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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가애(冬日可愛)
겨울 해는 더욱 좋다는 뜻으로, 사람은 온화하고 자애롭게 대하여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冬 : 겨울 동(冫/3)
日 : 날 일(日/0)
可 : 옳을 가(口/2)
愛 : 사랑 애(心/9)
출전 : 춘추좌전(春秋左傳) 문공(文公) 7年
본래 표현은 동일지일(冬日之日)인데, 두예(杜豫)라는 학자가 이에 대하여, '겨울 해는 좋지만 여름 해는 무섭다(冬日可愛, 夏日可畏)'라고 주석(註釋)을 달았다. 동일가애(冬日可愛)라는 말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11월의 기온이 포근했다가 연말에 접어드니 서서히 추위가 기력을 떨친다. 높은 뜻을 지닌 지도자처럼, 나라를 다스리는 대왕처럼, 태양이 군림하여 여름철엔 모두들 경원했다가 '태양이 빛나는 한 희망도 또한 빛난다'며 다가서기 바쁘다.
하늘의 태양은 변함이 없건만 인간들에 의해 여름엔 배척받고, 추울 땐 모두 찾으니 그 변덕에 불편하겠다.
여름 해가 좋을까?, 겨울 해가 좋을까? 하는 물음은 직접 설명을 하기보다는 사람의 성품을 비교하며 사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겨울날의 해는 온화하고 자애로운 성품을 지닌 사람을 뜻했다.
좌구명(左丘明)의 춘추(春秋) 해석서 좌전(左傳)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진문공(晉文公)이 태자 때 부왕의 미움을 받아 망명생활을 하던 19년 동안 도운 공신으로 조쇠(趙衰)가 있다. 재능 있는 정치가이자 모사로 문공을 춘추 오패(五霸)의 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조쇠의 아들 조돈(趙盾)도 문공의 사후 양공(襄公)때 재상으로 있으면서 국정을 잘 보좌했다. 대를 이어 진나라에 충성을 다하며 많은 치적을 쌓았다.
그런데 양공이 죽자 일부 대신들이 일곱 살 난 공자를 임금으로 세우려 했고, 조돈은 너무 어리다며 반대했다. 세에 밀려 어린 공자가 왕위에 올랐으니 영공(靈公)이다.
염려한대로 영공은 유치한데다가 무능하고 방자했다. 조돈은 몇 번이나 간언을 했으나 듣지 않고 오히려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 당시 사람들은 조쇠와 조돈 부자를 진나라의 공신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달랐다.
어떤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 중 누가 더 어진 사람인가 하고 물었을 때 중신 가계(賈季)가 답했다. '조쇠는 겨울날의 해와 같고, 조돈은 여름날의 해와 같다.'
趙衰, 冬日之日也;
趙盾, 夏日之日也.
문공 7년 조에 실린 대로 본래 표현은 동일지일(冬日之日)인데 두예(杜預)라는 학자가 주석을 달면서 '겨울 해는 좋지만 여름 해는 무섭다(冬日可愛 夏日可畏)'라고 표현했다.
춘추좌씨전 / 문공 / 7년
(기원전 620년)
○ 七年春, 公伐邾, 間晉難也.
문공 7년 봄에 노나라의 문공이 주나라를 친 것은 진나라의 내란을 틈탄 것이었다.
○ 三月甲戌, 取須句, 寘文公子焉, 非禮也.
3월 갑술일에 수구국을 취하여 주문공의 아들을 그곳의 대부로 두었는데, 이것은 예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 夏四月, 宋成公卒.
여름 4월에 송나라 성공이 죽었다.
於是公子成爲右師, 公孫右爲左師, 樂豫爲司馬, 鱗矔爲司徒, 公子蕩爲司城, 華御事爲司寇.
이때 송나라에서는 공자성이 우사(右師)가 되고, 공손우는 좌사(左師), 악에는 사마(司馬), 인관은 사도(司徒), 공자탕은 사성(司城), 화어사는 사구(司寇)가 되었다.
昭公將去羣公子, 樂豫曰: 不可. 公族, 公室之枝葉也.
성공의 뒤를 이은 소공은 장차 여러 공자를 제거하려고 하자 악예가 말하기를, '안됩니다. 공족은 공실의 가지오 나뭇잎과 같습니다.
若去之, 則本根無所庇蔭矣.
만약 그들을 없애 버린다면, 뿌리가 가리고 달일 곳이 없게 됩니다.
葛藟猶能庇其本根, 故君子以爲比.
칡덩굴도 또한 능히 자기의 부리를 덮을 수 있기 때문에, 옛날의 군자은 그것을 일족의 형제들에 비유했던 것입니다.
況國君乎. 此諺所謂, 庇焉而縱尋斧焉者也.
하물며 임금에 있어서랴. 이것은 속담에 이른바, '덮여 있으면서도 제멋대로 도끼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必不可. 君其圖之, 親之以德, 皆股肱也.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임금께서는 잘 살피시어 그들을 덕으로 화친하신다면, 그들은 모두 임금의 손과 발이 될 것입니다.
誰敢携貳. 若之何去之. 不聽.
누가 감히 거스르고 떠나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그들을 없애려고 하십니까?'고 하였으나, 소공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穆囊之族率國人以攻公, 殺公孫固, 公孫鄭于公宮.
그래서 목공과 양공의 자손들은 백성들을 거느리어 소공을 쳐서 공손고와, 공손정을 공궁에서 죽였다.
六卿和公室, 樂豫舍司馬以讓公子卬.
육경들은 공실과 화해하여 악예는 사마의 직을 그만두고 곤자앙에게 양보하였다.
昭公卽位而葬.
이에 소공이 즉위하여 성공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書曰: 宋人殺其大夫, 不稱名, 衆也, 且言非其罪也.
경문에 '송나라 사람들이 그 대부들을 죽였다'고 만 쓰고, 그 이름을 열거하지 않은 것은 죽인 자의 수가 많고, 또 죽음을 당한 자들에게도 죄가 없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 秦康公送公子雍于晉曰, 文公之入也無衛, 故有呂.
진나라 강공은 고자옹을 진나라에 보내면서, '문공이 진나라에 들어갈 때에는 호위가 없었기 때문에 여시 극씨의 난을 만났다'고 하였다.
郤之難, 乃多與之徒衛.
극의 난리에 이에 그에게 호위의 군사를 많이 주었다.
穆嬴日抱大子以啼于朝, 曰: 先君何罪, 其嗣亦何罪. 舍嫡嗣不立, 而外求君, 將焉寘此.
한편 목영은 날마다 태자를 품에 안고 조정에서 울면서 말하기를, '선군에게 무슨 죄가 있으며, 그 후사에게 또한 무슨 죄가 있는가? 태자를 버려두고 세우지 않으면서, 밖에서 임금을 찾고 있으니, 장차 이 아이를 어디엣 둘 것인가?'고 하였다.
出朝, 則抱以適趙氏, 頓首於宣子曰: 先君奉此子也, 而屬諸子曰, 此子也才, 吾受子之賜. 不才, 吾唯子之怨.
조정을 나오자 태자를 품에 안은 채 조씨에게 가서, 선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선군이 이 아이를 안고서 당신에게 부탁하기를, '이 아이가 자네의 가르침을 받아 임금이 될 재능을 갖는다면 나는 자네의 은혜에 감사드리겠네. 재주가 없다면 자네를 원망할 따름이네'라고 하였습니다.
今君雖終, 言猶在耳. 而棄之, 若何.
이제 임금이 비록 돌아가셨으나 그 말씀은 아직도 당신의 귓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를 저 버린다면 어떻겠습니까?'고 하였다.
宣子與諸大夫, 皆患穆嬴, 且畏偪, 乃背先蔑而立靈公, 以禦秦師.
선자와 여러 대부들은 모두 묵영을 가엾게 여기고, 또 백성들의 핍박도 두려워 하여, 이에 공자 응을 맞으며 진나라에 사신으로 갔었던 서멸을 저 버리고 영공을 세우고 진나라 군대를 막았다.
箕鄭居守, 趙盾將中軍, 先克佐之.
기정은 남아서 지키고 조둔이 중군의 대장 선극이 도왔다.
荀林父佐上軍, 先蔑將下軍先都佐之, 步招御戎, 戎津爲右.
그 부장 수임보가 상군의 부장 기정을 대신하여 상군을 통솔하고, 선멸은 하군의 대장 선도가 돕고, 그 부장 보초가 임금의 타는 전차를 몰고, 융진은 그 오른쪽을 맡았다.
及菫陰, 宣子曰: 我若受秦, 秦則賓也, 不受, 寇也.
근음 지방에 이르렀을 때 선자는, '우리가 만약 여기에서 진나라를 맞는다면 진나라는 손님이 되지만,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적이 될 것이다.
旣不受矣, 而復緩師, 秦將生心.
기왕에 맞아들이지 않으면서 또 군대를 늦춘다면 진나라는 반드시 쳐들어 올 마음이 생길 것이다.
先人有奪人之心, 軍之善謀也.
남보다 선수를 쳐서 적의 전의를 빼앗아 비리는 것이 싸움의 상책이다.
逐寇如追逃, 軍之善政也.
적을 쫓아 버리는 것을 마치 달아나는 자를 쫓는 듯이 하는 것이 싸움의 양법이라'고 하고,
訓卒, 利兵, 秣馬, 蓐食, 潛師夜起.
사졸에게 명하여, 무기를 예리하게 하고, 말을 먹이고, 잠자리에서 밥을 먹고, 군대를 적이 모르도록 밤에 출동하게 하였다.
戊子, 敗秦師于令狐, 至于刳首.
무자일에, 진군을 영호 지방에서 폐배시키고 고수 지방까지 추격하였다.
己丑, 先蔑奔秦, 士會從之.
기측일에, 선멸은 진나라로 달아나 버렸는데 사회도 그를 따라갔다.
先蔑之使也, 荀林父止之曰: 夫人大子猶在, 而外求君, 此必不行.
전에 선멸이 사신으로 진나라에 갈 때 순임보가 만류하기를, '부인과 태자가 아직도 있는데 밖에서 임금을 찾는 것은 반드시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子以疾辭, 若何. 不然, 將及.
그대는 병들었다고 사퇴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장차 화가 미칠 것이다.
攝卿以往, 可也, 何必子, 同官爲寮.
다른 사람이 자네를 대신해서 가도 되는데, 하필 자네가 가려고 하니 같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요라고 하네.
吾嘗同寮, 敢不盡心乎. 弗聽.
나는 일찌기 자네와 동료였기 때문에 감히 마음을 다하여 충고하는 바이네'고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爲賦板之三章, 又弗聽.
그래서 '판'시의 제 3장을 줄려고 만류했으나 그래도 또 듣지 않았던 것이다.
及亡, 荀伯盡送其帑, 及器用財賄於秦, 曰: 爲同寮故也.
선멸이 진나라로 달아나게 되자 순백은 그의 처자와 가제도구를 진나라로 다 보내 주면서, '동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士會在秦三年, 不見士伯.
사회는 정나라에 3년 동안이나 있었으나, 사백은 만나 보지 않았다.
其人曰: 能亡人於國, 不能見於此, 焉用之.
사회의 종자가 '망명자로서 함께 진날에 있으면서, 이 사람을 만나 보지 않으니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고 하니,
士季曰: 吾與之同罪, 非義之也. 將何見焉.
사계는, '나는 그 사람과 같은 죄를 범했을 뿐, 그 사람을 훌륭하다고 사모한 것이 아니다. 장차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만나볼 것인가'고 하였다.
及歸, 遂不見.
사회는 진나라로 되돌아올 때까지 끝내 그를 만나 보지 않았다
○ 狄侵我西鄙, 公使告於晉.
적이 우리의 서쪽 변방을 침략하여 문공은 진나라에 알리게 하였다.
趙宣子使因賈季問酆舒, 且讓之.
조선자는 적에 달아나 있던 가계에게 의뢰하여 그 재상 풍서를 방문하고, 또 그를 꾸짖게 하였다.
酆舒問於賈季曰: 趙衰趙盾孰賢.
이대 풍서가 가계에게 묻기를, '조최와 조둔 중 누가 더 훌륭합니까?'고 하니,
對曰: 趙衰, 冬日之日也; 趙盾, 夏日之日也.
대답하기를, '조최는 겨울의 태양처럼 친할 수 있으나, 조둔은 여름의 태양처럼 무섭습니다'고 하였다.
○ 秋八月, 齊侯, 宋公, 衛侯, 陳侯, 鄭伯, 許男, 曹伯會晉趙盾盟于扈, 晉侯立故也.
가을 8월에, 제후, 송공, 위후, 진후, 정백, 허남, 조백은 진나라의 도둔과 회합하여 호 땅에서 맹약 하였는데, 그것은 진후가 즉위했기 때문이었다.
公後至, 故不書所會, 凡會諸侯.
노나라 문공은 나중에 도착했기 때문에 경문에는 '문공이 제후와 진나라의 대부와 회합하여 호말에서 맹약하였다'고 만 쓰고, 회합한 사람들의 이름은 쓰지 않은 것이다.
不書所會, 後也.
대개 제후들과 회합할 때 회합한 사람들의 이름을 쓰지 않은 것은 그곳에 늦었기 때문이다.
後至, 不書其國, 辟不敏也.
뒤늦게 도착했을 경우, 회합한 나라의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은, 기록에 잘못이 있게 될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 穆伯娶于莒, 曰戴己, 生文伯.
독백은 거나라에서 아내를 맞았는데 '대기'라 하였고, 그녀는 '문백'을 낳았다.
其娣聲己生惠叔.
그 여동생 '성기'는 '혜숙'을 낳았다.
戴己卒, 又聘於莒.
대기가 죽었으므로 다시 기나라에서 계실을 맞으려고 하였다.
莒人以聲己辭.
그러나 거나라 사람들은 성기가 있다고 사절하였다.
則爲襄仲聘焉.
그래서 목백은 양중을 위하여 맞는 것이라고 하였다.
冬徐伐莒.
겨울에 서나라가 거나라를 쳤다.
莒人來請盟, 穆伯如莒涖盟, 且爲仲逆.
거나라 사람들은 노나라에 와서 맹약을 청하였기 때문에 목백은 거나라로 가서 맹약에 참석하고 또 양중을 위하여 맞아들이려고 하였다.
及鄢陵, 登城見之, 美自爲娶之.
영릉에까지 가서 성에 올라 그 여자를 바라보니,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 여자를 자기를 위하여 맞아들였다.
仲請攻之.
양중은 화가 나서 그를 칠 것을 청하였다.
○ 公將許之, 叔仲惠伯諫曰: 臣聞之, 兵作於內爲亂, 於外爲寇.
문공이 장차 허락하려 하자 숙중혜백이 간하였다. '제가 듣건대, '싸움이 국내에서 일어나는 것을 난(亂)이라 하고, 국외에서 일어나는 것을 구(寇)라고 합니다.
寇猶及人, 亂自及也.
구(寇)는 그래도 자국만이 아니라 온 나라에까지 화가 미치지만, 난(亂)은 자국인에게만 화가 미치게 됩니다.
今臣作亂而君不禁, 以啓寇讎. 若之何.
이제 신하가 난을 일으키려는데 임금께서는 금지하시지 않는다면, 외적의 침입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고 하니,
公止之.
문공은 그를 그만두게 하였다.
惠伯成之, 使仲舍之,
혜백은 그 두 사람을 화해시켜 양주는 그 여자를 포기하고 공손오는 그 여자를 돌려보내게 하였다.
復爲兄弟如初, 從之.
그래서 다시 형제가 되어 그 전처럼 친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은 그 말을 따르게 되었다.
○ 晉郤缺言於趙宣子曰: 日衛不睦, 故取其地.
진나라의 극결은 조선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난 날 위나라와 우리 나라가 화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나라 땅을 취했습니다.
今已睦矣, 可以歸之.
이제는 이미 화목하게 되었으니 그 땅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叛而不討, 何以示威, 服而不柔, 何以示懷.
배반하는데 토벌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위엄을 보이며, 복종하는데 편안하게 해주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온정을 보이겠습니까?
非威非懷, 何以示德, 無德, 何以主盟.
위엄도 아니고 온정도 아니라면 무엇으로 덕을 보이겠으며, 덕이 없다면 무엇으로 맹추가 되겠습니까?
子爲正卿, 以主諸侯, 而不務德, 將若之何.
당신은 진나라의 정경으로서 제후들을 지배하고 있는데 덕에 힘쓰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夏書曰, 戒之用休, 董之用威, 勸之以九歌, 勿使壞.
하서(夏書)에는, '선한 자에게는 은상으로서 격려하고, 죄가 있는 자에게는 위엄으로써 그 죄를 다스리며, 구가(九歌)로써 그들을 권장하여, 그르침이 없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九功之德皆可歌也, 謂之九歌.
구공의 덕은 모두가 노래로 부를 만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구가(九歌)라고 합니다.
六府, 三事, 謂之九功.
육부와, 상사를 구공(九功)이라고 합니다.
水火金木土穀, 謂之六府.
물, 불, 나무, 쇠, 흙, 곡식 등을 6부라고 합니다.
正德, 利用, 厚生, 謂之三事.
덕을 바르게 하는 것, 백성들의 도구를 편리하게 하는 것, 백성들의 행활을 풍부하게 등을 삼사라고 합니다.
義而行之.
나라를 다스리는 데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謂之德禮.
이상의 6부와 3사가 이상적으로 행새지는 것을 덕례(德禮)라고 합니다.
無禮不樂, 所由叛也.
옷사람에게 예가 없으면 아랫사람들은 즐겁지 않은 법, 이것 때문에 그들은 배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若吾子之德, 莫可歌也, 其誰來之.
당신의 덕에는 노래로 부를 만한 것이 없으니 그 누가 당신에게 오겠습니까?
盍使睦者歌吾子乎.
왜 진나라와 화목한 나라로 하여금 당신의 덕을 노래 부르게 하지 않습니까?'
宣子說之.
선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 冬(겨울 동/북소리 동)은 ❶형성문자로 鼕(동)의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이수변(冫; 고드름, 얼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夂(종, 동)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冬자는 '겨울'이나 '동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冬자는 冫(얼음 빙)자와 夂(뒤져 올 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冬자를 보면 긴 끈의 양쪽 끝을 묶어놓은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줄이 풀리지 않게 일을 마무리 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冬자는 본래 '끝나다'나 '마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冫자가 더해진 冬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이때부터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糸(실 사)자를 더한 終(끝날 종)자가 '마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冬(동)은 추위가 모이는 계절, 겨울의 뜻으로 ①겨울 ②겨울을 지내다 ③겨울을 나다 ④동면하다 ⑤북소리 ⑥소리의 형용(形容)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름 하(夏)이다. 용례로는 겨울의 계절 또는 겨울철을 동계(冬季), 겨울철과도 같이 쓸쓸하고 적막한 마음을 동심(冬心), 겨울밤 또는 겨울날의 긴 밤을 동야(冬夜), 겨울날을 동일(冬日), 겨울 하늘 또는 겨울 날씨를 동천(冬天), 겨울의 추위를 동한(冬寒), 겨울철 추울 때에 쉬는 일을 동휴(冬休), 겨울 동안을 동기(冬期), 겨울잠을 동면(冬眠), 겨울이 되어 잎이 시들어 떨어진 나무를 동목(冬木), 겨울철에 입는 옷을 동복(冬服), 겨울 눈을 동아(冬芽), 겨울 비를 동우(冬雨), 겨울철에 입는 옷을 동의(冬衣), 겨울철을 동절(冬節), 겨울 새를 동조(冬鳥),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라는 동선하로(冬扇夏爐),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는 뜻으로 자식된 자로서 부모를 잘 섬기어 효도함을 이르는 말을 동온하정(冬溫夏凊),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뜻으로 동충하초과의 버섯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동충하초(冬蟲夏草),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라는 뜻으로 시기에 맞지 아니하여 쓸모 없이 된 사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동선하로(冬扇夏爐), 겨울의 딴이름으로 인간이 대항할 수 없을 만한 겨울의 위력을 인격화하여 일컫는 말을 동장군(冬將軍), 겨울철에 방 안에 앉아서 불만 쬐고 있는 훈장이라는 뜻으로 학문에만 열중하여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을 동홍선생(冬烘先生) 등에 쓰인다.
▶️ 日(날 일)은 ❶상형문자로 해를 본뜬 글자이다. 단단한 재료에 칼로 새겼기 때문에 네모꼴로 보이지만 본디는 둥글게 쓰려던 것인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日자는 태양을 그린 것으로 ‘날’이나 ‘해’, ‘낮’이라는 뜻이 있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의 껍데기에 글자를 새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둥근 모양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日자가 비록 네모난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본래는 둥근 태양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갑골문에 나온 日자를 보면 사각형에 점이 찍혀있는 모습이었다. 이것을 두고 태양의 흑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먼 옛날 맨눈으로 태양의 흑점을 식별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日자는 태양과 주위로 퍼져나가는 빛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하다. 태양은 시간에 따라 일출과 일몰을 반복했기 때문에 日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시간’이나 ‘날짜’ 또는 ‘밝기’나 ‘날씨’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日(일)은 (1)일요일(日曜日) (2)하루를 뜻하는 말. 일부 명사(名詞) 앞에서만 쓰임 (3)일부 명사(名詞)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날의 뜻을 나타내는 말 (4)날짜나 날수를 셀 때 쓰는 말 (5)일본(日本)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날 ②해, 태양(太陽) ③낮 ④날수 ⑤기한(期限) ⑥낮의 길이 ⑦달력 ⑧햇볕, 햇살, 햇빛, 일광(日光: 햇빛) ⑨십이장(十二章)의 하나 ⑩나날이, 매일(每日) ⑪접때(오래지 아니한 과거의 어느 때), 앞서, 이왕에 ⑫뒷날에, 다른 날에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달 월(月)이다. 용례로는 그 날에 할 일을 일정(日程), 날마다를 일상(日常), 날과 때를 일시(日時), 하루 동안을 일간(日間), 해가 짐을 일몰(日沒), 해가 돋음을 일출(日出), 그 날 그 날의 당직을 일직(日直), 직무 상의 기록을 적은 책을 일지(日誌), 하루하루의 모든 날을 매일(每日), 날마다 또는 여러 날을 계속하여를 연일(連日),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 일을 쉬고 노는 날을 휴일(休日), 오늘의 바로 다음날을 내일(來日), 축하할 만한 기쁜 일이 있는 날을 가일(佳日), 일본과 친근함을 친일(親日), 일본에 반대하여 싸우는 일을 항일(抗日), 일이 생겼던 바로 그 날을 당일(當日), 일정하게 정해진 때까지 앞으로 남은 날을 여일(餘日), 날마다 내는 신문을 일간지(日間紙), 일상으로 하는 일을 일상사(日常事), 날마다 늘 있는 일이 되게 함을 일상화(日常化), 날마다의 생활을 일상생활(日常生活), 해와 달과 별을 일월성신(日月星辰), 아침 해가 높이 떴음을 일고삼장(日高三丈), 항상 있는 일을 일상다반(日常茶飯),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일취월장(日就月將),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일구월심(日久月深) 등에 쓰인다.
▶️ 可(옳을 가, 오랑캐 임금 이름 극)는 ❶회의문자로 막혔던 말이(口) 튀어 나온다는 데서 옳다, 허락하다를 뜻한다. 나중에 呵(訶; 꾸짖다), 哥(歌; 노래) 따위의 글자가 되는 근본(根本)이 되었다. 또 나아가 힘드는 것이 나갈 수 있다, 되다, 그래도 좋다, 옳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可자는 ‘옳다’나 ‘허락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可자는 곡괭이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可자는 본래 농사일을 하며 흥얼거린다는 뜻으로 쓰였던 글자였다. 전적으로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던 농사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겨내고자 흥얼거리던 노래가 바로 농요(農謠)이다. 그래서 可자는 곡괭이질을 하며 흥얼거린다는 의미에서 ‘노래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可자가 ‘옳다’나 ‘허락하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입을 벌린 모습의 欠(하품 흠)자를 결합한 歌(노래 가)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可(가, 극)는 (1)옳음 (2)좋음 (3)성적이나 등급 따위를 평점하는 기준의 한 가지. 수,우,미,양,가의 다섯 계단으로 평점하는 경우에, 그 가장 낮은 성적이나 등급을 나타내는 말 (4)회의(會議)에서 무엇을 결정하거나 어떤 의안을 표결할 경우에 결의권을 가진 사람들의 의사(意思) 표시로서의 찬성(동의) (5)…이(가)됨, 가능(可能)함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서 동작을 나타내는 한자어 앞에 붙음 등의 뜻으로 ①옳다 ②허락하다 ③듣다, 들어주다 ④쯤, 정도 ⑤가히 ⑥군주(君主)의 칭호(稱號) ⑦신의 칭호(稱號) 그리고 ⓐ오랑캐 임금의 이름(극)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시(是), 옳을 의(義),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不), 아닐 부(否)이다. 용례로는 할 수 있음을 가능(可能), 여러 사람의 의사를 따라 의안을 좋다고 인정하여 결정함을 가결(可決), 변화하거나 변경할 수 있음을 가변(可變), 움직이거나 이동할 수 있음을 가동(可動), 대체로 합당함을 가당(可當), 가능성 있는 희망을 가망(可望), 두려워할 만함을 가공(可恐), 하고자 생각하는 일의 옳은가 그른가의 여부를 가부(可否), 얄미움이나 밉살스러움을 가증(可憎), 불쌍함이나 가엾음을 가련(可憐), 눈으로 볼 수 있음을 가시(可視), 나눌 수 있음이나 분할할 수 있음을 가분(可分), 어처구니 없음이나 같잖아서 우스움을 가소(可笑), 참고할 만함이나 생각해 볼 만함을 가고(可考), 꽤 볼 만함이나 꼴이 볼 만하다는 뜻으로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비웃을 때에 이르는 말을 가관(可觀), 스스로 생각해도 우습다는 뜻으로 흔히 편지에 쓰이는 말을 가가(可呵), 법령으로 제한 금지하는 일을 특정한 경우에 허락해 주는 행정 행위를 허가(許可), 옳지 않은 것을 불가(不可), 인정하여 허락함을 인가(認可), 아주 옳음이나 매우 좋음을 극가(極可), 안건을 결재하여 허가함을 재가(裁可), 피할 수 없음을 불가피(不可避),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될 수 있는 대로나 되도록을 가급적(可及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가시적(可視的), 현상이나 상태 등이 실제로 드러나게 됨 또는 드러나게 함을 가시화(可視化), 침범해서는 안됨을 불가침(不可侵), 의안을 옳다고 결정함을 가결안(可決案), 옳거나 그르거나를 가부간(可否間), 불에 타기 쉬운 성질을 가연성(可燃性), 높아도 가하고 낮아도 가하다는 가고가하(可高可下), 동쪽이라도 좋고 서쪽이라도 좋다는 뜻으로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다는 말을 가동가서(可東可西), 머물러 살 만한 곳이나 살기 좋은 곳을 가거지지(可居之地), 어떤 일을 감당할 만한 사람을 가감지인(可堪之人), 그럴듯한 말로써 남을 속일 수 있음을 가기이방(可欺以方) 등에 쓰인다.
▶️ 愛(사랑 애)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디 천천히걸을쇠발(夊; 천천히 걷다)部와 기운기엄(气; 구름 기운)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천천히걸을쇠발(夊)部를 뺀 글자 애(가슴이 가득차다, 남을 사랑하다, 소중히 하다, 아끼다)와 좋아하는 마음에 다가설까 말까(夊) 망설이는 마음의 뜻이 합(合)하여 사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愛자는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愛자는 爫(손톱 조)자와 冖(덮을 멱)자, 心(마음 심)자, 夊(천천히 걸을 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愛자를 보면 단순히 旡(목맬 기)자와 心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사람의 가슴 부위에 심장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까 금문에서는 사람의 가슴에 심장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려져 ‘사랑하다’를 표현했다. 이러한 모습이 변하면서 소전에서는 마치 손으로 심장을 감싸 안은 것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愛(애)는 어떤 명사(名詞)의 밑에 붙어서, 위의 명사의 내용에 대하여 가지는 자애(慈愛), 사랑 등을 나타내는 어미(語尾)의 뜻으로 ①사랑, 자애(慈愛), 인정(人情) ②사랑하는 대상(對象) ③물욕(物慾), 탐욕(貪慾) ④사랑하다 ⑤사모(思慕)하다 ⑥가엾게 여기다 ⑦그리워하다 ⑧소중(所重)히 하다 ⑨친밀(親密)하게 대하다 ⑩역성들다(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 주다) ⑪즐기다 ⑫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⑬몽롱(朦朧)하다, 어렴풋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랑 자(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울 증(憎), 미워할 오(惡)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사랑하는 마음이나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정을 애정(愛情),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호(愛好), 사랑과 미워함을 애증(愛憎),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남을 사랑함 또는 열애의 상대자를 애인(愛人),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다루거나 보며 즐기는 것을 애완(愛玩), 아끼고 소중히 다루며 보호함을 애호(愛護), 본이름이 아닌 귀엽게 불리는 이름을 애칭(愛稱), 어떤 사물과 떨어질 수 없게 그것을 사랑하고 아낌을 애착(愛着), 사랑하고 사모함을 애모(愛慕), 좋아하는 사물에 대하여 일어나는 애착심을 애상(愛想), 사랑하는 마음을 애심(愛心),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요(愛樂), 겨울철의 날이나 날씨 또는 시간을 아낌을 애일(愛日), 사랑하는 아들이나 아들을 사랑함을 애자(愛子), 귀여워 하는 새 또는 새를 귀여워 함을 애조(愛鳥), 사랑하는 아내 또는 아내를 사랑함을 애처(愛妻), 남의 딸의 높임말을 영애(令愛),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아쉬움을 무릅쓰고 나누어 줌을 할애(割愛), 모든 것을 널리 평등하게 사랑함을 박애(博愛), 남달리 귀엽게 여겨 사랑함을 총애(寵愛),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을 연애(戀愛), 널리 사랑함을 범애(汎愛), 아랫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로운 사랑을 자애(慈愛),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 또는 어진 사랑을 인애(仁愛), 자타나 친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모든 세상 사람을 똑같이 사랑함을 겸애(兼愛),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을 애지중지(愛之重之), 자기의 나라와 겨레를 사랑함을 애국애족(愛國愛族), 남을 자기 몸같이 사랑함을 애인여기(愛人如己), 사람은 덕으로써 사랑해야 함을 애인이덕(愛人以德),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을 애주애인(愛主愛人),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그 예가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빙탄상애(氷炭相愛)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