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자이언티
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별사탕에 라면땅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주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하네
엄마 아빠 두 누나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기억하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내가 돈을 버네 돈을 다 버네
엄마 백원만 했었는데
우리 엄마 아빠 또 강아지도
이젠 나를 바라보네
전화가 오네 내 어머니네
뚜루루루 아들 잘 지내니
어디냐고 물어보는 말에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엄마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그 때는 나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랐네
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
어디시냐고 어디냐고
여쭤보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 양화대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생각하기***
자이언티의 노래 가사다.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별사탕에 라면땅에/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주머니를 기다리던
이버지와 나다.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다 불행하다.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그런데 행복했다.
아버지와 나를 짧은 문장으로 묘사했다.
행복과 불행을 함께 이야기 한다.
모순적 감정이 공존한다.
2절과 3절에서는 역할의 역전이 이루어진다.
아들인 화자가 아버지가 되었다.
그리고
양화대교 양화대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
자이언티는 양화대교라는 공간에
아버지, 나, 과거 현재를 배치했다.
자이언티의 공간은 시간이 흘러가는 곳이 아니라
시간이 퇴적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