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도안초등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책방을 찾아주었네요.
오늘은 2-3학년 친구들 29명...이왕이면 한 학년씩 나눠서 와주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차량 운행 스케줄 때문에 부득이 많은 인원이 함께하게 되었네요.

오늘 온 친구들은 책방이 처음이네요...아직 서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친구들도 많이 있었고요. 그 친구들에게 서점과 도서관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주고, 오늘 서점에서 내가 꼭 가져가서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골라보자고 했어요.

오늘 읽어준 책은 마스다 미리 그림책 <나의 자전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너무너무 재미있어하는 책이죠.
하늘색 내 자전거에 이거도, 저거도, 온갖 것들을 싣고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친구....
자전거는 점점 엄청나게 커져만 가고.....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최근에 많이 읽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1층과 2층 다락방을 돌면서 신나는 책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2학년도, 3학년도 모두들 그림책을 골랐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100층 시리즈...그리고 특별히 새로 나온 <곤충 가면놀이>.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곤충인지 알아맞춰보게 하고, 직접 가면을 색칠하고 만들어서 써볼 수 있는 활동지까지 선물로 들어있어서 요즘 많이 권하는 책입니다.
<이상한 집>은 그 생긴 모양이 신기해서, <검은 강아지>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버려진 강아지의 슬픔을 알려주어서 아이들이 골랐을까요...


마침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어서 <엄마의 선물> 그림책을 읽어주고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할아버지...한번씩 다함께 불러보았어요. 그래서일까요, 친구들은 엄마 아빠에 관한 책을 많이 골랐네요.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는 앙증맞은 고양이 주인공들의 그림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너무 이쁜 책이에요. <나의 엄마> <나의 아버지>는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판매가 쑥쑥 늘어나는 책이고요. 안녕달 작가의 그림이 너무 따뜻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도 새학기를 맞아 표지를 바꾼 리커버판이 나와서 친구들에게 권해주었어요.
어린이들의 선택을 받은 책들...인원이 많아 다소 정신없고 황망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보람찬 책방 나들이를 마치고 친구들은 돌아갔습니다. 다음엔 꼭 부모님과 함께 오겠다고도 하고, 책방에서 하룻밤 꼭 자고 싶다고 말한 친구들도 많았어요.
괴산 바로 옆 증평,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겠죠?


첫댓글 단체로 가나봅니다.
저는 손자손녀 델고 가보고 싶어요.
곤충가면놀이 책으로 읽고 활동하기 참 좋아요~아이들에게도 인기짱~'나의 자전거' 챙겨놔주세요 제것으로 챙겨놓으시고 절대 팔지말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