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1
콩모양의 열매를 잔뜩 매달고 있는
어른 키만한 높이의 나무가
눈에 들어 온다.
요 나무는 뭐지?
콩과인건 알겠네!
뭐야뭐의 신세를 진다.
* 들어가는 글2
뭐아뭐 전사들은 30초도 안돼어
박태기나무, 박태기나무...
연속하여 댓글 달아준다.
이름이 뭐여!
엄청 생소하네!
여름의 진한 녹색잎과
어린 열매를보았는데
1년간 변해가는 모습이 궁금하다.
* 박태기나무는
봄엔 화려한 붉은 꽃,
여름엔 진한 녹색의 잎,
가을엔 콩과의 긴 녹색열매가 갈색으로
겨울엔 몇몇의 열매가 계속 남아 있다.
* 이름은
꽃봉오리가 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밥알,
즉 ‘밥티기’와 닮았다고 하여
박태기나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밥티기, 밥태기나무로도 불린답니다.
한방에선
자주꽃나무라고 紫荊木,
북한에서
꽃봉우리가 구슬꽃 같다고 구슬꽃나무,
그리스말로는 Cercis,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탈린다고 칼집나무 등,
그리고 Judas tree까지
* 유다트리(Judas tree)
우리나라의 박태기나무는
중국 자생 박태기나무인데
유럽 남부의 서양박태기나무
(학명 Cercis siliquastrum)는 키가 7~8미터에서 12미터까지 자라는 나무로, 박태기나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지만 훨씬 크다.
16세기 말 화가인
카스토르 듀란트(CastorDurante)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를 로마 병사에게 팔아넘긴
이스가리옷 유다(Judas Iscariot)가
목매 죽는 장면을 판화로 만들었는데
판화 속에서 유다가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서양박태기나무이다.
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유다트리(Judas tree)’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작은 박태기나무만 보고
유다가 목을 매달 수 없는 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양박태기나무는
목을 매달고도 남을 만큼 키가 크다.
* 잎은
표면에 윤채가 반지르르 하고
심장모양의 형태로 두껍다
*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홍자색으로
줄기나 가지에서 밥풀데기
붙여논 것처럼 화려하게 핀다
* 열매는
열매를 보면 여지없는 콩과다.
8~9월에 익으며 열매안에는
2~5개의 종자가 들어있습니다.
* 줄기
오래된 줄기는 세로로 갈라지는 듯
껍질이 두껍지만,
새로운 가지들은 회색빛으로 매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