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 특별 기획 ①쉬는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독서…도서관 대출 도서도 부쩍 늘어
9월은 독서의 달. 소년한국일보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 방법을 일깨우기 위해 ‘독서의 달 특별 기획’을 7 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 첫 번째로 최근 시작된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아침 독서 10 분 운동 모습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울 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 아침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독서 오거서 운동’을 전개하면서 제시(提示)한 ‘아침 독서 10 분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6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선유초등학교(교장 김창권). 등교 시간이라 떠들썩할 법도 한데 학교 전체가 고요하기만 하다. 전교생 600여 명 모두가 등교하자마자 교실에서 책을 읽기 때문이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도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2학기부터 시작된 아침 독서 10 분 운동으로 이 학교의 아침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조용히 해!”라며 교탁을 두드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김창권 교장은 “어린이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하며 웅성거리기도 했지만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책에 몰입(沒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동 초등학교(교장 권무)는 이 운동에 학부모 37 명이 자원해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수요일 아침 교대로 나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겠다는 것. 어린이들로부터의 반응도 좋다.
성수ㆍ가인초등은 학급에 따라 10 분 책 읽기나 5 분 생각하기 등을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벌써 도서관에서 대출되는 책이 지난 학기에 비해 30 % 정도 늘었다.
영원ㆍ상지초등도 이번 주 내내 독서 퀴즈 대회와 독서 골든벨 행사를 열어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하루 10 분 정도의 독서가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10 분 동안 20 쪽을 읽는다고 계산하면 한 달에 2 권, 1 년이면 6000여 쪽으로 단행본 20 권이나 된다.
이미 1학기부터 아침 독서를 실시하고 있는 신서초등학교(교장 김용한)와 삼정초등학교(교장 송정기)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문규(삼정 6) 군은 “이젠 자투리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게 돼요.”라고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뿌듯해 했다.
서울시교육청 김태서 초등 교육 과장은 “앞으로 토요 휴업일을 이용한 독서 캠프, 책을 읽은 뒤 뒷면에 소감을 적어 친구들과 바꿔보는 ‘북 스타트’ 운동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10 분 독서로 책벌레가 되는 10 가지 방법
△만만한 책부터 시작하라.
△서점을 자주 찾아라.
△관심과 흥미에 맞는 책을 골라라
△늘 책을 갖고 다녀라.
△휴일엔 집에서 큰소리로 읽어라.
△글자 속에 숨은 뜻을 캐내며 느릿느릿 읽어라.
△문자를 이미지와 영상으로 바꿔 읽어라.
△줄거리를 구슬처럼 꿰어라.
△독서 여행 지도를 만들어라.
△가정 도서관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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