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삶의 목표다. 우리 인간들의 대다수는 행복을 단지 성취의 결과물로 여긴다. 즉, 궁극적으로 행복은 성공, 부, 명예, 사랑 등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찾아오는 만족감과 기쁨을 행복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로 인해 성취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전통적인 믿음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깊히 뿌리박혀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결과를 얻었을 때 비로소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와 다르게 행복에 대해 다소 표준에 비해서 모순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나는 행복이란 성취 그 자체가 아니라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느끼는 열정, 기대감, 그리고 성장의 느낌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 일시적인 만족감을 느끼지만, 곧 새로운 불안정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항상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갈구하며, 정신적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태생적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성질에 따라서 다시 안정적인 상태, 즉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난 이러한 순환적인 패턴이 바로 인생의 본질이자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목표 달성이 아닌 추구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이 관점은 일견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삶이 정적인 상태가 아닌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의 연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행복이란 것이 도달해야 할 종착점이 아니라 삶의 여정 그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