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방영기간: 1980년 10월 1일 TBC ~ 1981년 9월 5일 KBS1
1980년 TBC가 언론 통폐합으로 문을 닫기전 방영한 최고의 인기드라마였으며
통폐합이후로도 KBS에서 이후 2년간이나 연장방영되며
똑순이 김민희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원래 당시에는 달동네라는 말이 보편적이지 않았는데
나연숙씨가 쓴 드라마 달동네방영이후
사람들은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은 서민들의 집을 달동네라 부르기 시작했다.
인간미 넘치는 서민드라마의 제목으로 작가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이름을 붙인 것인데
의도와 달리 가난하고 소외된 빈민촌을 일컫는 말이 됐다.
달동네는 세무서에서 만년과장으로 있다가 정년퇴직한 성실한 한 남자를 중심으로
주변에 모여사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출연
이낙훈, 노주현, 백찬기, 김영기, 장미희, 이미숙, 강부자, 연규진, 조옥희, 차화연,
김종결, 이동진, 김소유, 추송웅, 서승현, 사미자, 김인문, 안소영씨등
김과장(이낙훈 분)은 아내 강부자와 함께 산비탈에 작은 집을 가지고 있는데
세입자로는 마영달(추송웅 분), 서승현부부와 6살배기 딸 똑순이(김민희),
차화연.김영기부부, 그리고 신혼부부 노주현.이미숙커플이 그들이다.
이외에도 식모살이하던 양양순(장미희 분), 양양순을 짝사랑하던 노총각 김인문,
마영달(연규진 분). 서승현부부, 홍마담(사미자 분)등이 주요 인물이다.
제일 불쌍한 배역이 양양순이다.(장미희 분)
주인집인 강부자에게도 늘쌍 꾸중만 듣고 새댁인 이미숙에게도 무시를 받는다.
이때 양순역할의 장미희는 늘쌍 갈래머리를 땋고 촌스런 복장에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순박한 처녀 연기를 보여줬다.
'지는 양~양순이구먼요' 세련된 얼굴과 그녀가 연기한
시골처녀는 무언가 언밸런스한 느낌이다.
효도가 무엇인지를 불과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터득한 똑순이(김민희 분)
`아버지 계란 노른자 동동 띄웠어요’, `아빠 손잡고, 엄매 손잡고' 등의
똑소리나는 연기로 많은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나이값 못하고 주책인 노총각 역할을 한 김인문씨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라디오 등의 가전제품을 고쳐주며
행상으로 입에 풀칠하고 사는 이 노총각은
나이차이가 20년이나 나는 양양순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다.
김인문은 밤만 되면 장미희가 식모살이하는 집 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정말 처량한 표정으로 라디오 볼륨을 크게 높이는데,
이때 나오는 노래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였다.
그때마다 난처해진 장미희가 밖으로 뛰쳐나와
`증말 왜 이런대유, 제발 이러지 마세유.'자꾸 이러심 지 ?m겨나유!'라고 하고,
김인문은 아래로 처진 그 불쌍한 눈망울을 하고서
`양순씨, 제 마음을 지발 좀 알아주세유’라고 한다.
하지만 양순은 옆방의 권투선수 백찬기를 사모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백찬기는 여자친구 안소영을 좋아하고 있다.
뒷날 [애마부인]으로 명성을 높이기 전 무명배우 안소영이 이 여자친구 역할을 했다.
결국 물고 물리는 4각관계가 극의 긴장을 높히고 흥미에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또다른 앙숙관계가 있으니 홍마담(사미자 분)과 서승현이다.
술집마담인 홍마담을 서승현은 '인생은 짧다''네 얼굴이 언제까지 유지될것 같냐?'며
은근히 경계심과 질투어린 감정으로 구박을 합니다.
남편인 마영달(추송웅 분)이 홍마담의 술집에 나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죠.
홍마담은 이런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듯 멋진 옷에 맵시를 자랑하며
'부억데기'라는 빈정어린 조소로 서승현을 조롱합니다.
80년대 초반 5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인들의 사랑을 받은 달동네, 80년대 MBC의 시장사람들이라는 드라마와 함께
소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약간의 과장된 해학으로 그린 추억의 드라마입니다.
<달동네 오프닝 주제곡>
첫댓글 완전 추억이네요.
생각 나네요 그때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