찰~!!
피자를 고르고 음료를 주문했다.
이제 계산을 하려고 돈을 주니 아, 이넘이 잔돈을 안준다.
내가 왜 잔돈 안주냐고 하니 팔 때는 잘 알아먹던 넘이 이제
못알아 듣는 척을,,,- -“
허이구~~기가막혀서,,,,
먹고 떨어져라.
몇 센트 안되서 걍 한심하단 눈빛과 제스츄어를 해 주고 돌아섰다.
이제 좀 이골이 날 때도 됐건만,,,둘 다 지쳐선 피자와 환타를 먹고 화장실을 다녀와선 이제 힘을 내서
Karlsplatz역으로 가야한다.
지하철에 내려 거리로 나오자 바로 빈이 페스트의 공포에서 벗어났던 1713년, 카를 6세가 바로크의 우대한 건축가 애를라흐(Erlach) 부자에게 명해 건립한 교회 인 아름답고 우아한 카를교회(Karlskirche) 가 눈앞에 서 있다.
사진을 박고 교회 앞 분수대에 앉아 분수를 구경하며 쉬다
일어났는데,,,으아아아~~~이게 머야아~!!!!!!
이것은,,,비둘기
똥~~~~
아~~재수 옴
붙었다,,,이런 수난을 당하다니,,,,,- -“
비둘기 똥을 깔고 앉은 갱,,,엄청시리
열 받았다.
마침 물휴지를 잔뜩 갖고 와 짱이가 닦아 주었다.
발길을 돌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로, 1869년에 세워진 악우협회(Musikverein) 를 눈도장
찍고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궁전
인 벨베데레 궁전(Schlob Belvedere) 로 향했다.
궁전으로 가려면 트램을 타야했다.
역시 트램 타는건 아직도 많이 헷갈린다.
많이 타 보지 않은 탓일게다.
이리저리 묻고 헤매다 역을 찾아서 트램을 타고 오르막 길을
조금 가다 이때까지 여행동안 쌓인 감으로 내릴 때가 되었음을 우리는 감지했다.
역시 맞았다.
으흐흐흐~~~
담을 돌아 들어가니 상궁 뒷편이 나온다.
벨베데레 궁전은 1723년에
세워진 상궁(Oberes)과 1714년에 세워진 하궁(Unteres)으로 나뉘어 있다.
원래 투르크와의 전쟁에서 빈을 구한 우이겐 공의 여름 별궁이었으나, 현재는 오스트리아 갤러리(Osterreichische Galerie)로
공개되고 있다 고 하는데 우리가 간 시간은 이미 저녁 8시가 지나 있었기에 들어가지 못했다.
점점 물들어가는 석양빛에 쌓인 궁전은 우아하면서 기품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상궁과 하궁 사이의 간격이 꽤 넚다.
그 사이는 내리막 길로 정원이 펼쳐져 있었고 상궁 정문에는
스핑크스 상 같이 생긴 동상이 있었는데,,,으흐흐흐~~~
가슴이 풍만한, 아주
묘~~한 모습이다.
그리고 내리막길 양쪽 가에는 승마 도로인듯 닦은 길이 나
있다.
화려한 상궁과는 달리 수수해 보이는 하궁이 인상적이었고 정원도
아주 손질이 잘 되어있어 조각과 함께 정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우리는 정원을 거닐며 상궁과 하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다시 트램을 탔다.
노선을 보니 구시가 쪽으로 가는 트램이다.
우리는 구시가에 내려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을 따른 장려한
건물로 1883년에 완성된 국회의사당(Parliament)로
갔다.
의사당 건물 앞에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Pallas Athene)의 우아하고 섬세한 대리석상이 있었는데 왼손엔 창을,
오른손엔 승리의 신 니케를 얹고 있었다.
이는 지혜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뜻하며 발 아래의 샘물은 다뉴브, 인, 엘베, 블타바 등
네 강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제 오늘의 위험하기로 유명한 베네치아로의 야간이동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Westbahnauf역에 갔다.
어, 근데 이상하다,,,열차 정보가 안 뜨네?
허걱~~~이럴수가!!!!
우리가 야간열차를 타는 역은 Sudbahnauf 역이자나아!!1
바보같이 우린 기차는 당연히 Westbahnauf역에서만 탄다고 생각하고는 천하태평으로 이러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부랴부랴 이동,,,,
헥헥~~~- -“
한국서 가져간 정보책을 보며 지하철을 타고 내려 물어서 찾아간 Sud역은 한마디로,,,음산했다.
그나마 우리의 룸메이트 6명
중 5명이 한국인이다,,,아~~다행이다.
이제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열차의 쿠셋에 불편한 자세로 어정쩡하게
누워있다.
드디어 열차가 움직이고,,,가져온
자전거 체인으로 캐리어를 쿠셋 모서리의 쇠고리에 채우고, 보조가방은 머리에 베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내일은 이탈리아의 어떤 모습과 일들이 우릴 기다릴까?
그 위험하다는 베네치아로 가는 야간이동,,,그리고 이탈리아.
가보고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한번은 갔다
와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일정에 충분히 넣은 이탈리아다.
그 곳을 여행하며 힘들고 불만스러울 지라도 이렇게 가는 걸
후회하지는 않을 거다.
그 말로만 듣던 곳,,,이탈리아니까.
이만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