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치료원리
인산의학의 병 치료원리는 한 마디로 발병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산 선생은 각종 간질환의 발병원인이 공기 중의 독소가 땀구멍과 호흡을 통해 들어와 간에 축적되고 간의 피가 탁(濁)해지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공해독이 간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데다 니코틴독, 술독(酒毒), 양약(洋藥)의 독성 등까지 겹치면 암이 온다고 하였다. 늘 피곤하고 얼굴에 기미 있는 사람은 간(肝)의 피 정화 기능이 약화되어 탁한 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며, 황달 ․ 복수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간 기능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간 질환의 치료원리는 간의 탁한 피를 맑혀주어 원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공해독에 찌든 간을 해독하는 데는 익모초를 쓴다고 하였다. 이는 평상시 간의 상태가 좋지 않은 모든 이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처방이다.
선생의 이론에 따르면 익모초는 생혈(생혈), 청혈(청혈)에 더없이 좋은 약이다. 특히 여자한테 더욱 좋아 ‘도울 益’ 字, ‘어미 母’ 字 익모초를 쓰면 애기 낳을 때 생긴 어혈을 풀어주는 데는 최고라고 하였다. 이처럼 피의 정화능력이 뛰어난 익모초가 간에 들어가면 피를 맑혀주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 간암으로까지 발전한 중증환자의 경우 익모초만의 도움으로는 정상회복 되기 힘들어 별도의 처방을 써야 한다. 중증환자는 뒤에 소개하는 병증별 처방을 참고하기 바란다.
인산의학에서는 간병(肝病)을 치료할 때 신장, 심장, 위장을 다스리는 약을 함께 쓴다. 간(肝)은 목장부(木臟腑), 신(腎)은 수장부(水臟腑)로 간은 신의 아들이라 간에 병이 나면 자연 그 어머니인 신(腎)도 애가 타서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병을 다스리자면 신장, 심장, 위장약도 함께 써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폐에서 부작용이 온다고 한다.
왜냐하면 간이 병들어서 망가지니 신수가 통하는 길이 막히고 이게 막히면 폐에서 금생수(金生水)하는 길도 따라서 막히니 자연히 역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으로 상생(相生)하지 못하고 금극목(金克木)하여 폐가 도리어 간을 해친다. 폐가 거꾸로 간을 해치니 간에서는 신수를 처리하지 못한다. 수생목하는 원리로 신수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신수를 처리 못하니 목생화 원리가 끊어져 심장의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게 되므로 살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인산의학에서는 간병의 주장약으로 신장 ․ 간장에 좋은 민물고등(다슬기)과 신장약인 유근피를 함께 쓴다. 물론 웅담이 민물고둥보다 좋지만 진짜 토종웅담은 현실에 없고 전부 가짜 웅담밖에 없으니 웅담대용으로 고둥을 쓰는 것이다. 간암으로 죽어가는 사람은 신장을 도와서 간을 살려내야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간병 다스리는 다슬기요법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 중증 간병을 다스리는 신약은 다슬기이다. 다슬기는 사람의 간색소와 흡사한 녹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간질환을 다스리는 신약이 된다. 다슬기의 암록색은 녹색소로 이뤄진 간의 조직 원료이다. 고등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 ․ 담의 약이 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둥을 고급 술안주로 애용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속에 내재해 있는 약성을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민물고둥은 그대로 삶아서 약용하기도 하나 심화된 간 ․ 담병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름을 내어 쓰는 것이 좋다. 전통적 방법으로 짠 고둥 기름은 간암 ․ 간경화 등의 치료에 백년 묶은 토산 웅담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다.
한겨울에는 다슬기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제철에 미리 준비하여 오래 삶아 조청을 만들고 그 조청에 고둥 껍질을 마려서 분말하여 넣고 반죽한 뒤 이를 말려 두었다가 급한 환자에 쓰도록 한다. 다슬기 기름내는 법은 다음과 같다.
준비물: 다슬기 소두 세말, 큰항아리, 작은 항아리, 왕겨 9가마니, 새끼줄, 황토흙
① 다슬기를 넉넉하게 준비하여 죽은 것은 버리고 산 것만 고른 다음 물기를 없도록 한다.
② 다슬기 양에 맞는 단단한 빈 단지 2개를 준비하되 하나는 약간 더 큰 것으로 하여 작은 단지를 큰 단지 위에 엎어보아 엎은 단지의 아가리가 밑의 단지의 아가리에 2치 가량 들어가는 정도의 단지를 준비해야 한다.
③ 작은 단지 안에 다슬기를 담은 다음 삼베로 그 단지 위를 덮고, 다시 아가리의 가생리로 삼베 끝을 당겨서 그 아가리 주위를 무명실로 꼰 끈으로 단단히 묶는다. 그 다음 다른 큰 단지를, 땅을 파서 땅 속에 묻되 위쪽 아가리가 땅표면에 약간 나올 정도로 묻는다. 그런 뒤 위의 고둥을 담은 단지를 땅속 단지 아가리에 위의 작은 단지의 아가리가 약 2치 정도 들어가게 물리어 엎어놓는다.
④ 그런 다음 위, 아래 단지의 아가리가 물린 곳을 공기가 새지 않게 chacha한 천 같은 것으로 둘러서 잘 묶는다. 그리고 그 위에 진흙을 이겨 틈새가 없게 잘 밀봉해 놓는다. 단지 사이로 공기가 새면 뒤에 완성된 기름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⑤ 그런 다음 위에 엎은 단지 겉의 전체 부위를 새끼줄로 칭칭 동여매고 단지 겉을 진흙으로 손두께 정도로 두껍게 바른다.
⑥ 그 위에다 볏겨 9가마니를 덮어서 쌓아놓고 그 볏겨에 불을 붙여 태운다. 그러면 약 8~9일 정도 타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볏겨는 예전과 달라서 9일까지 못가므로 9가마를 덮어 태우는 것을 3번 반복한다.
⑦ 볏겨의 불이 완전히 꺼지면 단지 겉에 있는 진흙 등을 잘 제거한 뒤 위의 단지를 들어내고 아래 단지도 흙이 안 들어가게 잘 꺼내어 그 단지 속에 있는 물, 곧 위의 고둥단지에서 불기운에 녹아 흘러내린 고둥기름을 견고한 병에 담아둔다. 이를 약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다슬기 3말을 기름 낼 경우 3-4되 가량의 기름이 나온다. 식전에 복용하되 적은 양을 자주 복용하는 것이 설사를 방지할 수 있어 좋다. 냉장고 등에 넣어 변질되지 않도록 보존해 두고 복용시 따뜻하게 데워서 쓰도록 한다.
간병 다스리는 솔잎땀요법
간질환은 다슬기요법, 인산 약처방 등과 함께 솔잎땀을 내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동쪽으로 뻗은 가지의 솔잎 2가마를 방바닥에 펴고 바닥이 뜨겁게 되도록 불을 땐다. 흙이나 통나무집이면 더욱 좋다. 솔잎 위에 홑이불을 펴고 엷은 옷을 입은 다음 홑이불 위에 누워 이불을 덮고 머리에도 수건을 덮어서 찬기운이 범하지 않게 한다. 이때 되도록 이불이나 옷 모두 화학섬유가 아닌 기(氣)가 통하는 천연섬유로 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몸이 너무 더운데 비하여 머리가 차면 오한이 나서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니 주의한다. 또 땀을 푹 내고 식힐 때도 갑자기 식히지 않도록 주의 한다. 만일 이를 소홀히 하면 도리어 해를 입을 수 있다.
솔잎땀을 내면 뱃속이나 자궁 속 깊이 자리 잡은 염증이 땀과 함께 증발하여 땀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대기 중에 섞여 있는 각종 공해독이 사람의 기(氣)가 약해진 틈을 타 체내 깊숙이 들어가는데, 솔잎을 깔고 불을 때면 송진의 기운이 땀구멍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 독기를 없애는 것이다. 또한 송진기운은 힘줄과 벼를 튼튼하게 해주고 썩은 살을 제거하는 동시에 새 살이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체력이 극도로 저하하였거나 노쇠한 사람은 솔잎땀을 금한다.
한편 솔잎땀을 내면서 죽염과 밭마늘을 복용하면 탈진되지도 않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중증 간환자의 경우 죽염을 한 달에 1kg정도 복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찻숟갈씩 하루 50여 차례 생강감초탕에 복용하고 밭마늘을 껍질채 은은한 불에 푹 구워 따끈할 때 죽염에 찍어 하루에 20통 이상씩 복용하는 것이다.
빛고을 두암골에서 여백 올림
다음은 호흡기병 神方 호두기름요법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