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90% 줄이기로 했다.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 개발에도 나선다.
환경부는 국내 주요 제과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및 환경운동연합과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과점의 경우 1회용 비닐쇼핑백 무상제공금지 대상 업종이 아니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들 업체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뚜레쥬르 역시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 줄이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재생종이 봉투 사용을 늘리고 소비자 홍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닐쇼핑백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두 업체에서 사용되는 비닐쇼핑백 연간 2억3000만장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자원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1만925톤 감축 효과도 기대했다.
비닐쇼핑백 뿐만 아니라 빨대 등 다른 플라스틱 제품 사용량도 줄이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사용량(연간 26톤)을 30% 감축(무게기준)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하고 있다. 뚜레쥬르도 올해 하반기부터 종전 유색이던 1회용컵의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비닐쇼핑백 없는 날을 운영하여 장바구니 증정 행사를 할 예정이다.
신선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자발적 협약식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권인태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뚜레쥬르), 이철수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참석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매장 3367곳을 보유한 SPC그룹 소속 제과 브랜드이며, 뚜레쥬르는 매장 1306개를 보유한 CJ푸드빌 소속 제과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