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1. 러시아황제별장 미술관 식당.
2. 구시가지 내 올드한자 식당
3. <노이시티> 조지아식당 : 크루즈터미널 근처
1. 러시아황제별장 미술관 식당.
2019.8.25.점심
먹은 음식 : 훈제베이컨과 닭 퀴체4.5유로, 훈제연어와 브루클리퀴체 5.8유로, 토스카 타르 3.2유로,카페라떼 3.3유로, 커피아메리카노 2.5유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특별한 음식이다. 바닥에 납작하게 전병이 깔려 있다. 계란, 크림 등을 곁들여 부드럽고 진한 느낌이다. 약간 느끼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한 끼 영양으로 부족함이 없다. 데워서 먹으면 바닥에 죽처럼 국물도 있다.
한 가지 흠은 우리입맛에는 약간 짜다는 것. 우리도 이런 간편 음식을 개발하면 좋을 거 같다. 바닥에 전병을 볶음밥 등으로 바꾸어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타르. 아몬드로 장식했는데 양이 매우 많다 .바닥에는 베리류로 색깔과 맛을 냈다. 훌륭한 디저트다.
커피 맛도 빠지지 않는다. 손님은 주로 관광객들, 서양인들이 주로 왔다. 이들도 여기서는 주로 빵 하나와 커피로 점심을 삼는 거 같다. 커피까지 맛 있어서 불만 없는 한 끼가 되었다.
식당 분위기
화려하고 우아하기 그지 없는 공작부인이다. 오늘 전시는 덴마크 특별전이다. 대부분 종교화다. 좋은 그림도 몇 편 건졌다. 브뤼겔 그림도 있었다.
천정화.
러시아황제여름 궁전. 에스토니아 역사가 보인다. 황제궁전 미술관 식사로 적합한 메뉴와 맛이다. 그러나 왜 그렇게 주문을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단지 퀴체를 데워달라고만 했는데 20분 기다렸다. 그리고도 계속 늘어지는 줄, 혼자 서빙을 한다. 우우
#올드한자 #탈린맛집 #에스토니아음식
2. 올드한자 식당
2019.8.24.점심
닭요리 14.5유로, 연어요리 19.5유로, 구운 빵 4.2유로, 와인 한 잔 7.5유로
낮시간이라 단품 요리를 시켰는데, 빵이 안 나와 빵을 달라 하니 별도 주문인가 보다. 값이 따로 청구된다. 연어와 닭고기는 주요 재료만 다르고 나머지는 대동소이, 당근과 홍당무가 중심 채소, 양배추를 노랗게 물들여 볶아 곁들였다. 대파도 고명으로 얹었다. 소스랑은 전체적으로 짠 편이다. 아마 에스토니아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센 거 같다.
요리는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이다. 세련되고 섬세한 느낌은 없다. 아마 관광지 상업지구라서 그런 거 같다. 음식보다 분위기, 관광 맛을 보는 동네지 음식을 음미하는 데는 1% 부족하다. 연어도 약간 비릿하다. 어떤 곳에서든지 생선을 비리게 한다는 것은 뭔가 부족하다는 거다.
중세 피터팬같은? 복장을 한 서빙 종업원들이 생김새도 폼도 아주 식당에 어울린다. 덕분에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거기다 음식 설명은 얼마나 상세하게 잘해 주는지. 물론 놓친 말이 많지만 친절한 응대는 기억에 남는다.
빵은 고소하고 소스 맛이 많이 느끼하지 않고 좋다. 치즈와 크림이 섞인 기분.
실내 분위기는 완전 중세 재현이다. 이 음식점 때문에 패키지 관광온 사람들이 안타까워 한다. 시간이 없어 이런 분위기를 누리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 해보면 이런 분위기 속에 잠깐 중세 여행 영화 배역 맡은 기분으로 과장해보는 특권 누리는 정도다. 밖의 외관에서 보듯이 야외 카페 이외에도 실내가 어머어마하게 크다. 화장실도 중세 분위기다. 참 본격적으로 허술한 데 없이 재현했다는 느낌이다.
방 하나는 가게다. 각종 상품을 파는데 살 만한 것은 별로 없는 거 같다.
영수증이 재미있다. 팁을 환영한다는 문구, 복장까지 갖추고 서빙을 하고 상세한 설명을 하고, 식사 다 끝날 무렵에는 문제 없냐고 확인까지 해주고. 팁을 안 줄 수 없게 만든다.
중국어본 메뉴가 있다. 영어본이 부족하면 함께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7-8개 언어판 메뉴가 있는데 물론 한국어본은 없다.
어마어마하게 큰, 이 지역 대표적인 식당이다. 올드한자, 분위기는 잊지 못할 식당이다.
3. <노이시티> 조지아 음식
2019.8.25.저녁
먹은음식 : 양고기구이 15.9유로, 소돼지구이내장볶음 8.6유로, 만두 개당 2.1유로, 에스토니아맥주 1잔 4.2유로
에스토니아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숙소 주인이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어 들렀다. 6시경 들어갔으니 저녁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 첨엔 자리가 비어 있더니 오래지 않아 가득 찼고, 나가면 또 들어와 자리를 메울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나올 때 보니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현지인 추천 식당이라 당연히 에스토니아 식당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뜻하지 않게 조지아 식당, 알고보니 조지아는 세계 4대 음식 강국이란다. 푸쉬킨이 '조지아 음식은 시'라고까지 했다니 맛과 자부심이 대단한 모양이다.
조지아는 에스토니아와 거리는 멀지만 다같이 1990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작은 나라이다. 아마 문화적 연대감이 큰 데다 맛이 있는 음식이어서 이곳에서도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채가 많아 맛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소스 맛이 제 살에서 우러나온 육즙의 맛을 내는 것, 석류 알갱이와 고기가 같이 씹히는 맛이 특별하고 신선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양고기가 잘 구어져 나왔다. 완전히 바삭거리게 굽지 않고 깊은 속만 살짝 익지 않는 정도로 구운 기술이 놀라웠다. 소스는 케찹에 살짝 고추가 들어간 맛, 특별한 맛이다.
만두는 양고기, 요쿠르트 소스와 같이 먹는다. 밀가루 자체만으로 반죽한 피를 부풀리지 않았고, 고기가 덩어리로 잔뜩 들어 있으며 살짝 향채를 사용하였다. 육즙이 퍼지는 맛이 좋았다.
만두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1인분이 3개인데 나와보니 세개가 어떻게 1인분이 되는지 알겠다.
식당은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는데, 물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았다. 듣기도 처음, 보기도 처음인 물담배, 냄새는 나지 않으나 연기가 자욱해서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이것도 문화체험인가, 웨이터는 자신이 빨아서 손님에게 갖다 줬고, 손님들은 돌아가며 피워보았다. 젊은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참 독특한 문화다.
물담배는 알아보니 아랍쪽에서 많이 피운다 한다. 에스토니아는 이슬람교가 아니라 동방정교회와 루터교가 많다. 음식을 먹으러 왔다가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목도한다. 멀리 오기는 왔나보다.
*식당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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