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지나고나면 다시 그리워질만한 곳... 함안에 가면 문득그리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겨울의 언저리에 걸쳐 있는 11월의 함안여행 자락에 들른 문득그리움이라는 곳입니다. 지롱이 경상도 여행을 그다지 많이 하지는 않았었지만, 굴직한 도시는 과거에 여행을 했던터라 여행을 마음 먹은 후부터 경상도 음식은 예외로 두었고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이라는 게 있는 법... 함안의 음식이었습니다. 비싼 재료에 화려한 음식들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소박한 상차림이 집에서 먹는 한끼의 식사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 문득그리움의 입구 모습입니다.
▲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이 곳, 참 아기자기 합니다. 작은 인형들과 손으로 만든 토기들 그리고 추억을 부르게 하는 소소한 풍경에 시선이 갑니다.
▲ 가장 먼저 손두부김치 요리가 나왔는데,두부는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분면 직접 만든 두부의 약간은 거친 식감입니다. 그리고 함께 곁들이는 김치볶음은 푹 삭은 묵은김치로 볶아 시큼한 맛이 식감을 돋아 주게 합니다.
▲ 유산슬을 연상케하는 버섯요리입니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벗섯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약간의 녹말가루를 풀어 소스를 걸죽하게 만든 음식인 듯 보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손이 계속 갔습니다.
▲ 지롱이 가장 좋아하는 전 요리입니다. 부추를 가득 넣어 바삭하게 구워낸 부추전 입니다.
▲ 유자 드레싱을 얹은 상추샐러드 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 그리고 나온 문득그리움의 비빔밤입니다. 콩나물 살짝 얹어 나온 고슬고슬 지은 밥에 여러가지 나물들을 얹어 비벼 먹습니다. 보통 비빔밥하면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나 비빕밥에 넣어 먹을 나물들에 기본 간이 되어 있으니 오히려 고추장을 넣고 밥을 비빌때의 맛보다 나물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상차림 입니다.
▲ 비빔밥에 빼 놓을 수 없는 배추맑은장국 입니다.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 끓여낸 장국입니다. 이 곳, 문득그리움... 경상도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음식들의 간이 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둘러 본 문득그리움 앞마당의 가을 풍경입니다. 소소한 가을을 느끼며 차 한찬을 마시고 싶은 곳 입니다.
문득그리움 주소 : 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918 - 4전화 : 055 - 583 -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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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같이 걸을까...? 원문보기 글쓴이: 지롱
첫댓글 목가적인 풍경과 화려하지도 않지만 훈훈한 식당의 음식맛이 그리워질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좋은 여행하셨네요.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좋은 추억들이 간직되겠죠?
부럽습니다.
요란하지 않는 풍경이 참 좋은 요즘입니다...
항상 좋은 여행정보 잘 보고 있어요... ^^
아..여기 정형화 되지않은 주물럭 그릇이 이쁜 곳.....
버섯요리는 금방해먹으면 요즘 딱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