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식당 상호 : 이문설농탕 2) 전화 : 02) 733-6526 3)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38-13(종로2가 견지동 88) 4) 주요 음식 : 설농탕, 도가니탕 |
2. 맛본 음식 : 설농탕 특(12,000원)
3. 맛보기
1) 전체 : ‘특’을 주문한 탓일 게다. 웬 고기가 이렇게 많이 들어 있는지, 그것도 부위별로 다양하게 들어 있다. 국물맛이 왜 이렇게 진한지 답도 바로 이 고기에 들어 있다.
2) 설농탕 : 딱 두가지 찬과 함께 나온다. 김치와 깍두기. 설농탕만 집중해서 먹으라는 메시지다. 탕 안에 밥도 들어 있어 해찰할 필요 없이 탕만 열심히 먹으면 된다. 국물과 고기에 자신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에서 이 정도면 자신감 가져도 되지 않을까. 국물 맛이 좋다. 많이 기대하지 않았으면 만족할 만한 맛이다.
국물에는 밥과 국수를 말아놓았다. 그러나 국물에 국수나 밥맛이 강하게 들어 있지 않다. 넣고 끓인 것이 아니라 말아 놓은 것이다. 국수의 밀가루 냄새로 국물 맛이 다친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덕분에 빨리 편하게 먹을 수 있기는 하다. 인공조미료 맛은 나지 않는다. 굵은 소금으로 따로 간을 맞추도록 했다. 천일염 덕에 간을 잘 맞추면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김치류 : 김치와 깍두기, 둘 만 나오는 대신 항아리에 들어 있어서 양껏 꺼내 썰어 먹게 되어 있다. 김치는 하루 이틀 재운 듯이 보인다. 생생한 독기만 사라진 맛이다. 고기를 싸먹어도 맛있다.
깍두기는 사실 깍두기라 하기 어렵다. 커다란 무가 거의 통째로 들어 있어 직접 몇 조각으로 잘라서 먹는 무김치이기 때문이다. 너무 익지 않고 살포시 익어서 고기와 함께 먹기 좋다. 익은 거 좋아하는 사람, 생 거 좋아하는 사람, 모두 좋아할 맛이다.
4. 맛본 때 : 2017.5.
5. 음식 값 : 설농탕 9,000원, 도가니탕 12,000원, 수육 30,000원 등
6. 먹은 후
설렁탕은 임금이 선농단에 친경의식에 행차하여 먹었다는 유래가 있어 선농탕에서 설렁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친경의식은 선농대제를 올린 뒤 왕이 몸소 밭갈이하는 모범을 보이는 자리다. 제기동에서 전농동 일대가 바로 친경의식을 행했던 장소이다. 선농단에서 생쌀과 생기장, 소·돼지를 놓고 제사를 드린 후 노인들에게 소로 끓인 국을 대접한 데서 설렁탕이 나왔다.
또 하나는 몽고전래설이다. 몽고에서 고기를 끓인 음식 슐루가 설렁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설렁탕은 한자로 쓰면 설농탕(雪濃湯)이다. 雪濃湯은 국물이 뽀얗고 맛이 진한 국이라는 의미이다. 보통 설농탕보다 설렁탕을 많이 쓰는데 여기서는 설농탕을 고집하고 있다. 국물이 특별하다는 것을 주목한 사용이라 생각된다. 설렁탕은 서울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1907년에 개업하였다는 이집이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이자 서울 음식점 1호라니 서울 설렁탕맛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을 거 같다.
맛에서는 그리 특별하게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100년이 넘게 서울 지역음식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이만하게 맛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기려야 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여 놓은 것 이상으로 아껴야 할 가치가 있는 집이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