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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재외동포 소설 수상작품방 넬리 (제7회)
강기영 추천 0 조회 42 16.05.31 21:1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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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6.01 01:55

    첫댓글 이틀 전인가, 아들이 식탁에서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내가 아직 이렇게 멍쩡하니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요. 어려서 길을 잃어서 영영 미아가 될 뻔한 일부터 엘레베이터에서 떨어진 일, 놀이터에서 떨어져서 이빨이 부러진 일, 유리창에 뛰어들어 머리를 다친 일 등 숱한 사고를 겪으면서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란 말에 저도 동감했습니다.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저 애들 하나하나 얼마나 많은 사연과 사고를 겪으며 컸을까, 늘 숙연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06.01 20:55

    전쟁이 나 피란을 갔을 때니까 여덟 살쯤?
    갯펄에서 조개를 잡다 심심하면 진흙 미끄럼틀을 만들어 배를 깔고 펄 속에 처박히곤 했는데, 그러다 흙 속에 박혀 있던 조개껍질에 배가 갈라져 밸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이 있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었지요.
    국민학교 때는 새 둥지를 뒤지려 새까만 나뭇가지 끝으로 기어가다 떨어져 정신을 잃은 적도 있었지요.
    뒷산에는 국학대학을 지을 때여서 바위들을 깎고 있었는데, 숱하게 많은 다이너마이트 구멍을 파놓고 연결해 놓은 전깃줄을 훔친다며 밤이면 기어가 성냥불로 태워 줄을 자르기도 했었지요. 구멍 속에는 화약이 잔뜩 잔뜩씩 들어 있었는 게 보이는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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