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6일 오전7시15분부터 9시45분 사이,미국 Virginia주 블렉스버그의 Blue Ridge Mountain에 위치한,1872년 개교한 명문 '버지니아공대'(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에서 ,한 학생이 교수 및 학생 32명을 권총으로 사살하고 수십명에게 중상을 입힌 다음 ,현장에서 자살한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참극이 일어났다.
범인은 8세 때 이민 간 이민1.5세대인 영주권자, 재미동포 조승희(Seung Hui Cho,23)로 밝혀져 전 세계를 놀라게했다.
첫번 총격은, 조군이 당일 07시15분,학생 기숙사인 West Ambler Johnston Hall에 난입하여 권총 2정으로 여자 친구로 알려진 Emily J. Hilscher와 사감인 Ryan C.Clark등 2명을 사살한 후,곧 이어 교정을 나와 우체국에 가서 사진,27개의 비디오,1,700단어의 진술서등 범행 동기 및 본인의 심경을 적은 우편물을 NBC News(방송국)에 보냈다.
두번째 총격은,
조군이 다시 학교에 들어 온 09시45분경, 강의동인 Noris Hall에 침입하여,위급한 상황을 감지한 Granata및 Lmu Librescu교수가 강의실 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킨 순간 발사하여 그 자리에서 숨지게하고 강의동 여러 곳을 배회하며 교수 5명과 Christopher J. Bishop등 학생25명 모두 30명을 무참히 권총으로 살해하였다.
조승희는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에 인접한 미국 교육의 강남으로 일컬는 버지니아의 Fairfax에서, 全美 서열48위인 명문 Westfield고교를 졸업하므로 10여년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미국 종합대학 순위77위인 명문 버지니아공대의 영문학 전공 4학년생이었다.
조군의 집은 센터빌에 있으며 그의 아버지는 세탁업에 종사중이고, 조군은 대학 기숙사(Harper Hall)에서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
그의 어머니는 1993년 강도의 총격으로 사망하였고, 아버지는 3개월 뒤 재혼하였으므로, 조군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성격이 비뚤어져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길에서 벗어난 외톨이의 신세로 전락한것으로 보인다.
'너 때문에(You caused me to do this..)'
'부잣 집 아이들(Rich Kids))
'방탕(Debauchery)'등
조군이 남긴 memo를 분석한 버지니아주 경찰은 그가 세상을 증오하며 자신을 영웅시하는,전문 킬러처럼 행동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범행 동기를 異性問題라기 보다 조군의 폐쇄적인 성격장애 및,정신과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감안하여 정신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보았다.
New York Times는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미국의 잘못된 총기문화(gun culture)'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고 총기 관리를 엄격히하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며,
Washington Post는 '감정이 격정적인 나라 사람들은 받아드리지 말자.'고 엇갈린 논조를 내어놓았다.
4월17일 버지니아공대의 가장 넓은 운동장인 Drill Field에서, George .W.Bush 미국 대통령내외,대학총장 교수 학생 주정부 인사등 3,000명이 모여,세기의 종(Bell of Century)이 서른 두번 조종을 울릴 때마다 32개의 풍선을 하늘에 날리며 엄숙하게 추모식을 거행하여 비명에 간 넋을 위로하였다.
부시대통령은 추모사에서"오늘은 버지니아공대를 위한 애도의 날이며,.당신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This is the day of mourning for the Virginia Tech community.....we are praying for you.)"라고 슬퍼하였다.
며칠 후 처절했던 현장을 직접 보고싶어 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Drill Field에는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글과 꽃다발에 묻힌 32개의 명패가 놓여있었고,"We love you,too!"라고 쓴 글과 꽃다발 속에 범인 조승희의 명패도 마련되어, 이를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 한동안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미국은 기독교문화 터전위에 세워진 나라로, 罪의 有無를 떠나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인 인간을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 인사들이 이번 참사를 통하여 전세계에 모범으로 보여줘 감격스러웠다.
2002.6.13.의정부에서 당시 중학생이던 심미선 신효순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하자, 두 여학생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그 해 8월부터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나아가 반미 투쟁의 수단으로 변질하였다.
2002년7월 미제2사단장으로 부임한 존.R.우드 소장은 제일 먼저 추모식을 가졌으며 22,000달러를 모금하여 유가족에 전달하였고, 그 해 9월13일 추모비를 건립하여 어린 학생의 원혼을 달래는 성의있는 노력을 경주하였으나,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을 안타까와하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우드는 6.25사변 때 미군 작전참모로 한국전에 참전하였으니 부자가 한국을 사랑하는 知韓派로 자처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듯싶다.
2004년8월 부터는 '평택대추리미군기지이전부지'이전 반대 시위가 폭력을 동반한 반미운동으로 확산되어 한반도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우려를 낳는등,혈맹인 친선관계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 우리 대학에서 미국 학생이 이와 같은 참극을 저질렀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였을까?
이를 가정해보면 실로 암울한 마음에 가슴이 저려온다.
아마, 성난 군중들은 성조기를 불태우고 미대통령의 허수아비 화형식도 서슴치 않으며,격렬한 반미운동을 벌여 한미 우호에 좋지않는 영향을 미쳤음에 틀림없었으리라.
조승희 군이 저지른 이 침통한 사건이 시사하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문득 나 자신을 살펴 돌아보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자녀를 사랑으로 감싸며 보호하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나는 올바른 삶을 실천하므로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고 있는가?
나는 나의 야망을 자녀들을 통해 이루고자 욕심을 부린적은 없는가?
집이나 교회,나의 이웃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낸 적이 있는가?
남을 용서하기 보다 허물을 들추는데 분주한 일은 없었는가?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 살면서 사랑의 빚을 갚으려고 진심으로 애쓴 일이 있는가?
파스칼(Blaise Pascal)의 말처럼,나는 "義人視하는 罪人"으로 살았으며 "罪人視하는 義人"으로 정직하게 살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May God forgive me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