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유래
작사 및 작곡: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1517년 10월 31일 가톨릭교회 사제이자 대학교수인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비텐베르크(Wittenberg)성당 정문에 가톨릭교회의 부패에 관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였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신호탄이 됐다. 그 당시 교회는 성직을 사고 팔 정도로 부패해 있었다. 심지어 성 베드로 성당을 짓기 위해 면죄부를 사면 연옥의 고통을 면할 수 있다고 유혹하여 면죄부를 팔기도 했다. 지도자들은 돈이 헌금함에 땡그랑 떨어지는 순간 연옥에서 천국으로 운명이 바뀐다는 거짓말로 유혹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돈으로 천국에 가고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거짓에 매력을 느꼈다. 이에 분노한 젊은 사제 루터는 오직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급기야 이단으로 몰린 그는 황제 찰스 5세(Emperor Charles V)의 소환을 받아 법정에 섰을 때 입장을 철회하라고 회유하는 재판장에게 외쳤다.
“교황 앞이나 의회에서도 내 신앙을 버릴 수 없다. 그들의 주장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모순되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확신하므로 결코 내 입장을 철회할 수 없다. 내게 다른 길은 없다. 하나님, 저를 도우시옵소서.”
1529년 그의 친구들은 생명이 위험하니 의회에 출두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루터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그 곳(보름스, Worms) 지붕위의 기왓장들이 마귀가 되어 공격하더라도 나는 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격렬한 법정 싸움이 있을 보름스 의회가 열리기 전날, 루터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렇게 고백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이것이 바로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이다.
이 찬송은 루터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 46:1)는 말씀을 의지하여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