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집구경 - 백지영·정석원 부부의 비로소 완성한 ‘우리 집’
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백지영과 최근 ‘물오른 연기’로 충무로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정석원. 이 부부가 처음으로 <우먼센스>에 그들의 행복한 리얼 라이프를 공개했다. ‘오래 살고 싶은’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이제야 진정한 우리 집을 갖게 된 것 같다는 두 사람. 온전한 그들만의 공간에 잠시 들어가 보았더니….
백지영이 두 번째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따뜻함’이다. 뽀야, 수리, 버디 세 마리의 강아지도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다. 부부가 나란히 천장을 보고 누워도 될 정도로 넓고 편한 자코모 버블리 소파는 맞춤 제작했다. 컬러와 패턴의 조합이 스타일리시한 쿠션·집 모양의 강아지 집 달앤스타일 제작, 대리석 장식의 소파 테이블은 벤스,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멋스러운 커튼은 한올커튼, 바닥재 나투스수 동화자연마루.
연예인 부부에 대해 사람들은 동경의 마음과 동시에 절반의 의심을 품는다. 과연 그들이 ‘보여주는’ 삶이 진짜일까? 저렇게 웃는 얼굴을 하다가 갑자기 등 돌리는 건 아닐까? ‘얼굴에 분칠한 사람들은 믿지 말라’는 속된 말까지 있듯, 늘 보여주는 것이 직업인 그들을 온전히 따뜻한 눈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 이 부부를 두고도 처음엔 많은 사람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백지영이 돈으로 정석원의 마음을 샀다’ ‘임신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다’ ‘아홉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얼마 안 가서 이혼할 거다’라는 식의 ‘막장 드라마’가 연이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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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숱한 루머를 비웃기라도 하듯, 결혼 3년 차 백지영·정석원 부부는 여전히 행복에 겹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사이 유산이라는 거친 파도와 마주하며 부부는 단단해져야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면서 서로의 진가를 발견했고, 그랬기에 지금의 이 행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그레이 벽지로 도배한 후 어두운 계열의 가구로 중후한 분위기를 더했다. 진한 월넛 컬러 수납장은 벤스, 콘크리트 소재가 고급스러운 화병은 틸테이블, 그레이 벽지는 개나리벽지.
“석원씨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다’는 거예요. 집에서나 밖에서나 저한테 하는 행동이 똑같아요. 믿음직스러운 남편, 거짓이 없는 남편, 따뜻한 남편이죠.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사회 같은 외부 활동을 할 때도 ‘쇼윈도’ 식으로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아도 되니까 피곤하지 않고 즐거워요.”
백지영은 결혼해서 가장 좋은 점으로 ‘정석원과 한집에 같이 사는 것’을 꼽는다. 아홉 살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잉꼬부부로 살고 있는 이 부부에게 팬들이 붙여준 ‘영원(백지‘영’과 정석‘원’) 커플’이라는 애칭처럼 백지영·정석원 부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영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블랙&실버 콘셉트의 침실은 아늑하면서 고급스럽다. 침대 헤드는 자코모 제작, 내추럴한 느낌이 살아 있는 원목 사이드 테이블은 도이치, 블랙&실버 패턴이 돋보이는 침구 세트는 달앤스타일, 송치 패턴 실버 벽지는 개나리벽지.
“이 집에서 얼마나 살 거예요?” 백지영·정석원 부부의 두 번째 집 리모델링을 맡은 달앤스타일 박지현 실장이 집주인에게 처음 던진 질문이다. 이제 집이란 단순히 먹고, 쉬는 장소란 의미를 넘어 복합 문화 공간이자 사람 중심으로 흐르는 공간인 만큼 ‘미래지향적’인 밑바탕을 그려야 했다.
“우리 부부가 신혼집으로 살았던 첫 번째 집은 고층에 천장이 높은 화려한 공간이었지만 ‘우리 집’이라는 안락함이 없었어요. 잠시 머물다가 언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두 번째 집은 우리가 진짜 ‘집주인’이 되고 싶었어요. 저나 석원씨나 특별하게 바라는 건 없었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우리 집, 따뜻한 우리 집을 꿈꿨어요.”
침실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 공간은 하나의 디자인 월처럼 보이도록 꾸몄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으로 연결된 가족실은 집의 중심을 잡아주는 공간. 놀러 오는 사람들마다 ‘넓어서 좋다’는 말을 한 번씩 던진다.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편안한 소파와 포인트가 되는 쿠션, 그림, 벽지 등의 조화가 꽉 찬 안락함을 주니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마냥 좋다.
“연애 초반만 해도 석원씨가 무뚝뚝한 ‘상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사랑 표현도 잘하는 다정한 남자예요. 밖에서 1백 가지 일이 있었으면 집에 와서 그걸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요. 처음엔 좀 놀라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석원씨의 이야기를 듣는 그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순간이에요. 그래서 거실은 그 이야기로 가득한 공간이고요.” 강아지 세 마리, 부부가 한 가족을 이루는 그 나름의 대가족인 만큼 넓은 가족실은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03
부부의 침실, ‘백지영’이 콘셉트
섬세한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이 욕실에 자연을 들인 듯하다. 강아지와 함께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넓은 라운드 형태의 욕조와 자연스러운 패턴이 돋보이는 상부장 등으로 구성된 내추럴 바움 패키지는 대림바스.
“백지영·정석원 부부가 까다롭게 요청하는 사항은 없었어요. 제가 제안하면 늘 ‘좋다’ 식의 열렬한 반응이 참 고마웠죠. 근데 침실은 예외였어요. 오로지 ‘백지영 콘셉트’라고 해야 할까요? 벽지나 바닥재 고르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 선택하더라고요. 송치 패턴의 실버 벽지를 시공했는데 고급스러우면서 신비롭지 않아요? 마치 백지영처럼!”
침실에서 욕실로 이어지는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용도를 확실하게 구분했다. 문을 여닫지 않아도 돼 공간 효율성도 높다. 세련된 디자인의 세면대와 서랍장(내추럴 바움 패키지)
박지현 실장은 침실은 부부의 프라이빗한 공간인 만큼 그들의 취향과 안목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되는 ‘놈코어(Norm-core)’ 스타일을 선호하는 집주인의 감각에 따라 블랙&실버 컬러 조합의 은은하면서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침대 맞은편에는 ‘ㄱ자’형 소파 겸 수납장을 짜 맞췄는데, 공간이 확장된 느낌도 있고 분위기가 한결 아늑해졌다. 발코니 쪽 섀시를 떼고 폴딩 도어를 시공해 평소에는 문을 열어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잘 때는 닫아 침실의 온기를 유지하는 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거실 옆에 있는 욕실은 손님들에게 오픈하는 공간인 만큼 최대한 심플하게 꾸몄다. 장식적 요소를 절제한 미니멀 스타일의 베이식 모던 패키지는 대림바스.
“안방 침실과 욕실 사이 공간에 세면대를 설치하고 파우더룸을 만들었어요. 덕분에 안쪽 욕실에는 양변기와 욕조만 넣어 강아지들과 목욕을 같이 해도 아주 넉넉한 공간이 되었지요. 넓으니까 편하더라고요. 박지현 실장이 자연스러운 나무 패턴이 돋보이는 욕실 가구를 추천해줬는데 딱 마음에 들었어요.” 집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백지영의 얼굴엔 시종일관 미소가 넘쳤다. 인테리어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넘어 진짜 ‘내 집’의 주인으로서 완벽한 확신에 차 보였다.
#04
남편 ‘바라기’, 내조의 여왕 백지영
살림 잘하는 여자들의 로망인 동선이 편리한 ‘ㄷ자’형 넓은 주방의 꿈을 이뤘다. 짙은 그레이 컬러의 인조대리석이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하이막스 상판은 LG하우시스,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주방 가구는 오벤 제작. 빈티지 패턴의 주방 타일은 수원중앙타일.
박지현 실장의 말을 인용하자면, 백지영은 눈앞에 남편이 나타나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된단다. 눈과 귀가 모두 정석원을 향해 있어 다른 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 “다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린 여전히 신혼이란 말이에요.(하하)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도 늘 이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결혼 전에는 진짜 많이 싸웠어요. 제가 밤늦게 나가거나 친구들이랑 술을 마신다거나 할 때 모든 일에 다 안 된다고 반대하니까 싸움이 잦았죠. 그런 과정을 겪어서 그런가? 결혼 후에는 정말 싸운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신혼집에서 그대로 들고 온 식탁은 깔끔하게 사용한 덕에 새집에서도 빛을 발한다. 익스텐션 테이블은 세덱, 북유럽 스타일의 프린트 액자는 하일리힐즈, 심플한 선 패턴의 카펫은 빌라토브, 신비로운 감성의 스테인리스 조명은 와츠,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아트월은 동화자연마루 디자인월.
털털한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꼼꼼하고 세심한 백지영은 살림 고수다. 결혼 전 혼자 살 때도 끼니마다 반드시 밥과 국을 차려 먹었고, 집이 더러운 건 못 참아서 바로 정리하고 청소하는 바지런한 구석도 있다. 그런데 ‘깔끔할 것 같은’ 정석원은 백지영과 ‘완전 반대’다. 쓰레기를 하도 버리지 않아 그 쓰레기 박스에서 버섯이 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더럽다’(백지영의 말 그대로 표현하자면). 반대의 성향끼리 잘 만나면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고 하듯, 이 부부는 이런 부분에서도 궁합이 잘 맞는다.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가 이사하면서 선택한 커피 머신은 네스프레소 라티시마 플러스 미드나잇 블루. 이들을 위해 박지현 실장은 에스프레소 캡슐을 수납할 수 있는 거치대를 레이저 커팅해 제작했다. 그 옆으로 놓인 탄산수 제조기는 살림 고수 백지영이 고기의 핏물을 뺄 때, 쌀 불릴 때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결혼하면서 살림 방식을 크게 고치거나 바꿔야 할 건 없었어요. 석원씨가 유난히 ‘깔끔’을 떤다거나 반찬 타박이 있으면 그랬을 텐데 아니니까…. 다만 저는 국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찌개를 더 선호하고, 저는 채소 위주의 식단, 남편은 육식을 좋아하는 등 식성을 조율해야 했죠. 주방에서는 제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만큼 맘대로 하면 되는데 남편에게 맞추는 편이에요.”
주방의 한쪽 벽면을 붙박이 수납장으로 시공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주방용품들을 한곳에 정리하면 수납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미관상 깔끔하다.
백지영은 남편의 입맛과 취향을 맞추는 건 기본, 건강을 생각해 그의 체질에 맞는 식단도 꼼꼼히 챙긴다. 오장육부의 상태를 파악하는 ‘8체질 검사’를 통해 정석원은 신장이 작은 ‘토양’, 백지영은 간 기능이 약한 ‘금음’ 체질로 진단받았다. 그래서 남편에게 좋지 않은 닭고기와 인삼, 생강 등은 절대 금지하고 있다. 이렇게 내조를 하니 어찌 이 가정이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05
남편의 꿈, 서재 vs 아내의 로망, 드레스룸
영화나 작품 감상을 하고, 연기 연습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정석원을 위한’ 서재 공간. 방음 시설을 갖추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 심플한 원목 소재의 책상·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 있는 갤러리형 책장·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CD장 모두 두닷. 자연스러운 나무 패턴의 합판 마루 동화자연마루.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스펜션 조명은 필립스조명.
“이사 오기 전부터 남편이 큰 소리로 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방음 시설이 갖춰진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석원씨가 정말 이 공간을 좋아해요. 보자마자 혼자 들어가서는 ‘아아~’ 소리를 지르고 나와서 ‘내 소리 들렸어?’라고 해맑은 아이처럼 묻더라니까요.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었는지 친구들을 만나면 꼭 집으로 데려와서 서재를 보여줘요.”
옐로 프레임이 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시스템 드레스 수납장은 오벤 제작, 로맨틱한 문양이 돋보이는 천장 조명은 필립스조명.
이곳으로 이사한 뒤부터 부부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 정석원은 기라성 같은 배우 최민식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영화에 캐스팅되었고, 백지영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OST ‘Because of you’로 몇 주째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정말 이 집에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석원씨가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캐스팅된 건 정말 잘된 일이에요. 완도, 합천, 고성 등 여기저기 이동하며 촬영하느라 몸이 힘들 텐데 너무 행복해해요. 연기의 신(神), 최민식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그 자체가 기쁘대요. 저는 조만간 작곡 공부를 시작할 참이에요. 그래서 석원씨의 공간인 서재 한편에 살짝 자리를 내달라고 말해야 해요. 허락해주겠죠?(하하)”
‘총 맞은 것처럼’ 활동 당시 찍었던 화보 사진은 백지영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혼자 살 때는 침실에 걸어두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인 만큼 코너에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두 번째 집으로 이사하면서 백지영이 유독 고심했던 공간은 드레스룸이다. 워낙 옷이나 신발, 소품이 많은 두 사람이라 어떻게 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박지현 실장은 동선에 맞춘 맞춤형 드레스룸 제작을 권했다. 작은 소품들은 쇼케이스에 수납하고, 구두와 신발은 한쪽 벽면에 걸 수 있도록 전용 장도 만들었다. 셔츠, 재킷, 가방 등 종류별로 구분해 정리할 수 있도록 구획도 나눴다.
신발 많은 ‘슈즈홀릭’ 백지영이 만족스러워하는 신발 수납장. 조명이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도 설레게 한다.
“걱정 근심이 싹 사라졌어요. 데드스페이스 없이 알뜰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동선 구성이 좋아요. 수납장에 더한 옐로 포인트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특히 신발장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그게 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짜릿한 쾌감이 느껴져요.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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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아이가 주인공인 미래의 그림
톡톡 튀는 컬러의 조합이 생기 있는 에너지를 준다.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무드의 침대는 도이치, 둥근 실루엣이 부드러운 포인트를 주는 조명은 필립스조명, 그레이·옐로·블랙의 조합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책장은 두닷.
“남편도 저도 2세에 대한 소망이 절실해요. 한 번의 유산 경험이 있다 보니 더욱 간절하게 이 집에서 완성하고 싶은 그림의 주인공은 아이에요. 그 그림 속에는 앞치마를 두른 날씬한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채광이 좋은 거실 마루에서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집 앞에 있는 공원에 나들이도 갈 건데 석원씨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저는 우리 강아지들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가는 상상을 해봤어요. 그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는 하늘에서 주시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기에 조급해 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중이다. 미리 준비한 컬러풀한 아이 방은 백지영이 좋아하는 그린과 옐로 컬러로 꾸민 공간. 박지현 실장은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 두 컬러 사이에 그레이를 섞어 농도를 조절했다. 이 방의 주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붙박이장에 옐로 페인트를 칠해 공간에 힘을 주었다. 은은한 힘을 더하는 원목 수납장은 도이치, 귀여운 미키&미니 캐릭터 조명은 필립스조명.
공간과 공간을 나누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집의 얼굴인 문의 디테일에 신경 썼다. 드레스룸은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좁은 공간이 더욱 갑갑해 보이지 않도록 유리로 시공했지만, 공간의 용도상 안이 비치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처리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달앤스타일 제작.
가족실에서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중문을 달았다. 블랙 철제로 맞춤 제작한 문인데 양문형이라 양쪽으로 열어두면 중간에 놓인 수납장과 화분, 결혼사진이 어우러져 하나의 포인트 공간이 연출된다. 키가 큰 선인장과 시멘트 화분은 틸테이블, 중앙에 놓인 원목 수납장은 와츠.
현관에는 중문을 설치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실내가 보여 답답하지 않게 했다. 마중 나온 강아지들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유리 중문은 달앤스타일 제작, 바닥 타일은 수원중앙타일.
올해 16년 차 가수 백지영. 대한민국 가수라는 정점에 서서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롭게 자신의 커리어도 사랑도 가정도 잘 일궈가고 있다. 발표하는 음원마다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믿고 듣는’ 가수가 된 것도 그저 자신이 잘했기에 받는 보상이 아니라 ‘지금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증거란 생각에 늘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든단다. 이런 삶 속에서 앞으로 남편 정석원과 함께 그려갈 백지영의 그림은 더욱 찬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