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작은 면적의 밭에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여 자급을 위하여 농사짓는 밭을 보통 텃밭이라고 합니다.
은퇴 후 텃밭 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건강관리와 자급목적이기 때문에 취미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미생활은 적성에 맞아야 하고, 시간이 있어야 하고, 즐거움이 있어야 지속되거든요.
분야도 다양합니다.
낚시, 등산, 수영, 골프, 테니스, 파크골프, 게이트볼, 탁구, 야구, 헬스, 요가, 댄스, 배드민턴, 한식요리, 그림그리기, 서예, 사진출사, 국궁, 승마, 악기연주, 영화보기, 독서, 약초재배, 요트타기, 가축 기르기, 수공예 만들기, 봉사활동, 노래연습, 화초재배, 텔레비젼 보기, 음악감상, 자격증 수강, 정원수 관리, 조각만들기, 맛집 찾아가기, 자전거 타기, 걷기운동, 캠핑, 여행 다니기, 풍물놀이, 다도체험, 온라인 강의수강, 건강타운 다니기, 효소 만들기 등 수없이 많지만, 본인의 환경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텃밭은 아파트 주변의 노는 땅에 만들 수도 있고, 200~300평정도의 밭을 구입하여 유실수도 심고, 간단한 조경도 하고,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쉼터도 만들어 텃밭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연히 텃밭을 구입하여 건강할때 잘 이용하고, 훗날 재산형성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조상에게 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텃밭농사를 수익성으로 계산하면 맞지 않습니다. 마이너스 경영이거든요.
밭갈이 작업, 종자와 모종 심기, 비료와 퇴비 살포, 잡초제거, 병충해 방제, 수확작업 등 많은 비용과 인건비가 투자되는데, 생산량은 저조합니다.
더구나 매출액은 없고, 지인들과 나누어 먹고, 자급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귀농, 귀촌하여 처음에는 TV에서 좋다고 하는 것, 지인이 추천하는 것 등 수많은 과수와 채소를 심게 됩니다.
하지만, 텃밭농사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텃밭에 과수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1. 수종과 품종선택
2. 심을 장소에 구덩이를 파고 퇴비를 넣고
3. 가지치기
4. 열매 속아주기
5. 제초작업
6. 비료살포
7. 병충해 방제
8. 수확 이렇게 대충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과수를 재배하는데 중점 관리하는 부분은 비료주기와 병충해 방제입니다만, 가지치기도 아주 중요합니다.
텃밭에 과일나무를 심어서 10년 정도 재배했는데, 가지치기는 동면기에만 하는 것으로 알고, 지금까지 동면기에 가지치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복숭아는 열매가 상당히 커지면서 낙과가 아주 심하게 발생하고, 사과는 해갈이가 발생했습니다.
비료의 불균형, 가뭄, 병해충, 재배기술 부족으로 생각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해 지인이 방문하여 복숭아나무를 보면서 “과수농사가 힘들어서 방치하고 있네” 그러더라고요.
나는 마음속으로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해 또 다른 지인이 방문하여 사과나무를 보면서 “자급용이라서 열매의 크기를 생각하지 않고 재배하네” 그러더라고요.
그때도 마음속으로 “무슨 말씀! 열매를 크게 키우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 지역의 복숭아 농장을 지나가는데, 멀리서 보아도 빨갛게 익은 복숭아가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집 복숭아는 나뭇가지가 우거져 젖히면서 찾아야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또 다른 지역의 사과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이곳도 사과나무 가지에 달려 있는 사과의 개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훤히 들여다보였습니다. 우리 집의 사과나무는 가지가 많아서 사과가 잎에 가려져 있고 도장지가 많아서 가지치기할 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과수나무 전정하는 방법의 동영상을 찾아보았더니 사과는
1. 6월 전정(수형),
2. 7월 전정(열매),
3. 8월 전정(착색)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과수나무는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이렇게 여름에도 전정을 해야 나뭇가지로 가는 영양분이 열매로 공급되어 크기도 크고, 낙과도 예방하고, 당도를 높이고, 착색도 좋고, 해갈이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가지치기의 중요함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초복과 중복사이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지만, 사과나무와 복숭아나무의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땀방울을 흘려야 가족과 친척들이 맛있는 과일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절벽의 바위에 있는 소나무는 솔방울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수분과 영양분이 적기 때문에 죽기 전에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서 열매를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기름진 땅에 심어진 소나무는 열매가 거의 없습니다. 영양분이 많아서 성장에 어려움이 없어 종족번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과거 전쟁터에 가는 사람들은 혹시 죽을 수 있어 결혼을 하고 군대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는 종족번식의 본능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나무의 영양분이 너무 많으면 세력이 왕성하여 도장지를 만들고, 종족번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꽃눈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세력이 왕성한 나무는 강전정을 실시하여 세력을 약하게 해 주어야 꽃눈을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과수나무 재배에는 가지치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전문가들께서 올려놓은 동영상 몇 개만 보아도 가지치기의 기본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습니다.
텃밭에 과수를 재배하는 것은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수익성은 계산하지 않고, 남은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면서 노후에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적당히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땀을 흘리면 수건으로 닦고, 목마르면 시원한 물을 마시고, 힘들면 그늘에서 쉬면서 오늘도 하루를 보냅니다.
가지치기(전정) 동영상 자료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과나무 가지치기]
[복숭아나무 가지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