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5살때 그는 자신의 인생 한 부분, 그리 찬란하지도 않고, 그리 요란하지도 않은 때, 잊고 지내려다가 이유없이 문득문득 떠오르고,
한참이 지나서는 정말 좋았었는데 라고 그리워지는 때.
그때 기억의 수필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나이 스무다섯 살 때, 대학원까지 마치고 교수가 된다. 우연히 초등학교 아이 몇을 만난다.
여섯 아이들과 신영복이 우연한 기회로 서로 동무가 이야기를 글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1966년 봄부터 신영복이 구속되기 전인 1968년 초여름까지의 기록이 담겨 있다.
아이들과 서스름 없이 노는 선생님의 천진함, 인간에 대한 배려는 당시로선 상상할수 없었던것이다. 어딜 보아도 이 책은 한 인간이 그의 삶, 주위사람들, 동무들을 회상하는 글이다. 아이들은 마치 스스로의 힘으로 자라나는 한 그루의 나무와 같았고, 선생님이 한 일이라곤 아이들에게 그의 가슴속에 담겨 있는 인간성이 발견될 수 있도록 건드려 주는 일이 전부였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어떠하고, 어떠하게 만들어 지는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사람을 사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고 배우게 된거 같다. 그것은 강제가 아닌 배려와 공감이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