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로 됐어
작사:개코, 최자
작곡:1ot1,plusNONE,개코,Padi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From 99 CB Mass 최자 개코 Double D
함께 와준 네가 우릴 움직이는 에너지
동네 친구 오빠 형 같은 뚱보와 대머리
20년째 너도 아마 아줌마 아저씨?
Dj friz Dj pumkin 가끔씩은 프라이머리
매스미디어 아메바 무브먼트 패거리와
무대 위 녹음실 오가며 그린 궤적이
너란 도화지를 만나서 예술이 되었지
힘들어 매번 새롭기는
늪처럼 난 계속 빠져들어 매너리즘
그때마다 넌 내 옆에 서서 기다리고 막아줬지
대중의 무관심이란 회초리를
어떤 곡은 누군가의 학창시절 BGM
누군가에겐 노래방 18번 참 신기해
그대는 나의 봄이 서늘한 시기에
잠자던 내 노래들 네 귓속에서 꽃 피기에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우린 사과농장에 있어
다들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들고
빛을 비춰
수많은 이야기들에
전체 동의해주고
때론 반박해주며
여기까지 동행해줬기에
우린 다시 양지로 나와 서있네
공포로 가득한 삶에 잠시 휴식하는 편도체
공기는 매우 나쁨에도 양호하게 해줘
얇은 귀 줏대 없는 나를 사고하게 해줘
은하수를 만들어
이건 함께 만든 별자리
내게 부여해준 관대한 우주를
평생 떠다니고 싶고
이 순간 만큼 중력은 거부하고 싶고 사라지기 싫어
좋은 소리로 답할게
늦게 배운 담배는 빨리 끊고
술 줄이고 운동은 더할게
한숨 나오는 매일 잠깐 한숨 돌려
고맙고 고마워
모두의 인생이 다 해피엔딩이길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반 죽어도 돼 이틀을 밤새도 모자라
받은 사랑을 몇 배로 보답하기엔
똑바로 잡아야 돼 8톤 트럭의 핸들
책임감 내 반쪽 두 강아지 and 팬들
너의 인생에 뒷전이 되어도
언젠가 또 찾는다면 같은 곳에 있을게
그냥 휙 지나치는 액자여도
언젠가 문득 고개 돌려 우릴 감상할 수 있게
최신 가요 추억의 노래
뭐든 좋아요 우린 랩하는 송해
고백할게 젤 신나 그걸 볼 때
우리 곡에 맞춰
끄떡 끄떡 흔들리는 고개
Vinyl Tape CD MP3
그릇은 달라져도 담을게 늘 한결같은 메시지
거짓 없는 그 순간의 진심
꾸밈없이 너에게 직진
Show me love
Phone 머리 위로
Phone 머리 위로 flash flash
Phone 머리 위로 flash
Phone 머리 위로
선정이유: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른 생각이 내가 아는 2000년대 초반 분위기와 상황, 문화들이었다. 노래를 듣다 보면 과거로 다시 회귀한 기분이 들면서 이 곡의 의도도 파악이 되었다. 이 곡은 그야말고 작사가가 이때까지 함께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주기 위해 쓴, '유튜브 10만 구독자 달성 축전 동영상'과 비슷한 단순한 자가 축하와는 아주 차이가 나는 추억을 이용한 감동의 노래이다. 특히 가사 곳곳에 과거 작사가가 작사한 노래들의 소절들을 응용한 부분이 있어 팬들이 '아! 이거!'하면서 추억에 잠기도록 의도한 부분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작사가가 작사한 노래 중 '고백'이란 노래를 들었는데 거기서 '8톤 트럭'이란 단어가 나와있고 이 곡 역시 그 단어를 써내서 내가 그 당시 처음 '고백'을 들었을 때의 그 기분을 상기시켜주었다. 꼭 팬이 아니더라도 섬세하게 당시 음악 감상 문화를 읊어낸 부분이 있어 이 작사가의 의도를 조금은 알게 해주도록 유도된다. 나는 이런 특별한 곡들을 찾아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조금은 인지되는 작사가가 쓴 대표적인 특별곡을 소개하기 위해 이 곡을 선정하였다. 꼭 팬들을 위한 곡이 아닌, 시처럼 다른 의도로 쓰인 곡들도 많지만, 대중성에서는 이 곡이 시처럼 쓰인 곡들 중에서도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곡을 선정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V-mCyLX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