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황영찬
비로소
마음이
물 같음을 알았다
물이 낮은 곳으로만 흐르듯
마음은 사랑을 따라
흐르는 것을
그리고 누구도
막을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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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찬
한국문인협회 강원 지부장
춘천교회 원로목사
전통음식
황영찬
암을 모르던
옛날에는
오히려
암을 예방하는
음식을 먹었다
지금은
좋다고 골라먹는 음식이
도리어 성인병의 원인이 되니
전통 음식 괄시하고
어른 애 할 것 없이
패스트푸드에 빠져버린 게
얼빠진 짓이다
옛 어른들은
약이 되는 음식이니
냄새가 심해도 개의치 않았다
그 대신
매일 먹는 음식 물리지 않게
담백한 맛을 지켰다
이게 좋으면
저게 나쁘듯
음식도 그런 줄 누가 아는가
늘 먹는 음식도
모르면서 살아온 걸
조상들 덕분에
약이 되는 음식 먹으면서
김치 냄새, 청국장 냄새를 꺼렸으니
병들어도 할 말 없게 되었다
지금은
옛 어른들의 지혜에 탄복할 뿐이다
전통 음식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싸움판
황영찬
아이의 기氣를 키워준다고
하는 대로 내버려두다가
밖에 나가 싸움이라도 하면
“네가 이긴 거야?”
묻기부터 했다
제 자식 맞는 걸 좋다할 부모
없지만
울고 들어온 자식
다시 내쫓으며
무조건
이기지 못하면
들어오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싸워도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해서 키운 자식들
싸우는 것이 좋아
모두 정치인이 된 모양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더니
밤낮 싸우면서
싸울 거리만 찾는 정치인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배웠으니
이길 때까지 싸운다
정치판은 싸움판이다
눈높이
황영찬
눈높이를
맞추자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어른과 아이
부자와 가난한 자
교사와 학생 그리고
남자와 여자
이렇게 모든 사람이
눈높이를 맞추면
마음도 하나가 되고
볼 수 없던 것도 보게 된다
그러나
눈높이를 맞추려면
키 큰 사람이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래서
어른이 아이에게
교사가 학생에게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하나님도
세상에 오실 때
인간이 되셨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카페 게시글
목산문학 18호
황영찬 - 마음 外 시3편
이동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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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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