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뜰>
곤드레의 산지인 영월에 와서 먹는 맛이 더 특별하다. 걸게 나오는 찬들이 다 입에 순하게 달라붙는 집밥 맛인데다 가짓수도 많고 푸지다. 인심과 맛을 다 잡은 상차림이다. 생선구이를 더한 정식을 시키면 고소한 구이로 영양까지 더 온전해진다. 인심과 손맛을 다 갖춘 좋은 밥상을 만나 여행의 즐거움과 의미가 배가된다.
1. 식당대강
상호 : 풍년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주천면 도천길 29
전화 : 033-372-7776
주요음식 : 곤드레밥
2. 먹은날 : 2024.8.20.점심
먹은음식 : 생선곤드레생선정식 16,000원
3. 먹은 후
영월 주천은 술샘이 있다 하여 주천이다. 아름다운 주천강의 마을을 돌아 흐른다. 마을은 강만큼이나 아름답다. 아름다운 거리가 깨끗하고 품격이 있다. 지나가 들러 밥먹고 커피 마시면 세상의 평화가 내것이 되는 듯한 마을이다.
아름다운 마을을 맛으로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식당이 풍년뜰이다. 이름처럼 풍년의 밥상인 듯 푸지고 윤택한 상차림이 손님을 행복하게 한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마을의 인심과 솜씨 좋은 식당이 영월의 얼굴 곤드레를 주요 메뉴로 하여 차려주는 밥상, 지나는 길이 있다면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호박, 숙주, 고사리, 비듬나물. 가장 보편적인 나물 모음이다. 맛은 집에서 하는 것과 꼭같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인위적인 맛이나 필요없는 맛이 없다.
감자조림. 적당히 단맛.
찹쌀고추찜. 간도 적당 맵기도 적당.
오징어초무침. 너무 달지 않아 좋다. 셀프바에도 충분히 예비찬이 있어 부담없이 더 가져다 먹을 수도 있다. 인심도 맛도 품격도 다 잡은 반찬과 서비스다.
열무김치. 살풋 익었다. 무의 독한 맛을 살짝 가려 맛난 김치가 되려 하는 그 시점. 과도하지 않은 적당한 양념이 좋다.
집에서 하는 계란말이 그대로다. 파총을 넣어 부친 것도 가장 보편적인 집반찬 그대로. 호박전은 셀프바에도 있다. 전은 집에서 하기 좀 번거로운 찬, 호박전은 너무 지져내면 식감이 떨어지는데, 살풋 설큰한 식감까지 제대로 살린 맛이다. 솜씨에 정성을 다 갖춘 찬이다.
임연수, 고등어 구이.
표기를 이면수라고 하는 것은 오기이고 임연수가 맞다. 임연수는 '임연수어(林延壽魚)를 말한다. 옛날 임연수라는 사람이 많이 잡은 물고기라 임연수어라고 하던 것을 아예 '어'를 빼고 임연수를 이름으로 삼았다. 어부의 이름이 그대로 생선의 이름이 된 드문 사례다.
명천의 태서방이 많이 잡았다고 명태라는데 태 씨 성만 남은 명태와 달리 임연수는 이름이 통째로 명칭이 되어 어부의 이름이 길이 남았다. 듣기 좋은 일화다. 명명담이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먹기도 좋다. 껍질이 특히 맛이 있는 임연수, 잘 구워내와 먹기 좋고 보기 좋다.
된장국. 된장국만은 1% 맛이 서운하다. 좀 짜고 깊은 맛이 떨어진다.
주연인 곤드레밥. 어느새 국민 나물밥이 된 곤드레밥. 곤드레 나물은 요즘 각국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어서 대한민국 대표주자의 반열에 끼었다.
학명은 고려엉겅퀴. 민간에서는 새순이 올라와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이 마치 술에 취한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곤드레’라고 부르는 나물이다. 엉겅퀴는 피를 멈추고 엉키게 한다고 해서 엉겅퀴라는데, 역시 지혈작용이 뛰어난 곤드레가 몸에 좋을 것은 불문가지. 식약동원의 음식이다. 한국에만 있는 나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 전역에서 생산된다. 특히 강원도에서 많이 나는데 영월 정선 등이 대표적인 산지이다.
강원도 영월에서 영월 곤드레, 구수한 향의 곤드레를 차진 밥에 먹는다.
양념장에 비벼 곤드레 특유의 향을 즐기고 나면 함께 나온 여러 나물과 같이 비벼 나물 비빔밥으로 먹으면 좋다.
4. 먹은 후
1) 임연수 소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함경도 길성현(吉城縣)의 토산조에 임연수어(臨淵水魚)라는 것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임연수어임에 틀림없다.
徐有榘의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이를 임연수어(林延壽魚)라고 쓰고 한글로 ‘임연슈어’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관북의 바다에서 난다. 배는 불룩하고 몸은 좁다. 등은 푸르고 배는 희다. 비늘은 잘고 눈은 작다. 복과 아주 닮았으나 머리가 크고 양볼이 편평하고 넓다. 큰 것은 한자 가량이고 작은 것은 대여섯치 되는 것이 있다. 옛날에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 이로 말미암아 본토박이가 그런 이름을 붙였다. 길주지(吉州志)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라고 하였는데 음이 닮았으나 그릇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산지와 생김새를 설명하였으며, 또 임연수어라는 이름의 유래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로 되어 있고 또, 속길주목(吉州牧) 읍지의 물산조에도 임연수어(臨淵水魚)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어 어느 것이 옳은 한자명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수산지 韓國水産誌≫ 제2집에 의하면, 임연수어의 지방명을 ‘이민스’라 하고 함경북도 일대에서 어획하나 특히 많이 잡히는 곳은 길주군 연해라고 하였다.
또, 어기(魚期)는 11월과 12월의 중간이고 어구는 길주 연해에서는 자망(刺網)을 사용하나 다른 지역에서는 연승(延繩:주낙.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물 속에 떨어뜨려 두었다가 물린 고기를 잡음.)을 사용하고, 일본인은 각망(角網)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전재)
2) 주천마을
주천교
술샘공원
주천 지명 유래담
선정비. 조선시대 선정비만이 아니라 현대 고위 공무원 공적비도 같이 있다. ??
주천교 옆 산정에 세워진 빙허루 설명. 주천강과 주천고을이 내려다 보이는 좋은 위치에 빙허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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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천 법흥사와 한반도지형이 가까운 곳 사진 글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